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31:43-55
라반은. 참 자기중심적인 사람이다.
어제는 야곱을 쫓아와서 하는 말이.
"어찌. 자네가 나를 속이고. 나의 딸들을 전쟁 포로로 잡아가듯이 하느냐?"고.
묻고 따지고 항변하더니.
오늘은.
"이 여자들은. 나의 딸이요. 이 아이들은 나의 손자 손녀요.
이 가축 떼도. 다 내 꺼고. 여기 눈 앞에 있는 모든 것이 다 내꺼(43절)"라고 말한다.
아니. 이게 어떻게 다 라반의 것인가.
"이 딸들은 다 야곱의 아내이고. 이 아이들은 다 야곱의 아들 딸이고.
이 가축들은. 엄연히 야곱의 것들이고.
여기 있는 것들은. 모두. 야곱이 수고의 댓가로. 공정하게 받은 것"들인데.
어찌하여. "내꺼. 내꺼"라고 계속 말할 수 있는가.
그런 측면에서. 라반은. 자기중심적인 인간이 분명하다.
자기중심적으로. 모든 것을 해석하고. 판별하며.
늙어서도 노욕을 버리지 못하는. 이기적이고. 추한 인간인 것이다.
근데. 그런 인간이. 하나님의 이름을 들먹이며.
"상호 불가침 조약"을 맺자고 한다.
"우리가 서로 떨어져 있는 사이에. 주께서 자네와 나를 감시하길 바라며.
자네가 나의 딸들을 박대하거나.
나의 딸들을 두고서. 달리 다른 아내를 얻는다면.
하나님께 엄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계속 하나님의 이름을 들먹거린다.
"아브라함의 하나님. 나홀의 하나님.
그들의 조상의 하나님이 우리 사이를 판가름 해 주시길 바라고.
하나님이. 하나님이…"
뚫린 입이라 하더라도.
어쩜 이렇게 하나님의 이름을 이렇게 남용할 수 있을까.
라반이. 언제 하나님을 두려워하기라도 했던가.
그가 언제.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 앞에서. 바르고 진실하게 살려고 했던가.
아니. 그런 적 없다.
그는 늘 다른 사람을 속이고. 등쳐먹기 바쁜 인간이었고.
그는. 드라빔을 섬기며. 우상신전을 자기 집에 들여놓기 좋아하던 인간이었고.
심지어. 지금도 그것을 되찾기 위해.
몇날 며칠밤을.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려왔다.
근데. 그랬던 그가. 이제와서.
하나님의 이름을 들먹거리며. 주께서 자네와 나를 감시하길 바란다고 하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그래서. 솔직한 마음으로.
그런 라반에게. 이런 말을 해 주고 싶다.
"너나. 잘 하세요…"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의 삶을 생각해 본다.
십계명의 세번째 말씀은. 분명.
"하나님의 이름을 망명되게 부르지 말라"고 했건만.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며.
그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
오늘 우리의 삶은. 개차반인데.
오늘 우리는 뚫린 입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며.
그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리고 그런 우리의 모습을 보며.
사람들이. "너나 잘 하세요"하는 것은 아닌지?
라반의 모습을 보며.
오늘 우리의 모습도. 그와 다르지 않을 수 있겠다는.
위기와 두려움을 함께 느끼게 된다.
오늘 우리의 삶은 어떠할까?
그렇기에. 이 시간 주님 앞에 나아가며.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의 삶을. 주께서 붙들어 주시길 함께 기도한다.
"주님. 오늘 우리가.
하나님 한분만을. 두려워하며. 살기 원합니다.
주님.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러 들먹거리지 않게 하여 주시고.
오늘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며.
하나님의 얼굴에 먹칠하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오늘 우리가. 모든 것이. 내 것이라는.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삶을 내려놓게 하여 주시고.
오직 주님 앞에서. 아름답고. 겸손하게.
정말 성숙하고. 진실한. 그런 어른이 될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그래서. 오늘 우리의 삶이.
주님 앞에. 아름다운 향기로. 아름다운 편지로 가득한 인생되게 하여 주시고.
오늘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 한분께 기쁨이 되고. 소망이 되는. 그런 삶을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한날을. 겸손히 주께 의탁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feat. 예수 닮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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