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하 11:17-21

호주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어제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으로 돌아온 일상은. 익숙하면서도 낯설었다.
익숙한 말. 익숙한 거리. 익숙한 표지판은.
내가 한국인임을 상기시켜 주는 것이었지만.
여름과 겨울을 오가며 맞이하는. 상이한 날씨들은.
아직 내게 어색하고. 뭔가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호주에서의 생활/시간들이. 그리워지는 밤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곳에서 살아가야 한다.
내가 섬기고 사랑해야 할 사람들은 이곳에 있으며.
나의 부르심과 나의 뜻 또한 여기에 있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다시금 하나님 앞에. 초점을 맞추길 원한다.

여호야가. 이스라엘 백성과 주님 사이에. 언약을 맺었던 것처럼.
오늘 나도. 주님과 나의 일상 가운데. 새로운 언약을 맺는 것이 필요하다.

대표 2차 임기를 시작하며.
'하나님과 나 사이에. 어떤 언약/약속'을 맺을 것인지.
고민하고. 상기하는 시간이 필요하며.
그 약속/말씀을 따라. 오늘 나의 삶의 이정표를 세우고. 푯대를 세우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다음.
바알을 허물고. 그 제단과 신상을. 완전어 부숴버렸던 것처럼.
오늘 나의 삶에도. 그런 은혜/다짐이 필요하며.
오늘 나의 삶을. 주님의 뜻과 부르심을 따라.
새롭게 경작하고. 새롭게 다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기에. 남은 안식월의. 10여일 시간은.
하나님 앞에. 고요히 침묵하고.
하나님 앞에. 더욱 초점을 맞추는 시간으로 삼으려 한다.

바쁜 일상과. 분주한 마음과. 들뜬 마음들을. 주님 앞에 모두 내려놓고.
오늘 나의 삶 가운데. 주께서 임하시고. 통치하시길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이 찬양의 고백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길 원한다.

"나의 맘 받으소서. 오셔서 주님의 처소 삼으소서.
나의 전부이신. 주여 내 맘을 받아주소서.
오 나의 맘을 주님께 열었으니. 주여 내게 오셔서.
내 맘에 거하여 주옵소서.
주가 기뻐하는. 주의 성전 되게 하소서.
나의 맘 받으소서. 오셔서 주님의 처소 삼으소서.
나의 전부이신. 주여 내 맘을 받아주소서"

오늘 하루. 나의 삶이. 주가 기뻐하는 성전이 되며.
오늘 하루. 나의 삶과. 나의 삶의 처소 가운데.
오직 주의 은혜와. 주의 임재하심이 가득하길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나의 맘 받으소서)

posted by The Sabb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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