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41:1-16

바로가 꿈을 꾸었다. 미스테리한 꿈이었다.
바로는 마음이 너무 뒤숭숭해서.
사람들을 불러. 그 꿈을 풀어보려 하였다.
하지만 그 뜻을 설명해 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바로의 시름은 하루하루 깊어져가고 있었다.

그때. 술 관원 맡은 사람이. 바로에게 이렇게 말한다.
"왕이시여. 제가 한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2년 전. 제가 감옥에 갇혔을 때.
제 꿈을 풀어준 한 사람을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 친구라면. 당신의 꿈을 풀어줄 지도 모르겠습니다."

왕은 이 말을 듣고. 요셉을 호출하였다.
만 2년 만의 일이다.
수염을 깎고. 옷을 갈아입고.
요셉은 그야말로 출사표를 던지며. 왕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근데. 이 때 요셉이 하는 말이. 참 인상적이다.
"네가 꿈 이야기를 잘 푼다고 들었다"는 바로의 말에.
요셉이 뭐라고 말하는가?

"제가 잘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습니다.
꿈은 하나님이 풀어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해 주실 것입니다(16절)"

이것은. 형식적인 말이 아니다.
이것은. 형식적인 겸손이 아니다.
이것은. 혹시나 바로의 꿈을 해석하지 못할까봐. 밑밥을 까는 것도 아니며.
어떻게든. 탈출구를 마련하고. 이것을 피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

요셉은. 진심으로.
우리의 생사화복을 주관하는 분이. 하나님이신 것을 고백하며.
주께서. 우리에게 당신의 비밀을 보이시고.
당신의 비밀을 밝혀 깨닫게 하지 않으시면.
인간이 하는 모든 일이. 허사임을 고백하고 있다.

그렇기에. 그는 술 관원과 떡 관원 앞에서 이렇게 말하였다.
"해몽은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 아닙니까.
나에게 말씀하여 보십시오. 제가 그 꿈을 하나님께 물어보겠습니다.
하나님이 그 뜻을 알려주실 것입니다(창 40:8)"

그리고. 오늘 바로 왕 앞에서도. 동일하게 말하고 있다.
"해몽을 하나님이 하시는 것 아닙니까.
저에게 말해 보십시오. 제가 하나님께 물어보겠습니다.
주께서 비밀을 밝히시고. 주께서 그 뜻을 친히 알려주실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요셉의 고백이. 오늘 우리의 고백되길 소원한다.

실로. 내가 무엇이기에. 이 사역을 할 수 있겠는가.
내가 무엇이기에. 주의 말씀을 전할 수 있으며.
내가 무엇이기에. 사람의 마음을 감동케 하며.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겠는가.

나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다.
나는 빛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빛을 증언하는 사람에 불과하며.
나는. 주께 물어보며. 주께 간구할 뿐이다.

그래서일까.
어제 간사님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데. 눈물이 왈칵 났다.
어떻게든 간사님들을 돕고 섬기고 싶은데.
나에게 그럴 만한 능력도 없고. 나에게 그럴 만한 지혜도 없어서.
간사님을 생각하며 기도하는데. 미안한 마음에 눈물이 났다.

그렇기에. 주님 앞에. 눈물로 간구하였다.
"주님. 주께서 우리 간사님들을 위로해 주십시오.
주께서. 우리 간사님들을 위로해 주십시오.
주께서 우리 간사님들을 지켜주시고.
주께서 우리 간사님들을 붙들어 주십시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너무 작고 연약하기에.
우리 주께서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격려해 주시길.
주님 앞에 바라고 또 바란 것이다.


그렇기에. 이 시간. 주님 앞에 나아가며.
주님 앞에. 엎드리고. 또 엎드릴 뿐이다.

"주님. 저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습니다.
주님. 저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습니다.
주님. 저에게는 그럴만한 힘과 능력이 없고.
주님. 저는 사랑도 없고. 지혜도 없는 자입니다.

그렇기에. 이 시간.
주님 앞에 나아가. 주님께 간절히 간구하오니.
주여. 당신의 백성들을.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주께서 허기지고 굶주린. 당신의 백성들을 불쌍히 여겨주시고.
주께서 당신의 이름을 위해. 그들을 푸른 초장. 쉴만한 물가로 인도해 주시옵소서.

주께서 당신의 백성들을 제게 맡기셨으니.
주님. 저에게 감당할 만한 힘과 능력을 허락하여 주시고.
주께서 당신의 백성들을 기억하시고. 당신의 백성들을 돌봐 주시옵소서.

그래서. 오늘 우리 가운데. 낙심한 사람. 낙망한 사람이 없게 하여 주시고.
주께서 우리를 풍족히 먹이시고.
사랑으로 돌보시는 분이심을 기억하게 하여 주시고.
오늘 우리 입술 가운데. 주님을 향한 찬양과.
주님을 향한 예배가. 온전히 흘러 넘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 우리 가운데.
주께서 은혜와 평강주시길 간절히 소원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feat. 여호와 우리 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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