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59편
오늘 아침. 말씀을 읽으며. 2가지 생각을 갖게 된다.
먼저는. 주께서.
개들로부터. 나를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시길 간구하는 마음이다.
특별히. 시인은.
1) 개들이. 내 목숨을 누리고 매복해 있으며.
2) 개들이. 저녁만 되면 이리저리 성을 쏘다니며.
3) 입에 거품을 물고. 칼을 물고. 나를 죽이려는 상황 속에서.
주께서 그들을 심판하시고.
주께서 나를 건져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소원하였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도.
주께서 나를 지켜주시고. 돌봐주시길 간절히 소원한다.
주님만이 나의 피난처가 되시고.
주님만이 나의 요새가 되시건만.
내가 어디로 피하고. 내가 어디서 구원을 얻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동시에.
"주님. 저 개들을 없애 주십시오!"라고. 당당하게 요청할 수 없을 때도 있다.
실제로.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보면.
저마다 각각. 자기 나름대로의 이유와 삶의 정황을 갖고 있다.
그래서. 무 자르듯이. 선과 악이 딱 구분되지도 않을 때도 있고.
기독 공동체 안에서. 이런 갈등을 겪게 되면.
우리는 더 많은 어려움과 난감함을 마주하게 된다.
그런 측면에서.
"주님. 저들의 기도를 삼가하여 주시고.
주님. 나의 기도를 들어주십시오"라고 말하기 쉽지 않을 때가 있다.
어찌. 내가 100% 옳고. 상대방이 100% 틀렸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어찌 내가 기준이 되고. 어찌 내 말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마음 한편으로.
"주께서. 저 개들을 망하게 해 주십시오"라고 당당하게 기도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론.
이 기도를. 주님 앞에 당당하게 말하기 까지.
많은 부분 조심스럽고. 주저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내가 절대 진리/선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며.
나와 이견이 생기는 사람들이. 무조건 개가 아니라.
그들이 사랑하는 나의 동역자/친구들일 때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참 조심스럽고. 또 어렵다.
우리는. 주님 앞에 무엇을 구하며.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
그렇기에. 이 시간 주님 앞에. 이렇게 기도하며 나아간다.
"주님. 인생을 살아가며. 우리는 많은 갈등과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때로는 내 처지와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나를 공격하고. 외면하는 사람들 때문에 힘들 때도 있고.
그래서. 주님 앞에. 적날한 기도를 쏟아내며.
우리의 신세/처지를 한탄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측면에선.
오늘 다윗의 기도가. 참 이해도 되고. 공감도 됩니다.
하지만. 정직히 되돌아 보면.
나 역시. 정답이 아닌 것을 알기에.
나 역시. 누군가에겐 '개'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기에.
주님 앞에 나아가며. 조심스럽고. 부끄럽다는 생각 또한 갖게 됩니다.
주님. 이런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며. 어찌하면 좋을까요…
그렇기에. 주님 당신 앞에 이렇게 간구합니다.
주님. 우리가.
형제자매의 티와 허물만 바라보는. 완고한 마음을 갖지 않게 하여 주시고.
내 안에 있는. 돌보와 수치를 돌아보는.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하여 주십시오.
그래서.
내가 절대 기준이 되고. 내가 절대 선이 되는.
잘못된 생각/마음을 버리게 하여 주시고.
오직 주님 앞에서. 겸손히 내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할 줄 아는 마음을 갖게 하여 주십시오.
동시에. 주님 앞에. 겸손히 우리의 마음을 토로하게 하여 주시고.
주께서 우리의 마음을 헤아리고 살피시는 분이심을 기억하게 하여 주십시오.
그래서. 주께서.
어그러진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바로 잡으시고.
우리의 허물과 모남에도 불구하고.
주께서 우리 공동체를 선한 길로 이끄시는 분임을 고백하게 하여 주시고.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당신의 말씀과 뜻 또한 기억하게 하여 주십시오.
오늘 하루. 저에게 그런 은혜를 허락하여 주시고.
오늘 하루. 우리 공동체가.
주님 앞에. 그런 겸손함과 사랑의 마음 또한 갖게 하여 주십시오.
그래서. 다투고. 싸우고. 상처와 쓴 마음으로 서로 돌아서지 않게 하여 주시고.
우리 모두가. 주님 앞에서. 한마음과 한뜻으로.
서로 동역하고. 어울릴 수 있도록.
주님 우리 모두에게. 당신의 은혜를 부어 주시옵소서.
나와 우리 공동체를 주께 의탁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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