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44:1-17
요셉과. 식사 교제를 마치고.
그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가려 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궁에서 사람들이 몰려온다.
누군가. 요셉의 은잔을 훔쳤다는 것이다.
이에. 형제들은. "자기들은 정말 아니라"고. 한사코 소리쳤지만.
정말 어이 없게도. 동생 베냐민의 자루/주머니에서. 요셉의 은잔이 발견되었다.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정말 어처구니 없고. 어이 없는 상황 앞에서.
그들은. 할 말을 잃었을 것이다.
하지만. 달리 할 말이 없다.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 뭐라 말할 수 있겠는가.
그것도. 자기들이 보는 눈 앞에서.
현장에서. 이것이 발견되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그들은. 어쩔 수 없이. 다시 궁으로 사로잡혀 온다.
계획한 대로. 모든 일이 술술 풀리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 것이다.
근데. 사실 이것은. 요셉의 시험이었다.
1) 그는. 형들이. 동생 베냐민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그래서 베냐민을 데리고. 이곳에 올 것을 말하였고.
2) 위기의 순간에. 형들이 동생을 어떻게 대하는지 궁금해서.
그래서. 베냐민에게 의도적으로 덫을 놓았다.
왜냐하면. 사람은 위기의 순간에. 그 사람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법이기에.
위기의 순간에. 형들이 베냐민을. "나 몰라라" 할 것인지.
아니면. 정말 그를 사랑해서.
"그를 지키고 돌볼 것인지" 확인해 보고 싶었던 것이다.
근데. 성경을 보면. 때때로 이런 모습이 등장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창세기 22장에 나오는.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독자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는 장면이다.
실제로. 창세기 22장 1절을 보면.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하나님이 무엇을 시험하려고 한 것인가?
그것은. 아브라함이. 정말 하나님을 경외하는지 확인해 보기 위함이었다.
사랑하는 아들/독자 이삭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경외하는지.
아들을 얻고 난 다음에.
하나님에 대한 관심은 온 데 간 데 없고.
자기의 모든 관심이. 아들 이삭에게만 향해 있는 것은 아닌지.
하나님은 확인해 보고. 시험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네 사랑하는 아들. 독자 이삭을. 내게 제물로 바치라"고 말하였다.
어찌보면. 조금 고약하고. 괴팍한 것처럼 느껴질지 몰라도.
그렇게 해서라도. 그의 마음을 확인해 보길 원했다.
왜냐면.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은.
정말 위기의 순간에 드러나는 것이기에.
이러이러한 상황 속에서. 그의 속 마음과. 진면목을 확인해 보기 원했던 것이다.
욥의 경우도. 그러하다.
사단은. 하나님에게.
"욥이 많은 복과 은혜를 누리고 있으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거"라고.
만약. "욥이. 재산을 잃고. 어려움을 겪으면. 그가 하나님을 버리고 저주할 거"라고 말하였다.
이에. 하나님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였다.
"내가 이 세상 어딜 보아도.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없다"고 말하였다.
그래서. 하나님은. 욥에게 시험 당함을 허락하였다.
욥의 신앙이.
"까닭이 있어서. 조건 때문에. 상황이 좋아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아니라.
"까닭이 없다 하더라도. 그의 상황이 어렵다 하더라도"
그의 믿음이.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고. 진실하다는 것을.
자랑하고. 증명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주님은. 이 모든 시험이 마치고 난 다음에.
욥에게 복을 주시고. 그를 위로하신다.
이것이. 욥에게 주어진 시험과 고난. 그리고 은혜였던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의 상황/마음을 돌아본다.
살다보면.
"때때로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거지?"라는 의문이 들고.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겨서.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 거지?"라는 원망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주님은. 이 시간을 통해. 우리의 진면목이 드러나길 원하신다.
사랑할 만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기에.
사랑할 수 없는 사람도 사랑하길 원하시며.
감사한 일이 많을 때. 감사하는 것은.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기에.
삶의 어려움과 힘겨움 속에서도. 주님을 향한 감사와 기쁨을 잃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바르고 정직하게 살기 원하시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이 말씀이.
오늘 우리 삶의 고백이 되고. 노래가 되길 기도한다.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시련을 견디어 낸 자가.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라(약 1:12)"
"(사람이) 죄가 있어. 매를 맞고 참으면. 무슨 칭찬이 있으리요.
그러나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이는 하나님 앞에 아름다우니라(벧전 2:20)"
오늘 하루. 나와 우리 공동체가.
하나님 앞에. 이렇게 아름답게 빚어지고. 성숙하게 영글어가길 간절히 소원한다.
우리는. 가짜. '척하는 사람'이 아니라.
진짜다.
(feat.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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