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9:27-35
천둥 번개와 우박이 내리치자. 바로가. 급히 모세를 찾는다.
"하늘의 하나님께 기도해서. 이 우박을 그치게 해달라"는 것이다.
이에. 모세가. 이렇게 말한다.
"내가 이 성을 나가는 대로. 나의 손을 들어서 주님께 빌겠습니다.
그러면. 천둥소리가 그치고. 더 이상 우박이 내리지 않을 것입니다(29절)"
근데. 그 다음에 나오는 이야기가.
참 내 마음을 씁쓸하게 하고. 또 안타깝게 한다.
왜냐면? 모세가.
"<그래도> 임금님과 임금님의 신하들이. 주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아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렇지 아니한가?
모세가. 성 밖으로 나가. 주님께 손을 들어 기도하니.
즉시로. 천둥소리와 우박이 그쳤는데.
바로는. 그것을 보고도. 하나님께 돌이키거나.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런 측면에서. 모세의 마음이.
얼마나 애달프고. 또 고달팠을지. 생각해 본다.
분명.. 이 일을 한다고 해서.
이 사람들이. 마음을 돌이키지 않을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의 말씀을 전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의 일을 행한다는 것이.
모세 인생에. 얼마나 힘들고. 또 얼마나 고달팠을까?
하지만. 모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을 해야 했다.
왜냐하면.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었으니까.
바로가. 하나님의 크심을 보고도. 그의 마음을 돌이키지 않고. 바꾸지 않음을 앎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을 해야 했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크심/구원을 경험하고도.
하나님을 반역하고. 하나님을 떠남을 앎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사랑하며. 그들을 섬겨야 했다.
왜냐면. 그게 모세에게 주어진 부르심이었고.
그게 모세에게 주어진 삶의 길이었으니까.
그런 측면에서. 오늘 말씀을 읽는데.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의 모습이. 함께 생각나는 것 같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아무리 말씀을 전해봤자.
계속해서 듣지 못하고. 반응하지 못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돌이켜야 했던.
예레미야 선지자. 그의 마음이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을까.
근데. 그게 누구의 부르심이냐면?
그게 오늘 우리의 부르심인 것 같다.
아이들을 섬기며. 학생들을 섬기며.
또 내게 주어진 양무리를 섬기며.
매번 속고. 또 속는 것처럼 보일 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떠나지 아니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랑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섬기는 것.
어쩌면. 그게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부르심. 삶의 길 아닐까?
그런 측면에서. 누군가가.
'구한말 시대. 바보 개혁을 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었다'고. 얘기하며.
'바보 개혁'하려고 애쓰고 수고하지 말라고 말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길을 걸어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길을 결코 포기하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그게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부르심/하나님의 뜻이며.
하나님이 그런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시며. 오래 참고. 우리를 기다려 주셨으니까.
그렇기에. 이 시간.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구하며. 주님 앞에 나아가길 원한다.
주께서 오늘 우리에게.
당신의 오래 참으심으로. 우리를 사랑하고. 용납하셨던 것처럼.
오늘 주께서 우리 가운데. 당신의 사랑을 부어주시길 소원하며.
오늘 우리가. 주님 주시는 힘과 사랑으로.
내게 주어진 영혼들을 사랑하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들을 품고 용납하는.
그런 은혜가 있고. 그런 소망이 있길 기도한다.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가운데.
주님의 그런 은혜와 소망 부어주시길. 주님 앞에.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그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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