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후 6:3-13
영화 '베테랑'을 보면. 황정민이 이런 말을 한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이것은. 동료 형사가. 나쁜 놈들로부터. 검은 돈을 받고. 비리를 저지르자.
황정민이. 이에 대해 일침을 날리면서. 동료 형사를 경고하는 것이다.
그리고 황정민은. 뒤이어 이렇게 말한다.
"수갑차고 다니면서. 가오 떨어질 짓 하지 말자.”
이것은. 우리가 형사 답게. 경찰 답게 살자는 것인데.
이 말을 들으면서. 얼마나 멋있었는지 모른다.
"그렇지. 이게. 우리가 살아가는 길이지.
이게. 우리가 바라는 민중의 지팡이/경찰의 모습 아니야?
우리가 간사로 살아가면서. 때로는 힘들 때도 있고. 때로는 쪼달릴 때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비굴하게 살지 말자.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구차하게 살지 말자.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목적/사명이 있는데.
우리가 죄와 타협하고. 세상과 타협하며 살 건 아니지 않은가?"
그래서. 그때부터 이 말을 참 좋아했다.
우리를 보는 사람이 있건 없건 간에.
우리를 주목하는 사람이 있건 없건 간에.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살고.
또 사람들 앞에서. 부끄러움 없이 살고 싶었다.
그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이고.
오늘 우리의 정직한 기도인 것이다.
근데. 오늘 아침 말씀을 보는데.
영화 '베테랑'에 나오는 이 대사가. 문득 다시 생각난다.
실제로 그렇지 않은가?
사도는.
"<아무도> 우리가 섬기는 이 일에. 흠을 잡지 못하게 하려고.
우리가. <무슨 일에서나. 아무에게도> 거리낌을 주지 않고.
하나님의 일꾼답게 처신하려고 한다"고 하는데…
그래서. 사도가 택한 길이 무엇인가?
'우리가. 매를 맞고. 옥에 갇히고. 난동과 수고와.
잠을 자지 못함과. 굶주림 속에서도. 많이 참고 인내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나를 부르신. 소명/가오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도는. 사람들의 평가와 판단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자기에게 주어진 길을. 의와 믿음으로 걸어가려 한다.
순결과 지식과. 인내와 친절과.
성령의 감화와 거짓 없는 사랑과.
진리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 일을 하며.
의의 무기를 들고. 정직하게 이 길을 걸으려 한다.
이 일로 인해. 사람들로부터.
때로는 영광을 받고. 때로는 수치를 받고.
때로는 비난을 받고. 때로는 칭찬을 받는다 하더라도.
사람들의 평가와 판단에. 그의 마음이 흔들리지 아니하고.
오직 주님 앞에서. '한 길 걷는 순례자'로서.
성실하게. 진실하게. 또 정직하게 이 길을 걸어가고자 한다.
왜냐하면. 그는…
속이는 사람 같으나 진실하고.
이름 없는 사람 같으나 유명하고.
죽는 사람 같으나. 살아 있고.
징벌을 받는 사람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케 하며.
아무 것도 가지지 않은 사람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과 사람들의 판단/시선은.
사실 우리에게. 아무 것도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우리는.
사람들의 눈에. <당신은 이러이러한 사람으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라는.
외적인 평가/판단을 받는 것보다.
하나님 앞에서.
<당신은. 이러이러한 사람입니다>라고. 하나님의 평가/하나님의 판단을 받는 것이.
오늘 우리에게. 훨씬 더 소중하고. 훨씬 더 의미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사도 바울의 이 고백이.
오늘 내 마음에. 참 의미 있고. 깊게 다가오는 것 같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오늘. 누구의 평가와 판단을 받으며. 오늘을 살아가는가?
오늘 나는. 하나님의 부르심과 하나님의 소명 앞에서.
진실하고. 정직하게. 의와 진리의 길을 걸어가는가?
아니면. 사람들의 평가와 판단을 두려워하며.
하나님 앞에서. 또 믿음의 증인들 앞에서.
가오 떨어지고. 부끄러운 인생을 살아가는가?"
바라기는.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의 삶이.
정말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고. 정직한 삶 되었으면 좋겠고.
오늘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일 앞에서도.
우리 스스로를 부끄럽게 하며. 우리 스스로 책 잡히지 아니하는.
그런 우리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주님 앞에. 이 찬양의 고백으로 나아가길 소원한다.
"우리가 높아지면. 그가 낮추시리.
우리가 낮아지면. 그가 높이시리.
하나님이. 원하시는 세상으로. 나 자신을 낮추는. 섬김으로.
내 발을 닦아주사. 먼저 섬기시고.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시었네.
하나님이 원하시는 세상으로. 나 자신을 드리는. 섬김의 모습이. 되기를."
오늘 하루. 주님의 심령과. 주님의 마음이.
오늘 우리 삶 가운데. 온전히 흘러넘치길 간절히 소원하며.
이 시간 주님 앞에. 겸손히 무릎을 꿇는다.
(feat. 섬김)
'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 > 고린도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03.21(화) 고후 7:2-12 (0) | 2023.03.21 |
---|---|
2023.03.20(월) 고후 6:14-7:1 (0) | 2023.03.20 |
2023.03.17(금) 고후 5:16-6:2 (0) | 2023.03.17 |
2023.03.16(목) 고후 5:11-15 (0) | 2023.03.16 |
2023.03.15(수) 고후 5:1-10 (0) | 2023.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