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1:35-39

예수께서. 아주 이른 새벽. 외딴 곳으로 가셔서 기도하신다.
하루 아침의 일은 아니다.
그는 중요한 일이 있을 때면. 늘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는 삶을 사셨고.
이것이 그의 삶의. 습관이 되고 구심점이 되었다.

그래서 그는. 사람들의 환호와 대중의 관심에 따라.
그의 삶의 지향점이 달라지진 않았다.
예수께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실 때도.
사람들은 이 일을 따라. 예수를 왕으로 삼고. 그를 주인으로 삼으려 하였지만.
그는 홀로 물러나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엎드리는 삶을 사셨다.
자기가 이 땅에 온 목적과. 자기의 부르심을. 하나님 앞에서 더 명확히 하고자 함이었다.
사람들의 기대와 환호에 부응하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과 그분의 뜻을 따라 사는 삶이었다.

이른 아침. 매일 습관을 좇아. 하나님 앞에 기도하였더니.
주께서. 당신의 사명과 목적을 바르게 기억하게 되었고.
당신을 욕하고 공격하는. 사람들의 모략과 중상 앞에서도.
그는 흔들림 없이. 자기의 길을. 곧게/올바르게 걸어갈 수 있었다.

한 사람을 향한. 마음의 애정. 그를 향한 긍휼도.
당신의 기도 속에서 시작되었으며.
한 영혼을 향한. 불타는 마음. 그의 열정도.
한적한 곳에서.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침묵하는 가운데.
그 속에서 시작되고. 그 속에서 더욱 깊어지게 된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삶의 중심은.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그분 앞에 엎드리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다.

주께서 당신의 힘으로. 당신의 능력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앞에 엎드리고. 아버지 당신의 뜻을 따라 살기를 자원하고.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아무에게도 침범받지 않는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 집중하고.
하나님께 당신의 마음을 향하려 한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주님과 더불어 사는 것보다. 내게 더 큰 복과 평화가 없기 때문이다.
내 삶의 모든 원천이. 우리 하나님께로부터 나오고.
내 삶의 모든 삶의 이유가. 오직 당신께 있기 때문에.
그래서 하나님 앞에 엎드리고. 하나님 앞에 더 침묵으로.
하나님 앞에 더 친밀한 사랑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오늘 우리는 어떠할까?
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기도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오늘 나는. 하나님 앞에 얼마나 엎드리고. 주님의 뜻을 구하고 있을까?

물 위를 떠다니는. 갈대 상자처럼.
우리의 마음은 늘 흔들리고 요동치기 마련인데.
오늘 나는. 하나님 앞에. 얼마나 나의 마음을 두고. 얼마나 하나님 앞에 엎드려 있을까?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수많은 인생의 선택과 갈림길 앞에서.
오늘 나는 하나님 앞에 얼마나 기도하며.
하나님 앞에. 얼마나 겸손으로 나아가고 있을까?
기도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쳐서. 하나님 앞에 복종하는 일인데.
우리는 우리의 생각과 말을 하기를 좋아하고.
하나님 앞에 엎드리고. 그분 앞에 침묵하기를.
이 세상 그 무엇보다 싫어하고. 이 세상 그 무엇보다 지겨워하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 앞에. 더 겸손히 엎드리고.
어떻게 하면. 하나님 앞에. 더 겸손히 머무를 수 있을까?

이것은. '배움'의 영역이 아니라. '실천'의 영역이다.
이것은. 머리로 배우고. 머리로 채우는 것이 아니라.
무릎으로 배우고. 입술로 배워야 할 자리다.
기도에 관한 무수히 많은 말과. 책을 본다고 해서. 우리의 기도가 느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엎드리고 침묵할 때. 그때 비로소 주께서 우리 가운데 기도를 가르쳐 주시고.
우리가 하늘의 언어를 배우고. 우리가 하늘의 말씀을 듣게 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주님이.
오늘 나를. 더 깊은 기도의 자리로 부르시는 것 같다.
이른 아침. 매일 말씀을 보고. 하나님 앞에 서지만.
그것 이상으로 하나님 앞에. 더 기도하고. 겸손히 엎드리길 바라시는 것 같고.
오늘 내 안에 있는 깨어짐과 무너짐을.
하나님 앞에 더 겸손히 엎드리고. 하나님 앞에 더 겸손히 구할 것을 원하시는 것 같다.

오늘 나의 삶에. 이 세상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의 음성을 듣고. 주님 앞에 겸손히 머무는 것이며.
오늘 우리의 시선과. 오늘 우리의 마음이.
주님 앞에 머물고. 주님 앞에 겸손히 귀를 기울일 때.
그때 비로소. 우리의 눈이 밝아지고.
하나님의 뜻을. 더 겸손히. 더 선명히 들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하나님 앞에. 더 겸손히 엎드리길 원한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이 찬양을 드린다.

"주님과 함께 하는. 이 고요한 시간.
주님의 보좌 앞에. 내 마음을 쏟네.
모든 것 아시는 주님께. 감출 것 없네.
내 맘과 정성 다해. 주 바라나이다.

온 맘 다해. 사랑합니다. 온 맘 다해. 주 알기 원하네.
내 모든 삶. 당신 것이니. 주만 섬기리. 온 맘 다해.

나 염려하잖아도. 내 쓸 것 아시니.
나 오직 주의 얼굴. 구하게 하소서.
다 이해할 수 없을 때라도. 감사하며.
날마다 순종하며. 주 따르오리다.

온 맘 다해. 사랑합니다. 온 맘 다해. 주 알기 원하네.
내 모든 삶. 당신 것이니. 주만 섬기리. 온 맘 다해.

온 맘 다해. 사랑합니다. 온 맘 다해. 주 알기 원하네.
내 모든 삶. 당신 것이니. 주만 섬기리. 온 맘 다해"

오늘 하루. 온 맘 다해 주님을 사랑하며.
온 맘 다해 주님을 따르며.
온 맘 다해. 주의 말씀을 듣고. 주님의 음성 앞에 겸손히 귀 기울이는.
그런 나와 우리 공동체 되길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온 맘 다해(주님과 함께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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