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10:21-29
9번째 재앙이다.
애굽 전역에. 흑암이 드리우고.
그로인해 사람들이. 사흘 동안. 움직이지도 볼 수도 없었다.
도대체. 어느 정도의. 재앙이었길래.
사람들이. 움직이지도. 볼 수도 없었던 걸까?
차마 상상 할 수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태양이 빛을 잃었다는 것이다.
바로는. 자기가 태양신의 아들이라 자부하며. 그렇게 오랫동안 떵떵거리며 살아왔지만.
태양이 빛을 잃고. 힘을 잃는 순간.
그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아무런 조치도 취할 수 없었다.
에훗이. 베냐민 지파/오른손의 아들이었지만.
그에게. 오른손이 없었던 것처럼.
바로 또한. 태양신/라의 아들이었지만.
그에게. 아무런 힘과 능력이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바로는. 그래도. 자기 자존심/고집을 꺾지 않는다.
어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길을 떠날 때에.
'어린 아이들'은 절대 데리고 가지 못한다고. 고집을 부리고. 성질을 부리더니.
오늘은. '가축과 재산들'은 절대 가지고 가지 못한다고 한다.
얼마나 집요하고. 질척거리는 모습인가.
그렇게 매를 맞고도. 그렇게 변하지 않다니.
바로도. 정말. 대단하고. 또 대단한 사람인 것 같다.
근데. 오늘 본문을 보면서. 더 인상적인 것은.
다름 아닌. '모세의 변화'다.
실제로 오늘 본문을 보면.
바로가. 모세에게 소리치며. 하는 말이 무엇인가?
"내 앞에서. 썩 물러가라"고 하며.
"다시는 내 앞에서. 얼씬도 하지 말라"고 말한다.
바로가. 모세에게. 곤조를 부리고. 성질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근데. 이에 대해. 모세가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가?
그가. 불안하고. 두려워. 바로를 피하고 있는가?
바로가 무서워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하고 있는가?
아니다. 모세는. 당당히 서서. 바로 앞에서 이렇게 말한다.
"말씀 잘하셨습니다. 나도 다시는 당신 앞에 나타나지 않겠습니다.
내가 안 나타나면. 내가 손해인 줄 아쇼?
아뇨. 천만의 말씀. 피를 보고 손해를 보는 것은. 당신네 사람들입니다.
나는. 아무 것도 급한 것이 없습니다.
나는. 아무 것도. 손해볼 것이 없습니다.
그러니. 당신이 하라는 대로 하죠.
나도. 다시는. 절대로. 당신 앞에. 서지 않겠습니다."
참 대단하지 않은가?
얼마 전만 하더라도. 그렇게 좌불안석/두려워 떨던 사람이.
오늘은. 어쩜 이렇게. 담대하고. 대담하게 말할 수 있을까?
그것은. 모세가.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고. 체험하면서.
그의 마음 속에. 하나님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나를 부르신 이가 하나님이시며.
나를 택하신 이가 하나님이시며.
그분이. 이 땅을 다스리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모세가. 경험하고. 확신하면서.
그의 마음이. 더욱 단단해지고. 견고하게 된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도.
이와 같은 변화. 이와 같은 경험이 있었으면 좋겠다.
실제로. 마틴 로이드 존스가 말하기를.
"복음은/하나님은. 경험해야 할 진리"라고 말했는데.
나는. 이 말이 정말 맞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교리 속에. 성경 속에. 또 지난 역사 속에. 갇혀져 있는 하나님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이전의 경험 속에 갇혀져 있는 하나님이라면.
만약.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문자/성경의 기록 속에 갇혀져 있는 하나님이라면.
얼마나 안타깝고. 얼마나 속상한 이야기인가.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전설 속. 신화를 믿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그렇지가 않다.
그분은. 우리의 생각 속에. 가둘 수 있는. 관념적인 하나님이 아니시며.
그분은. 우리의 경험 속에 가둘 수 있는. 제한적인 하나님이 아니시며.
그분은. 우리의 인식과 사고 속에 가둘 수 있는. 무력한 하나님. 무기력한 하나님이 아니시다.
그분은. 크고 광대하신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믿음은. 크고 광대하신 하나님을 경험하고. 체험하면서.
그분 안에서. 더욱 견고해지고. 더욱 단단해지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따라. 믿음의 길을 걷는 것이며.
그분의 일하심을. 생생하게 경험하고 체험하면서.
오늘 우리 가운데. 그분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더해지는 것이다.
세상의 벽 앞에서. 오늘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너무 작고. 초라하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 크신 하나님의 임재/현현 앞에서.
우리가 그분의 자녀/하나님 나라 백성이라는.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더욱 당당하게. 자신있게. 또 담대하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의 삶이.
하나님 안에서. 그와 같은 모습으로 변화되면 좋겠다.
모세가.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고 체험하면서.
그의 마음이 단단해진 것처럼.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도. 하나님 안에서. 그랬으면 좋겠고.
모세가. 바로의 눈 앞에서.
한치도 도망치지 않고. 한치도 두려워 하지 않았던 것처럼.
오늘 우리도. 세상의 거대한 벽 앞에서.
한치도 두려워하지 않고. 한치도 도망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이 찬양의 고백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길 기도한다.
"너 결코. 용기 잃지 말아라. 주가 너와 함께. 하시리니.
너 결코. 용기 잃지 말아라. 주가 너와 함께. 하시리라.
너는 결코 작지 않도다. 너를 위해 이루신. 주님의 능력을 보라.
너는 이제 약하지 않도다. 네 안에 계신 주님이. 세상보다 크시니.
너 결코. 용기 잃지 말아라. 주가 너와 함께. 하시리니.
너 결코. 용기 잃지 말아라. 주가 너와 함께. 하시리라."
오늘 하루. 주께서 나와 우리 공동체 가운데.
주님의 힘을 부어주시고. 주님의 능력을 부어주시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너 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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