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 12:15-31

사무엘하 10장부터 기록되었던.
암몬과의 전쟁이. 오늘로 마무리 된다.

되돌아보면. 출발은 좋았었다.
전쟁에 대한 명분도 있었고. 과정 또한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삼하 10:1-5).
다윗은. 암몬과의 전투에서 승기를 잡고 있었고.
이웃 나라(시리아)의 공격 또한. 잘 대처하고 있었다(삼하 10:6-19).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윗의 행보가 수상쩍다.

"해가 지나. 왕들이 출전할 때에(삼하 11:1)"
다윗은. 예루살렘 궁전에 머물러 있었고.
그 결과. 밧세바를 "보고. 탐하여. 그를 취하였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다윗의 행동은 개선되지 않았다.
다윗은.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우리야를 아무도 모르게 죽이려 하였으며.
그 결과. 이에 대해.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책망을 들어야 했다.
그것이. 우리가 잘 아는. 다윗의 실패/연약함이었다.


그런데. 오늘 본문. 26절부터 31절을 보면.
다윗이. 밧세바를 범할 때와. 비슷한 행동/패턴들을 보이게 된다.

실제로 그렇다.
앞에서는. 왕들이 출전할 때에.
예루살렘 궁전에 머물러 있다가 죄를 지었다면.
이번에는. 왕의 이름으로 출전하여서.
랍바 성에서. 죄를 짓는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주인이 번다더니.
전쟁이 끝날때쯤.
스리슬쩍 무임승차하는 것 같은. 다윗의 모습이.
마냥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패턴도 비슷하다.
앞에서는. 밧세바를. "보고. 탐하여. 그를 취하였다면."
이번에는. 암몬 왕의 머리에 있는 금관을. "보고. 탐하여. 그것을 취하였다."

이전에는.
밧세바의 목욕하는 모습이. 다윗의 욕정을 불러 일으켰다면.
이번에는.
암몬 왕이 쓰고 있는. 왕관/금관이. 다윗의 욕망을 불러 일으킨 것이다.

그렇기에. 다윗은.
수많은 보석이 박혀 있는. 금 1달란트(30kg 정도의 무게)의 왕관을 쓰고.
이렇게 외친다.
"I am the King. 나는 왕이다."


이런 다윗의 모습을 보며. 얼마나 속이 상하는지 모른다.

한때는. 다윗만큼.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진실한 사람이 없었는데.
지금은. 여느 사람과 다를 바 없이. 인간의 욕심과 찌끼로 얼룩져 있으니 말이다.

다윗 뿐만이 아니다.
기드온도 그랬고. 사무엘도 그랬고.
사울도 그랬고. 솔로몬도 그랬고.
성경에 기록된 수많은 사람들이. 그런 허물과 실패를 반복하였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의 모습을 돌아본다.

오늘 우리는. 시작은 좋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주님이 원하시는 모습과 멀어져가며.
이 시대의 가치와 정신에 물들어가지는 않는가?

시간이 흐를수록.
주님을 두려워하며. 주님을 경외하며. 주님과 친밀해져야 하는데.
우리 역시. 시간이 흐를수록.
나를 드러내고. 나를 자랑하며. 하나님과 멀어져 살고 있지는 않은가?

시편 기자가.
"내가 주께 범죄치 아니하려. 주의 말씀을 내 입에 두었다(시 119:11)"는 고백처럼.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도. 주님 앞에.
늘 순결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살아가길 기도한다.

그렇기에 이 아침. 주님 앞에. 이렇게 고백한다.

"내 주 되신 주를. 참 사랑하고.
곧 그에게 죄를 다 고합니다.
큰 은혜를 주신. 내 예수시니.
이전보다 더욱 사랑합니다."

바라기는. 이것이.
오늘 우리의 평생의 고백되었으면 좋겠다.

흐르는 물에 떠내려 가는 것은. 죽은 물고기이기에.
오늘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향해. 몸부림치며.
주님께로 달려가기를 마주하지 않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이 시간. 주님의 은혜를 갈망하며.
오늘 하루를 열어간다.

주께서.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며.
주께서. 오늘 우리에게 은혜 베풀어 주시길 소원하며.
주님을 향한 열망으로. 오늘을 살아간다.

posted by The Sabb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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