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15:1-20

오늘 본문을 보면.
이스라엘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님께 딴지를 거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예수의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식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손을 씻지 않고. 밥을 먹는 것이 뭔 대수냐?
물론 손을 씻고. 밥을 먹는다면. 좋겠지.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해서 큰 일 날 건 아니지 않냐?
오히려. <손을 씻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으니.
그것은. <마음을 씻는 거>다.
마음을 씻지 않고. 마음을 돌보지 않는 것보다. 더 악하고 어리석은 것이 어디 있겠느냐?
생명의 근원이. 마음에서 나는 법이니.
너희는. <마음을 씻고> 마음을 살펴보거라."


이에. 이스라엘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께 화를 내고. 분개하였다.
마치. 말라기 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과 같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서.
"내가 아버지일진대. 너희가 나를 공경함이 어디 있고.
나를 두려워함이 어디 있느냐?(말 1:6)"라고 물어보실 때.
그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했던 말이 무엇인가?
<언제요?> 라는 말이지 않았던가?

우리가 대체 언제. 당신을 공경하지 않았냐면서.
우리가 할 거 다 하지 않았냐고. 말하면서.
고개를 빳빳이 들고. 바락바락 하나님께 대들었던 것이다.

근데. 오늘 이스라엘 종교지도자들의 모습이. 딱 이와 같다.
그들은. 입술로만 하나님을 공경하고. 입술로만 하나님을 예배하였으며.
마음은.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떠나 있는지. 이미 오래였다.


하지만. 문제는.
자기들의 그런 처지를. 그들이.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그들 마음이. 딱딱하게 굳어 있으니까.
양심이 굳어버리고. 양심이 딱딱하게 말라버렸는데.
어찌. 그것이. 제 역할을 할 수 있겠는가.
마음을 살펴보고. 마음을 돌아본지. 너무 오래 되버렸는데.
어찌 그 일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버팅기는 것> 뿐이었다.
주의 말씀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내는 것> 뿐이었고.
나를 향한 말씀을. 모든 적용에서. <나만 빼고> 적용할 뿐이었다.

그 결과. 그들 마음은. 푸석한 사막이 되어버린 지 오래였다.
이스라엘의 목자로서. 누구보다. 파릇파릇하고. 생명이 넘쳐야 할 그들의 마음에.
푸석한 모래와. 앙상한 가지와. 황량한 대지와 적막감만 넘쳐나는.
황무지. 죽은 땅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말씀을 읽으며.
오늘 나의 모습을. 정직하게 되돌아 본다.

사실. 간사로서/목사로서.
우리가. 가면을 쓰고 살아가기 얼마나 쉬운 사람들인가?
우리는. 얼마든지. <그런 척> 하며 살아갈 수 있고.
우리는. 얼마든지. <아무런 문제가 없는 척. 떳떳한 척. 당당한 척> 살아갈 수도 있다.

자기 합리화와 자기 변명에도. 능한 사람이다.
"아~ 그건 이래서 이런 거야. 아~ 그건 저래서 저런 거야."
우리는. 어떻게든 나를 둘러대고.
어떻게든 나를 변호하기에. 쉬운/능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래선 안 된다.
사람들을 속일 수 있을진 몰라도. 하나님은 속일 수 없기 때문이다.
나를 속일 수 있을진 몰라도. 하나님을 속일 순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 체면을 살피고. 사람들의 이목/관심/집중을 받는 것보다.
내 마음을 살피고. 하나님 앞에서. 나를 돌아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입술로만. 머리로만 하나님을 섬기고. 그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다해. 전심으로. 주를 섬기고. 주를 따르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왜냐? 그러지 않으면. 우리도 얼마든지. 타락하고. 오염되기 쉬운 사람이기 때문이다.
마치. 하루라도 제습기를 돌리지 않고. 하루도 관리를 하지 않는다면.
지하실에 곰팡이가 가득 피어나는 것처럼.
오늘 우리 마음도. 그렇게 쉽게 병들고. 망가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정말 하나님 앞에서. <괴물>이 되는 것이 아니라.
진실한 <신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하나님을 아는 것과. 믿는 것과. 사는 것에 있어서.
<일치>를 구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고.
오늘 우리 삶과 사역 가운데.
<주님의 향기>가 나고. <주님의 성품>이 묻어나는.
그런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이 시간. 이 찬양을 부르며 나아간다.

"신자 되기 원합니다. 진심으로. 
사랑하기 원합니다. 진심으로. 
거룩하기 원합니다. 진심으로. 
예수 닮기 원합니다. 진심으로."

오늘 하루. 우리의 중심과 진심이.
하나님 앞에. 온전히 열납되길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한 가지 - 신자 되기 원합니다)

'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 > 마태복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11.05(토) 마 15:32-39  (0) 2022.11.05
2022.11.04(금) 마 15:21-31  (0) 2022.11.04
2022.11.02(수) 마 14:22-36  (0) 2022.11.02
2022.11.01(화) 마 14:13-21  (0) 2022.11.01
2022.10.29(토) 마 14:1-12  (0) 2022.10.29
posted by The Sabbat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