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 3:12-31
'의병'이란.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생적으로 생겨난 군대를 가리킨다.
여기에는. 어떠한 제한이나 자격도 없다.
그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수 있다면.
그것 하나로 충분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임진왜란 때나. 병자호란 때나. 구한말. 일제의 침략과 억압 속에서.
들풀처럼/불길처럼 들고 일어났다.
내가. 비록 전문적인 군사 훈련을 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내 손에 비록 잘 갖춰진 칼이나 무기가 없다 하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나라를 세우고. 나라를 지키는데. 일조하고 싶었다.
이것이. 우리 선조들이 살아온 삶의 방식/그들의 역사였던 것이다.
근데. 오늘 본문을 보니.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도 그러한 것 같다.
특별히. 사사 시대의 기록을 보면.
이스라엘이 계속된 외세의 침략과 저항을 맞이하게 되는데.
이 때 이스라엘을 구한 사람들은.
어떤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었거나.
어떤 전문적인 군대를 갖춘 사람들이 아니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에훗'과 '삼갈'이 그런 사람들이었다.
실제로. 성경 기자가. 에훗을 소개하는 말이 무엇인가.
그는. '오른 손에 장애가 있는' 왼손잡이 에훗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에훗을 "시켜". 모압에게 조공을 바치도록 하였고.
모압 왕 에글론도. 에훗을 "얕잡아 보고/무시해서".
그가 자기에게 은밀히 다가올 때.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아무런 경계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왼손잡이 에훗이 큰 일을 저질렀다.
그는. 모압 왕 에글론을 죽이기 위해.
양쪽에 날이 선 칼을 "만들고 있었고(칼을 갈고 있었고)"
그 날이 오자. 그는 지체 없이/주저함 없이. 칼을 꽂았다.
얼마나 예리하게. 칼을 갈아왔는지.
그 칼은. 한 순간에. 에글론의 뱃가죽을 뚫게 되었고.
얼마나 힘차게. 얼마나 세차게 찔렀는지.
허벅지에 있던 칼자루 마저도. 칼날을 따라 끝까지 들어갔다.
결국. 이 일로 에글론은. 한 순간에 죽게 되었다.
한 때는 자신의 힘을 자랑하며. 위풍당당/떵떵거리며 살던 사람이.
똥을 질질 싸며. 한 순간에 죽게 된 것이다.
그리고. 에훗은. 그 날로 사람들을 불러 모아 소집한다.
그동안은. 사람들이. 에훗을 "시켜서".
"야! 너 저기 이것 좀 갖다 주고 오라"며. 심부름이나 시켰는데.
이번에는. 에훗이. 사람들을 "시켜서"
소집나팔을 불고. "나를 따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 무시천대에 익숙해져 있던 에훗이.
하나님 나라의 큰 일/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으니 말이다.
삼갈도 마찬가지다.
그는 비록. 소를 치는 목자/목동에 불과하였지만.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공격해 올 때.
그는 자기가 들고 있는. 막대기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 이스라엘을 지키고자 하였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하나님 나라를 지키고. 실현하기 위해서.
그는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하나님 나라를 세워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도. 에훗처럼. 삼갈처럼 살아가면 좋겠다.
오늘 우리의 모습이. 사람들 보기에.
별로 보잘 것 없어 보이고. 약해보이면 어떠한가.
사실. 그것은. 그다지 중요한 것도 아니고.
그다지 큰 것도 아니다.
오히려.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 그분의 손에 쓰임받고자 하는 마음이며.
그 마음 때문에. 오늘 내 삶을 하나님의 손에 드리고자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 날이 오기를 고대하며.
'칼을 갈며'. 오늘을 살아간다.
그리고. 그날이 도적처럼. 갑자기 온다 하더라도.
혼비백산/정신 못차리고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오늘 내게 주어진. 물매/막대기를 들고.
내게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길 소원한다.
마치. 다윗이. 양떼를 지키기 위해.
자기 목숨을 걸고. 사자와 이리와 맞서 싸웠던 것처럼.
또 사자와 이리를 쫓아내기 위해.
그가 매일 같이 물매를 연습하고. 또 연습하였던 것처럼.
오늘 우리 삶도. 다윗처럼. 준비되고. 훈련된 그런 삶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이 아침. 이 말씀을 들고. 오늘 하루를 시작한다.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하니.
전쟁은. 오직 여호와께 속한 것이라.
다윗이 이같이 물매와 돌로. 블레셋 사람을 이기고. 그를 쳐죽였으나.
자기 손에는 칼이 없었더라(삼상 17:47, 49)"
오늘 하루. 이 생명의 말씀이.
우리 마음에 흐르고. 우리 삶에 가득하기를.
주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원한다.
(feat. 주가 일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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