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후 11:22-33
나는. '탁월한' 사람은 아니다.
설교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비저너리도 아니고.
어떤 전략과 기획을 멋드러지게 하는 사람도 아니고.
어떤 일을 추진력 있게.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사람도 아니다.
우유부단하고. 마음이 약하며.
사람들의 눈치를 많이 보기도 하고.
또 어떤 일을 하고 난 다음에.
지난 날들을 돌아보며. 후회하고. 미련도 많이 가지는 편이다.
글을 잘 쓰는 것도 아니고.
말을 잘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좋은 학벌과. 좋은 스펙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나의 지식은 부족하고.
나의 경험은 연소하며.
나의 생각과 지혜는. 한없이 모자라고. 또 짧은 편이다.
실수하고. 실패했던 적도 많았다.
일례로. 2008년 전국수련회를 할 때.
'전설의 등록국' 사태로. 간사를 사임할 뻔한 적도 있었고.
나의 모남과 인격의 미숙함으로 인하여.
학생들에게. 또 간사들에게. 많은 상처와 아픔을 남긴 적도 있었다.
이것은 과거의 일이 아니라.
지금도 동일하게 벌어지고 있는 일이며.
그런 측면에서 나는. 부족하고. 또 한없이 연약한 사람이다.
근데. 참 재밌는 것은.
그런 내가. 지금까지 사역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한 단체의 대표/장이 되어서.
많은 간사들을 섬기며. 많은 학생들을 돌보고 있다니.
참 아이러니 하고. 역설적인 일이다.
근데. 그러다 보니.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고. 하나님 앞에 더욱 겸손히 무릎을 꿇게 되는 것 같다.
오늘 내가 감당하고. 처리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은데.
나의 지식과 지혜가 부족하다 보니.
하나님 앞에. 더욱 겸손히 엎드리고. 주의 도움을 구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런 나의 빈잔을 채우시며.
당신의 선하심으로. 오늘 나의 삶을 이끌어 가신다.
때로는. 나의 실수와 연약함과 실패마저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이것을 선으로 바꾸게도 하시고.
오늘 나의 실수와 연약함으로 인해.
다른 사람을 위로하고. 격려하게도 하신다.
그래서. 나는.
나의 빈자리를 채우고. 나의 부족함을 연단하고. 훈련하려고는 하지만.
이것 때문에. 위축되거나.
이것 때문에. 마음이 주눅들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 안에 있는 연약함이. 곧 그분의 능력이 되며.
십자가의 영광 아래. 그 빛 아래에서.
우리는 곤 완전하게 되며. 온전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오늘 사도가 하는 고백이.
오늘 내 마음에 참 많이 와 닿는다.
"오늘 내가 무엇을 자랑하겠습니까?
오늘 나의 스펙과 능력을 자랑하겠습니까?
아니면. 내가 주 안에서. 어떤 고난과 멸시를 받았는지.
나의 경험담과 나의 훈장들을 자랑하겠습니까?
만약. 내가 꼭 자랑하고. 또 증거해야 할 일이 있다면.
나는. 나의 약함과 연약함을 자랑하겠으며.
만약. 내가 자랑하고. 또 간증할 일이 있다면.
그것은. 지금까지 나를 도우신. 하나님의 은혜와.
나를 세우고. 나를 돌봐주신. 나의 동역자들과 나의 친구들을 자랑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의 내가 있게 된 것은.
오직 나의 공로와 능력이 아니라.
오직 주님의 은혜와 선물임을 내가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이 사도의 고백이.
오늘 나의 고백이 되고. 오늘 우리 공동체의 고백이 되길 소원한다.
오늘 나는. 무엇을 자랑할 것인가?
오늘 나는. 무엇을 간증할 것인가?
나의 성공담과 나의 자랑을 통해. 나를 높이고. 나를 세우는 삶을 살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은혜를 자랑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높이는 삶을 살 것인가?
바라기는.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예수 그리스도의 주되심과. 그분의 은혜를 자랑하며.
오직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겸손한 공동체/진실한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탁월한 사역자가 되기보다.
진실한 사역자가 되며.
많은 일과 업적을 이루기보다.
한 사람을 마음 다해. 진실히 사랑하며.
더 많은 일. 더 큰 일을 이루려 하기 보다.
오늘 내게 주어진 일을. 겸손히. 마음다해 수행하며.
이 모든 것이. 하나님 내게 주신 은혜의 선물. 은혜의 직분임을 기억하며.
오늘 하루도. 주의 인도하심을 따라. 겸손히 살아가는.
진실한 공동체. 정직한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이 찬양의 고백이. 오늘 내 마음 가운데. 계속 남는 것 같다.
"우리 가슴 가득 꿈을 안고. 우리 앞에 저 세상 향해.
하나되어 나아가리. 주님의 사랑을 전하리.
우리 앞의 어떤 어려움도. 우리의 노래 막을 수 없네.
온 세상에 퍼지도록. 기쁨의 노래를 부르리.
우리 안에 있는. 연약함이 곧. 그분의 능력이 되어
십자가의 영광. 그 영광의 빛 아래 우리 서리라.
가난한 마음과. 신실한 믿음 안에서. 그 분 따를 때.
우린 보게 되리. 우리 앞에 서 계신 그의 모습을"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가운데.
당신의 은혜와. 십자가의 능력을 보여주심을 간절히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십자가 뒤에 / 약할 때 강함 되시네)
'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 > 고린도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04.07(금) 고후 12:11-18 (0) | 2023.04.07 |
---|---|
2023.04.06(목) 고후 12:1-10 (0) | 2023.04.06 |
2023.04.04(화) 고후 11:16-21 (0) | 2023.04.04 |
2023.04.03(월) 고후 11:7-15 (0) | 2023.04.03 |
2023.04.01(토) 고후 11:1-6 (0) | 2023.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