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02(수) 눅 11:14-26

눅 11:14-26

누가복음 9장을 보면.
요한이 예수님을 찾아와. 이렇게 묻는 장면이 있다.

"선생님. 어떤 사람이. 선생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는 것을 우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우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어서.
우리가 그런 일을 하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잘 했지요?"

그러자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막지 말아라. 너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너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얼마나 넓고. 관대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들이. 비록 나를 따르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하나님 나라를 세우고.
그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어쫓으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단 말인가.

그렇기에. 우리 주님은. 그들의 걸음/사역을 막지 않으셨다.
그들이. 우리의 걸음/사역을 반대하지만 않는다면.
이걸로 충분하고. 족하다는 것이다.


근데. 오늘 본문을 보면.
이것과 정반대의 행보/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그들은. 유대 사람들인데.
그들은. 예수님의 삶과 사역을 보고 이렇게 말한다.

"저 사람이. 귀신의 힘을 빌려서. 또 다른 귀신을 내어쫓는구먼.
그렇지 않고서는. 저런 일을 할 수가 없지.
당신이 정말 하나님께로부터 온 사람이라면.
하늘에서 내리는 표징/증거를 보여주시게!"

이것은. 예수님의 삶과 사역을. 부인하려는 것이다.
그들은. 예수님의 삶과 사역을. 자기 눈으로 직접 보고도.
그것을 모함하고. 의심하기 일쑤였고.
어떻게든. 예수 그리스도를 깎아내리고. 그를 거부하려 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계속해서. 프레임을 가지고 예수를 바라보았다.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겠냐?"는 프레임을 가지고 말이다.

이에.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어느 나라든지. 갈라져서 서로 싸우면. 망하고.
가정도 서로 싸우면 무너진다.
사탄이 갈라져서 서로 싸우면. 어찌 그 나라가 바로 설 수 있겠느냐.
나와 함께 하지 않는 사람은. 나를 반대하는 사람이요.
나와 함께 모으지 않는 사람은. 나를 헤치는 사람이라"고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이 말씀을.
오늘 우리 마음 가운데. 깊이 헤아려 본다.

"오늘 우리는. 오늘 우리 곁에 있는 친구들을 향해서.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을까?
동역자들의 삶과 사역을 보면서. 그들을 세우고. 그들을 자랑하는 말들을 하는가.
아니면. 그들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지적하면서. 흠집내고. 그들을 깎아내리기에 일쑤인가?

오늘 우리는. 누군가의 삶과 사역을 바라보면서.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그를 축복하고 세워주는가.
아니면.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그들을 비난하고 깎아내리기 바쁜 사람들인가?"

나는 오늘 우리가. 누군가를 평가하고. 비난하기 이전에.
그를 세우고. 축복하는 공동체 되면 좋겠다.
나와 다른 어떤 공동체의 모습/특징이 있다 하더라고.
그것을.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고. 평가하기 이전에.
그가 누구에게 속한 자인지. 함께 헤아리고. 함께 세우는 공동체 되면 좋겠다.

오늘 우리 곁에. 수많은 교단과 수많은 단체가 있는데.
"나만"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산다는. 착각과 오만을 벗어버리고.
오늘 우리가. 수많은 하나님 나라 백성 가운데.
"One of Them"임을 인정하고. 겸손히 고백하는 공동체 되면 좋겠고.

오늘 우리가. "Team Kill" 하면서.
서로를 해하고. 서로를 비난하는 공동체 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Team Building" 하며.
서로를 자랑하고. 서로를 세워가는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이 찬양의 고백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기 원한다.

"형제의 모습 속에 보이는. 하나님 형상 아름다워라.
존귀한 주의 자녀 됐으니. 사랑하며 섬기리.
자매의 모습 속에 보이는. 하나님 형상 아름다워라.
존귀한 주의 자녀 됐으니. 사랑하며. 섬기리.
우리의 모임 중에 임하신. 하나님 영광 아름다워라.
존귀한 왕이 여기 계시니. 사랑하며 섬기리."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가운데.
사랑하는 마음. 존중하는 마음.
서로를 존귀히 여기며. 섬기는 마음 허락해 주시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형제의 모습 속에 보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