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10:1-13

같은 일을 경험하고도.
이것에 반응하는 모습은. 사람들마다 제 각각이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누구는 '맛있다'며. 너무 감사히 밥을 먹지만.
누구는. '이게 뭐냐'며. 불평/불만/투정에 입이 튀어 나오기도 한다.

무엇 때문일까? 밭이 다르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감사한 마음으로. 좋은 마음으로. 이것을 받아들이지만.
누군가는 불평하는 마음으로. 안 좋은 마음으로. 이것을 대하기에.
10가지가 마음에 들어도. 1가지가 마음에 안 들면.
그 1가지를 잡고 늘어지며. 늘 투덜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밭이 중요하다.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반응/해석하는지가 중요하고.
그것에 따라 우리는. 정말 천지 차이가 나는. 결과를 맞을 수도 있다.


이스라엘 백성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오늘 본문을 보면.
사도 바울이 계속해서/반복적으로 대조하고 있는 말이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 조상들은. 모두"라는 말과.
"그들 가운데 얼마"라는 말이다.

실제로. 1절부터 4절을 보면. 이런 말이 계속 기록되지 않는가.

"우리 조상들은. 모두" 구름의 보호 아래 있었고.
"우리 조상들은. 모두" 홍해 바다 가운데를 지나갔으며.
"우리 조상들은. 모두"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었으며.
"우리 조상들은. 모두" 바위에서 터져나오는. 신령한 음료/생수를 마셨습니다.


하지만. 5절부터 보면. "그들 가운데 얼마는"이라는 단어가.
계속 반복해서 등장한다.

"그들 가운데. 얼마는" 우상 숭배를 하였고.
"그들 가운데. 얼마는" 간음하다 죽었고.
"그들 가운데. 얼마는" 그리스도를 시험하다 뱀에 물려 죽었고.
"그들 가운데. 얼마는" 불평불만하다 죽었고.

이 얼마나 무섭고. 안타까운 일인가.
모든 사람이. 은혜를 누리고.
모든 사람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였지만.
모든 사람이. 구원에 이른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 가운데 대다수는 광야에서 망하고.
그 가운데 일부만. 약속의 땅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이.
오늘 우리에게 얼마나 두렵고. 떨리는 일인가.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의 마음의 밭을 돌아본다.

오늘 우리는. 그리스도 앞에서. 어떤 마음의 밭을 가지고 있는가.
오늘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은혜를 계수하며.
당신의 장막 가운데 머물길 기뻐하는가?
아니면. "왜 이것도 안 해주고. 왜 저것도 안 해줬냐"며.
집 밖을 싸돌아 다니며. 불평/불만 가운데 머물고 있는가.


바라기는.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그 주님의 은혜 가운데 머물며.
그 주님의 은혜를 깊이 기억하는 우리가 되길 소원한다.

우리를 걸려 넘어뜨리려 하는. 사단의 유혹과 시험 앞에.
우리의 마음이 단단히 반응하길 소원하며.
우리를 이끄시고 붙드시는. 주님의 은혜 앞에.
우리의 마음이 겸손히 반응하길 소원한다.

그리하여.
주님의 은혜를 경험하고도.
영원한 안식 가운데. 들어가지 못했던.
이스라엘 백성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며.
주와 동행하고. 주와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기도한다.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모두에게.
그런 은혜 베풀어 주시길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posted by The Sabb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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