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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5.04.22 :: 2025.04.23(수) 아 1:1-2:7

아 1:1-2:7

아가서는.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의 사랑 이야기로 기록되어 있다.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어찌 정경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한. 여러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교회는 이것을 공식적인 성경으로 받아들인다.

왜냐하면. 남녀의 사랑 이야기는. 단순히 세속적인 주제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선물/특권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창세기 2장을 보면. 아담이 하와를 향해. 이런 말을 하지 않던가.
"내 살 중의 살이요. 뼈 중의 뼈라"
이 말이 우리에겐 우습게 느껴질지 몰라도.
히브리 사람들에겐 이 말이. 최상급/극찬의 표현이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 사람을.
내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고백하며.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우리 주님의 말씀처럼.
그를 내 몸처럼 아끼고 사랑할 것을.
고백하고. 헌신하는 표현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가서는. 단순히 사랑 노래로 취급 받아서는 안 된다.
이 안에는. 한 사람을 향한. 온전한 사랑과 헌신의 노래로 가득차 있으며.
주님은 우리를 향해. 이와 같은 사랑/이와 같은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늘 본문에 기록된 말씀이 그렇다.

개역개정에서는. 오늘 본문에 나오는 말들이.
"누가" 하는 말인지.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새번역이나 공동번역을 보면. "누가" 이 말을 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을 보면.
"남자와 여자. 그리고 합창단원(친구들)"이 서로 주고 받으며. 노래를 부르는데.
그 노랫말들이. 아주 꿀이 떨어지는 것 같다.

실제로 오늘 본문 2절에서는.
신부가 신랑에게. "나에게 입을 맞춰달라"고 말하고.
"당신의 사랑은 포도주보다 더 귀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9절을 보면. 신랑은 신부를 향해.
"내 사랑아. 내가 너를 바로의 병거의 준마에 비하겠다"고 말하고.
15절에서는. 신부를 향해.
"내 사랑아 너는 어여쁘고. 어여쁘다"고 고백한다.
"네 눈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비둘기 같다"고 고백하고.

신부는 신랑을 향해. 16절에.
"너는 어여쁘고. 화창하다"고 사랑의 마음을 담아 노래를 부른다.

그래서 오늘 본문 2장 7절을 보면.
"내 사랑이 원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고 깨우지 말지니라"고 얘기하는데.
새번역 성경은 이것을 이렇게 번역한다.
"우리가 마음껏 사랑하기까지는. 흔들지도 말고. 깨우지도 말아 달라"고 하는데.
두 사람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 우리는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근데. 오늘 본문의 백미는.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 본문 5절과 6절에 그 핵심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실제로 오늘 본문 5절을 보면.
"예루살렘 딸들아. 내가 비록 검으나 아름다우니.
게달의 장막 같을지라도. 솔로몬의 휘장과도 같구나"라고 하는데.
이것은 신부가. 합창단/친구를 향해 부르는 노래다.

'게달의 장막'이라는 것은.
아랍 유목민들이. 검은 염소 털로 만든 장막을 가리키는데.
이것은 술람미 여인의 피부색을 가리키는 것이다.

술람미 여인은. 그의 피부빛이 검어서.
어쩌면. 이것이 그의 컴플렉스/약한 부분이라 할 수도 있는데.
솔로몬 왕은. 그의 피부를 가리켜. 솔모몬의 휘장과 같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서. 사람들 눈에는.
그것이 하찮게 보이고. 보잘 것 없게 여겨질지 몰라도.
내 눈에는. 하나도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 세상 그 무엇보다 귀하고. 이 세상 그 무엇보다 사랑스러운 존재인지.
어찌 그것이 내게 흠결이 되고.
어찌 그것이 내게 걸림돌이 되겠냐고 말한다.

그래서 술람미 여인은 자신 있게.
"내가 비록 검으나 아름답다(5절)"고 말하며.
"내가 햇볕에 쬐어서 거무스름할지라도. 흘겨보지 말라(6절)"고 말하는데.
이것이 사랑 안에서 자신감 넘치는. 술람미 여인의 고백이다.


그리고 이 사랑은. 오늘 우리를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사야 1장 18절을 보면.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희게 되리라(사 1:18)"고 하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사랑 앞에.
우리의 약함과 허물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음을. 주께서 말씀하시는 것이다.

주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까닭은.
우리의 어떠함 때문이요. 하나님의 사랑/그분의 자비 때문이며.
우리가 하나님께 택함을 입은 까닭은.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기 전에. 주께서 우리를 먼저. 사랑하시고 택하여 주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어떤 두려움과 떨림도 없이.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데.
나는 오늘 그 사랑이.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 가운데. 온전히/가득 흘러넘치기 원한다.

주님의 사랑 앞에. 그 사랑을 거부할 자가 어디 있겠는가.
주님의 사랑 앞에. 그 사랑을 마다할 자가 어디 있겠는가.

바라기는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나와 우리 공동체가 온전히 알기 원하며.

주께서 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셨던 것처럼.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도. 형제 자매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 용납하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나의 삶 되었으면 좋겠다.

사랑은 내게 속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요일 4:7).
하나님의 사랑을 온전히 알아. 그분께 나아가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나의 삶 되었으면 좋겠고.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요일 4:11)고 하였던.
사도 요한의 고백을 따라.
우리도 사랑 안에 나아가고. 우리도 사랑 안에 머무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나의 삶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하나님 앞에 이 찬양의 고백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나의 사랑하는 자의 목소리. 듣기 원하네.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바위틈 은밀한 곳에서. 듣기 원하네.
부드러운 주님의 음성.

나의 사랑.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 함께 가자.
나의 사랑.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 함께 가자."

오늘 하루 나와 우리 공동체가.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의 사랑 앞에.
온전히 머무르며. 온전히 주를 바라보는.
그런 우리 공동체 되길 소망하며.

오늘 우리 공동체 가운데.
주의 사랑. 주의 향기가 온전히 피어남으로.
우리가 예수의 자녀임을 증거하고. 우리가 예수의 제자임을 고백하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나의 삶 되길 소망한다.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가운데.
이와 같은 은혜. 이와 같은 복 더해주시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도 주님 앞에. 겸손히 무릎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feat. 나의 사랑하는 자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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