시 33편

3월 첫째 날이다.
창밖엔 비가 내리며. 창문으로 바라보는 풍경은 고요하기만 하다.
따뜻한 커피에. 잔잔한 피아노 음악까지 들리니.
이런게 참된 안식/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1-3절 말씀이. 풍요롭게 느껴진다.
"주님을 생각하며 기뻐하여라. 수금을 타면서 주님을 찬양하여라.
열 줄 거문고로 주님을 노래하며. 새 노래로 주님을 찬양하여라."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 불편한 마음을 갖게 된다.
왜냐하면. '내가' 편하다고 해서.
'세상 모든 사람들이' 편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편안하게 집에 앉아서. 봄비를 내려다 보지만.
'누군가는' 비를 맞으며. 불편한 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이며.

'나는' 집에서 편히 쉬며. 연휴를 누리고 있지만.
'누군가는' 오늘도 힘겨운 하루를 보내며.
삶의 여러 문제로 고통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도리어. 내게 주어진 이 평화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주어졌으면 한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이 땅을 중보하게 된다.

특별히. 코로나로 인해. 여전히 생계가 불안한 사람들.
미얀마 민주화 운동 때문에. 목숨을 잃어가는 사람들.
경제적 양극화와 기근. 불의와 불평등한 세상 속에서.
여전히 고통하며 힘겨워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그들에게 하나님의 은혜/평화가 임하기를 간구하며 말이다.


"주님.
주님은 하늘에서 굽어보시며. 사람들을 낱낱이 살펴 보시는 분이심을 고백합니다.

주님.
당신은. 사람들의 행위를 모두 아시며. 그들의 삶을 지켜보는 분이심을 고백합니다.

당신을 경외하는 사람들을 살펴보시며.
한결같은 사랑으로 당신의 백성들을 돌보시며.
그들의 목숨을 죽을 자리에서 건져내시고.
굶주릴 때에 살펴 주시는 분이심을. 우리가 고백합니다.

그렇기에 주님. 이 시간 주님을 기다립니다.
우리를 지키시고. 우리를 돌보시며.
우리의 구원자되시는 당신을 기다립니다.

주님 오셔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우리를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험하고 모난 세상 가운데서. 우리가 당신의 백성으로 살게 하여 주시고.
주께서 지으시고. 다스리는 이 세상 가운데.
오직 하나님의 공의/평화가 임하게 하여 주십시오.

'나만' 잘 먹고. '나만' 잘 사는 것이 아니라.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평화가 임하고.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자비가 임하게 하여 주십시오.

우리가 주님을 기다리고. 주님을 노래하오니.
주님 오셔서 우리를 구하여 주시옵소서."


그렇기에 이 아침.
소리 높여. 또 잠잠히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이 땅을 위해 간구한다.

"주 오셔서 구하시리. 주 오셔서 구원하시리.
약한 자들에게 강한 능력으로. 주 오셔서 구원하시리.
주 오셔서 구원하시리. 주 오셔서 구원하시리.
눈을 들어 보라. 회복의 능력을. 주 오셔서 구원하시리."

이 아침. 이 찬양의 가사가. 계속 내 입가를 맴돈다.

'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 > 시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03.15(월) 시 34:11-22  (0) 2021.03.15
2021.03.08(월) 시 34:1-10  (0) 2021.03.08
2021.02.22(월) 시 32편  (0) 2021.02.22
2021.02.15(월) 시 31편  (0) 2021.02.15
2021.02.08(월) 시 30편  (0) 2021.02.08
posted by The Sabbat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