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13:1-9
시편 기자에게. 하나님은.
다른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이시다.
그는. "비교 불가" 하나님이시며.
그는. "대체 불가" 하나님이시다.
왜냐하면.
1) 그가. 높은 곳에 계시지만. 스스로 낮추셔서. 하늘과 땅을 두루 살피시고.
2) 가난한 사람을 티끌에서 일으키어. 그를 귀한 자들과 함께 앉게 하시며.
궁핍한 사람을 거름더미에서 들어올리셔서. 이 땅의 부유한 자들과. 함께 지내게 하시기 때문이다.
3) 그는.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 조차도. 한 집에서 떳떳하게 당당당하게 살게 하시며.
그로 하여금. 많은 아이들을 거느리고. 즐거워하는 어머니가 되게 하시니.
그의 나라에는. 어떠한 부족함/차별도 없고.
오직 하나님의 자비와 공의가 다스릴 뿐이다.
그렇기에.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크심을 찬양하며. 하나님 앞에 이렇게 노래부른다.
"해 뜨는 데부터. 해 지는 데까지. 주 이름. 찬양 받으리."
나 역시. 하나님의 크심을 찬양한다.
하나님은. 정말 공의롭고. 공평하신 분이시며.
그에게는. 아무런 잘못도. 아무런 허물도 찾아볼 수 없는 분이시다.
근데. 문제는.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인자하심을 담기에는.
오늘 우리의 모습이. 너무 부족하고 연약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렇지 않은가.
오늘 우리는. 스스로 낮추고. 돌이키길 힘들어 한다.
"내가 한 것"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의 칭찬과 인정을 받으려 하면서.
동시에. "내 것"을 나누고. "내 것"을 허비하길. 아까워하며. 부담스러워한다.
가난한 사람을 티끌에서 일으키며.
궁핍한 사람을 거름더미에서 건져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이것은 원론적인 이야기이고.
구체적인 실천/각론으로 들어가면. 서로 다른 이야기를 꺼내놓곤 한다.
"남의 떡이 커 보이고"
"내 것을 주기에는 아깝고. 그렇다고 내가 가지기에는 아쉬운"
뭔가 이중적인 행동. 이중적인 말을 할 때가 참 많다.
그래서. 우리는 공동체로 모이기는 하지만.
한 마음과 한 뜻으로 서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
마치.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식량의 총량은. 80억 인구가 충분히 먹고도 남을 정도지만.
오늘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먹을 것이 없어 굶주려 죽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렇기에.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주 우리 하나님과 같은 분이 어디 있겠냐?"며. 찬양하고. 감탄에 그칠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가. 그분을 "닮아가며" 그분 안에 "물드는 것"이다.
주의 모습이. 나의 모습이 되고.
주의 성품이. 우리의 성품이 되며.
주의 거룩하심과. 주의 인자하심이.
오늘 우리의 삶이 되고. 오늘 우리의 노래가 되는.
그것이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는.
우리 공동체의 삶 또한 하나님 앞에서 그랬으면 좋겠다.
특별히. 오늘부터 목요일까지. 3박 4일 동안.
전국의 모든 대표간사들과 장기헌신간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데.
이 시간을 통해. 우리 공동체가. 하나님 앞에서 거듭나고. 하나되는 시간이 되길 소원한다.
포스트 코로나를 바라보며.
오늘 우리 안에서. 선택하고 결단해야 할 것이 얼마나 많은가.
대학 사회의 변화와. 한국 사회의 변화 앞에서.
오늘 우리 공동체가. 선택하고 결단해야 할 것이 얼마나 많은가.
그간. 67년 동안. 한국 IVF가. 이러한 모습으로. 이러한 방향으로 성장해 왔다면.
이제는. 우리 안에. 새로운 결단과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되는데.
이 시간을 통해. 오늘 우리가. 어떤 변화와 어떤 선택을 마주할 것인가.
만약. 내 것을 아까워하고. 내 것을 고집한다면.
우리는. 공생이 아닌. 공멸의 길을 걸어갈 수도 있는데.
오늘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어떤 선택과 결단을 하게 될까.
바라기는. 오늘 우리 가운데.
"주 우리 하나님과 같은 분이 어디 있느냐!"고. 감탄하고 소리치는 것으로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고.
오늘 우리 가운데.
"정말 이와 같은 공동체가 없고. 정말 이와 같은 사람들이 없다"고. 손뼉치며 찬양하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면 좋겠다.
그래서. 초대 교회.
"믿는 무리가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었다"고 하였던 것처럼.
오늘 우리 가운데. 이와 같은 은혜. 이와 같은 소망이 있었으면 좋겠고.
"그 중에 가난한 사람이 없으니.
이는 밭과 집 있는 자는 팔아. 그 판 것의 값을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매. 그들이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 줌이라"고 하였던 것처럼.
오늘 우리 가운데도. 이와 같은 은혜. 이와 같은 소망이 흘러 넘치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이 찬양의 고백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길 소원한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 나의 힘을 의지할 수 없으니.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 것은. 주께서 참 소망이 되심이라.
주의 길을 걸어가는 동안에. 세상의 것 의지할 수 없으니.
감사하고 낙심하지 말 것은. 주께서 참 기쁨이 되심이라.
하나님의 꿈이. 나의 비전이 되고.
예수님의 성품이. 나의 인격이 되고.
성령님의 권능이. 나의 능력이 되길.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
오늘 하루. 그 주님의 변함없고. 아름다운 성품이.
오늘 우리 공동체의 아름답고. 거룩한 성품되길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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