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14:15-24
임재와 부재.
세상은 그리스도를 알지 못한다.
그리스도를 보지도 못하고. 그리스도를 맞아들이지도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그리스도를 안다.
주님이 우리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17절).
19절에서도 동일하게 말한다.
세상은 그리스도를 보지 못하며.
그리스도가 더 이상 이 땅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분명하게 알고 있다.
그리스도는. 여전히 우리와 함께 하시며.
오늘도 우리를 눈동자처럼 지키고 계심을 말이다(19절).
그렇기에 주님은. 오늘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고아처럼 너를 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내가 조금 있으면 너희에게 다시 올 것이다.
아버지께서 보혜사 성령을 너희에게 보내시리니.
그가 영원히 너희와 함께 하실 것이다(16, 18절)"
이보다 더 감사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세상이 우리를 멸시하고. 비방하고. 조롱하여도.
주께서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우리와 함께 하신다니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주님을 마주하고. 주님을 만나는 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아침마다 말씀을 묵상하고.
묵상한 것을. 글로 정리하고 나누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살아계신 주님과 동행하며.
그분을 만나고. 그분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이 찬송의 고백처럼 말이다.
"내 기도하는 그 시간. 그 때가 가장 즐겁다.
저 광야 같은 세상을. 끝없이 방황하면서.
위태한 길로 나갈 때. 주께서 나를 이끌어.
그 보좌 앞에 나아가. 큰 은혜 받게 하시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나는 주님의 흔적을 얼마나 발견하며 살아가는가?
오늘 하루를 보내며. 나는 주님의 숨결을 얼마나 느끼며 살아가는가?
바라기는. 나와 우리 공동체가.
주님의 옷자락만 만지고.
/ 주님의 뜰만 밟고. 집으로 돌아가는 자가 아니라.
주님의 얼굴을 마주하며.
주님 품안에 거하며.
주님과 함께 먹고 마시길 즐겨하는 우리가 되길 소원한다.
주의 장막에서 한 날이.
궁궐에서 천날보다 낫다는. 시편 기자의 고백이.
오늘 우리의 살아있는 고백 되기를. 진정 사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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