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15:1-8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고. 눈이 있어도 볼 수 없으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코가 있어도 냄새를 맞지 못하니…
우상을 만드는 사람이나. 우상을 의지하는 사람은.
모두 우상과 같이 되고 만다."
시편 기자의 말씀이다.
우상은. 단지 인간의 헛된 욕망/마음을 담아낸. 모형/조형물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것을 의지하고. 그것을 신뢰하는 사람은.
우상처럼.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고.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코가 있어도 냄새를 맡지 못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우상을 섬기는 자의 종국이며.
이것이. 우상을 만들고. 이것이 우상을 바라보며.
이것이 우상을 따르는 자들의 마지막 형편. 마지막 모습인 것이다.
근데. 오늘 아침. 말씀을 보면서. 내 마음에 더 부딪혀 오는 말씀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2절 말씀이다.
실제로 오늘 본문 2절을 보면.
"어찌하여. 이방 나라들이.
<그들의 하나님이 어디에 있느냐?> 하고 말하게 하겠습니까?"라고 하는데.
이 말씀을 읽는데.
시편 기자의 울분과 탄식. 안타까움과 거룩한 분노가. 함께 느껴진다.
"하나님! 만방의 신은. 오직 하나님 한분 밖에 없는데.
왜 이렇게. 사람들이. 깝죽대고. 하나님을 무시하고 댕긴데요.
하나님! 하나님 외에는. 다른 신이 없고.
이 세상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될 뿐인데.
사람들이 왜 이렇게.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에 우리 마음을 두고.
거기 우리 생각과 우리 마음과. 우리 열심을 거기 두고 지낸데요.
하나님! 그걸 보면. 하나님도 좀 화를 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사람들이. 그렇게 살지 않도록.
하나님이 좀 나셔서. 진두지휘하고. 말씀하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사람들이. 하나님을 업신여기며. 하나님을 멸시하고. 하나님을 모욕하며 지내는데.
언제까지 이 일들을 지켜만 볼 것이고.
언제까지 이 일들을 목도만 하고 있을 것입니까!"
그렇기에. 시편 기자는. 울분과 탄식과. 열망에 찬 목소리로.
하나님 앞에. 이렇게 고백한다.
"주님! 영광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십시오.
주님. 영광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시고. 우상에게 돌리지도 마십시오.
오직 주님의 이름만 영광을 받게 하시고.
오직 주님의 이름에만. 영광을 돌리게 하시옵소서.
하늘의 영광은. 오직 주님께만 있으니.
주의 인자하심과. 주의 진실하심만이.
오직 이 땅 가운데. 온전히 충만히 흘러넘치길 소원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의 마음도. 시편 기자와 같고.
시편 기자의 마음을 배우고.
시편 기자의 기도를 배우길 소원한다.
특별히 이 땅을 살아가며.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뜻이. 이 땅 가운데. 떨어진 경우가 너무 많은데.
오늘 우리가. 이 모습을 보며. 뭐라고 말하겠는가.
"역시 세상은 어쩔 수 없어"라고. 탄식하며 돌아가겠는가.
아니면.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실현되고 나타나길"
탄식하며. 기도하며.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겠는가.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기대가.
"그분은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며.
눈이 있어도 볼 수 없으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코가 있어도 냄새를 맡지 못하는"
그냥 우상 가운데. 한 종류/부류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그분은. 이 땅의 모든 것을 다스리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이시기에.
주께서 이 땅을 고치시고 회복시키시며.
주께서. 이 땅을 만지시고. 돌이키실 것을. 기대하는가.
나는. 오늘 우리 마음이.
우상을 만들고. 그것을 섬기는. 많은 이들의 <헛헛한 마음>과 같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 안에서. <견고하며. 흔들리지 않으며>.
오직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하고.
하나님의 이름이 높임을 받으며.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고.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이 찬양의 고백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길 소원한다.
"영광을 돌리세. 우리 하나님께. 존귀와 위엄과. 능력과 아름다움.
만방의 모든 신은. 헛된 우상이니.
오직 하늘의 하나님. 그 영광 찬양해.
주님의 영광. 모든 나라 위에. 주님의 영광. 온 세계 위에.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영광 찬양해.
우리 주님 나라 영원하리라. 우리 주님 뜻은 이뤄지리라."
오늘 하루. 우리 가운데.
오직 주님의 나라가 영원하고.
오직 주님의 뜻이 이뤄지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영광을 돌리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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