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32편

다윗은 오랜 광야 시절을 마치고.
드디어 왕이 되었다.
하지만 그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자기는 왕궁에 들어와. 편히 지내고 있지만.
여호와의 언약궤는. 여전히 광야 가운데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깊은 잠에 들지도 못 하고.
얕은 잠에 들지도 못 한다.
주님을 너무 사랑하기에. 또 경외하기에.
오매불망. 좌불안석. 주님 생각 뿐이다.

그렇기에. 다윗은 주님의 법궤를 찾아 길을 나선다.
주님이 이 나라를 다스리며. 지켜주시길 간구한다.
자기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대리 통치자일뿐.
여호와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참 왕인 것을 알기 때문이다.


주님은. 그런 다윗을 참 귀히 여기셨다.
그렇기에 이렇게 약속하신다.
“네 몸에서 난 자손 가운데 한 사람을. 왕으로 삼겠다.
내가 여기서 영원히 쉬겠다.
이 성읍에 먹거리가 가득 할 것이며.
의로운 일과 기쁨의 함성이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나의 약속은 변함이 없으며.
나의 맹세는 진실하다.”


하나님과 다윗의 사랑 고백이.
어쩜 이렇게 아름답고. 진실할 수 있을까.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의 사랑 노래(애가)와 같다.

말씀을 보며.
나에게도 다윗과 같은. 진실한 사랑의 노래가 있는지 되물어본다.

미숙하고. 설익었지만.
대신 살아있고. 날 것의 사랑 노래가.
오늘 우리에게 더 필요한 것은 아닐까?

학생 때 순전한 마음으로 주님께 내 삶을 드리고.
찬양하며 기도하던 그 때의 모습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다윗은.
왕궁에서도. 광야의 영성을 잃지 않았다.
등 따시고. 배 부르다고. 하나님을 잊지 않았다.

이것이. 다윗의 성공(?) 비결이었으며.
주님은 그 마음을 기쁘게 받으셨다.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도 그러하길 기도한다.
헝그리 정신을 잃어버려서. 맛탱이가 간 분별력으로 오늘을 살아가지 말자.
주님을 향한 변함없는 사랑. 그 마음으로.
눈에 총기를 잃지 않는. 우리가 되길 기도하자.

그러면 주님께서. 우리를 기쁘게 받으시고.
어여쁘게 여겨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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