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5(수) 행 18:24-28

행 18:24-28

1) 아볼로. 그는 '한권(성경)의 사람'이었다.
일찍이 주님의 도를 배웠으며.
열심으로. 또 정확하게 예수의 일을 가르치고자 하였다.
그렇기에. 그가 늘 힘쓴 것은. 말씀 앞에 머무르는 것이었다.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느낌이나 판단이 아니라.
성경을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증명하며.
성경 위에서. 주님을 증거하는 모습이.
그가 한권의 사람. 말씀의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2) 또한. 아볼로는. 배움의 사람이었다.
그는 유대학자로서. 사람들을 가르치는 것이 익숙하였다.
그런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의 얘기를 귀담아 듣는 것이 어렵다.
자신의 부족함이 드러나는 것을. 수치/부끄러움으로 여기기에.
누군가 자기에게 무언가를 가르친다면.
그는 자신을 변호(Defense)하고. 반격하기 위해 몸을 움츠린다.
수용의 자세로. 겸손히 듣는 것이 아니라.
발톱을 숨기고. 상대의 약점/공격할 꺼리를 찾다가.
빈틈을 발견하면. 득달같이 달려들곤 한다.

하지만. 아볼로는 그렇지 않다.
아볼로가 요한의 세례 밖에 알지 못하자.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그를 데려다. 하나님의 도를 더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어찌보면. 자존심이 상할 법 하지만. 아볼로에게 그런 반응은 없다.
그는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배우며. 완전한 진리을 알고자 하였다.
그런 측면에서. 그는 배움의 도를 따르는 진정한 구도자였다.

3) 또한. 아볼로는. 흐르는 시내와 같이. 하나님나라를 꿈꾸는 순례자였다.
고인 물처럼. 한 곳에 머물고 안주하는 사람이 아니라.
알렉산드리아에서. 에베소로 / 에베소에서. 또 아가야로.
끊임없이. 길을 나서며. 하나님의 은혜를 증거하였다.
하나님나라를 향한. 마음의 소원. 갈망이 있었나보다.

그러다보니. 뜻하지 않은 도움의 손길을 누린다.
실제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어느 지역 사람이었던가?
아볼로가 건너가고 싶어하는. 아가야 지역(고린도) 사람이지 않았던가.
그는. 이들 부부를 통해. 실제적인 도움을 받았으며.
에베소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보증하는 편지를 들고 길을 나섰다.
그렇기에. 그는 안정적으로 그곳에 정착했고.
다음 사역을 편만히 진행할 수 있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으며.
그길에서. 주님의 손길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


아볼로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나 역시. 말씀으로 기도하게 된다.

"주님. 당신의 말씀을 더 깊이 헤아려. 깨닫게 해 주십시오.
단지 머리를 채우고. 나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당신의 영혼들에게.
그 말씀을 정확하게 가르치고. 더욱 열심으로 증거하기 위함입니다.
나의 제자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제자를 세우기 위함이며.
나의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나라를 세우기 위함입니다.
그렇기에. 오늘 우리에게. 주님의 말씀을 사모하는 열심을 주시고.
주님의 말씀 앞에. 내 눈이 열리게 하여 주십시오.
내 마음이 주님의 은혜로. 차고 넘치게 하여 주십시오.

또한. 주님 겸손히 기도합니다.
제 안에 높아진 마음. 교만한 마음을 제하여 주십시오.
우쭐되고. 자랑하는 마음. 낮춰 주십시오.
나를 선대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나를 하대하는 사람에게도.
배울 수 있는. 눈과 귀를 허락하여 주십시오.
다윗이. 광야의 시절을 통해. 주님의 도를 배웠던 것처럼.
사울과 압살롬을 통해. 주님의 길을 찾았던 것처럼.
오늘. 우리의 삶이 주님의 은혜 안에. 끊임없이 배우며. 자라가게 하여 주십시오.
내가 듣고 싶은 얘기만. 취사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배움. 온전한 진리를 깨달을 수 있는. 지혜와 분별력을 허락해 주십시오.

그렇기에 주님. 하나님나라에 이르기까지.
순례자의 여정을 멈추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 이끄시는 곳으로. 주님 인도하는 곳으로. 물 흐르듯 흘러가며.
그 생명의 물줄기로. 대지를 촉촉히 적시는 사람되게 하여 주십시오.

오늘 우리의 모든 생명과. 주권이 당신께 있음을 고백하며.
오늘 하루. 우리의 삶을 받아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