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5편

아침 첫차로 서울에 올라왔다.
오전에. 중요한 회의가 있고.
저녁에는. 대표로서. 첫 이사회가 있기 때문이다.

열차에서 말씀을 묵상하려 하였지만.
졸린 눈을 이기지 못해. 곯아 떨어졌다.
그렇게 비몽사몽 간에. 중앙회관에 도착해서.
대표 집무실에서. 처음으로 책상 앞에 앉았다.

그리고. 묵어낸 먼지를 털어내고.
오늘 말씀을 여는 순간.
이 말씀이. 대표로서. 나의 삶과 사역의 자세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는다.


"누가. 주님의 집에 거할 수 있겠습니까?
누가. 주님의 산에 머무를 수 있겠습니까?"

깨끗한 삶을 사는 사람.
정의를 실천하는 사람.
마음으로 진실을 말하는 사람.
혀를 놀려. 남의 허물을 들추지 않는 사람.
친구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
이웃을 모욕하지 않는 사람.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자를 경멸하고.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을 존경하는 사람.
맹세한 것은 해가 되더라도. 깨뜨리지 않고 지키는 사람.
높은 이자를 받으려 돈을 꾸어주지 않으며.
무죄한 사람을 해칠세라 뇌물을 받지 않는 사람...


시편의 말씀은 여기서 그치지만.
사실은. 주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에 대해.
무수히 많은 이야기를 적을 수 있을테다.
그리고. 그 역할과 책임은.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
What would Jesus do?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라는 물음 앞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답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미가서 6장 8절"의 말씀이. 나의 기도가 되며. 나의 신조가 된다.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바라기는. 우리의 삶과 사역이 그러하길 소망한다.
사역자이기 이전에. 주님의 사랑받는 자녀로서.
주님의 마음에 합한 길을 걷기 원한다.
어떤 사역의 열매나. 가시적인 성과보다도.
주님을 기뻐하며. 주님을 즐거워하기 원한다.

이것이. 우리의 유일한 고백이며. 우리의 영원한 노래이다.

(feat. 내가 무엇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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