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3(수) 갈 3:1-9

갈 3:1-9

'시종일관'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다는 뜻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조금도 변함없이. 한결같은 뜻을 품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조금도 흐트러짐 없이. 같은 마음을 품고. 같은 뜻을 품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유진 피터슨은. 성도의 모습을 가리켜. 다음과 같이 표현하곤 했었다.
"A long obedience in the same direction"
이걸 ivp에서는 "한 길 가는 순례자"라고 표현했는데.
나는 직역하는 것이 더 좋은 표현인 것 같다.
삶의 어떤 어려움과 시련이 온다 하더라도.
"한 방향으로 오래 순종"하며.
하나님 앞에. 흔들림 없이. 변함없이 살아가는 모습.
어쩌면 그것이 성도의 삶에. 가장 소중한 유산. 가장 소중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오늘 본문의 말씀도 그렇다.

실제로 오늘 본문을 보면.
"여러분은.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 와서는. 육체로 끝마치려고 합니까?"라고 하는데.
이것은 갈라디아 교회가. '하나님을 믿는 믿음' 외에.
'종교적 의식과 행위'를 덧붙이는 것을. 우려하는 것이었다.

성도의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주어지는 것인데.
거기에. 할례를 덧붙이고. 다른 종교적 의식을 강요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그 심각성을 경고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사도는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은. 그렇게도 어리석습니까?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 와서는 육체로 끝마치려고 합니까?
여러분의 그 많은 체험은. 다 허사가 되었다는 말입니까?
참말로. 정말. 허사였습니까?(3-4절)"

그만큼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가. 다른 길로 떠나는 것을 우려하고 있었으며.
그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살기를 바랐었다.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이 시대에) 악한 사람들과 .속이는 자들은. 더욱 악하여져서.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하나니.
너는 배우고 확실한 일에 거하라(딤후 3:13-14)"라고 하였던 것처럼.
오늘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에게. 또 우리에게. 이와 같이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의 삶을 돌아본다.

"오늘 우리는. 처음 품고 가졌던 마음을. 끝까지/오랫동안/아름답게 간직하고 있을까?
오늘 우리는. 하나님 앞에. 순전하고 아름다운 믿음으로.
오늘도 한결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을까?
처음에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순전함으로 이 길을 시작했다가.
어느 순간에는. 세상이 무섭고 두려워서.
적당히 타협하고. 적당한 선에서 신앙생활을 하려는 것은 아닐까?"

나는. 오늘 나의 삶이. 하나님 앞에서. 그와 같은 길을 걸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안정적인 자리를 유지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
적당히. 적당한 선에서 살아가는. 그런 삶을 살지 않았으면 좋겠고.
믿음으로 길을 떠나며. 믿음으로 모험의 삶을 살아가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믿음으로. 주의 인도하심을 따라 길을 걸어왔던 것처럼.
오늘 나의 삶이. 하나님 안에서 그랬으면 좋겠고.
주께서 지금까지. 한결같은 모습으로. 나를 돌보시고 지켜주셨던 것처럼.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한 은혜를 베푸시고. 동일한 사랑을 베풀어 주시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믿음으로 그물을 내리며. 믿음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는.
나와 우리 공동체 되길. 주님 앞에 간절히 소원한다.

그리고 이 찬양을 부른다.

"전능하신 나의 주 하나님은. 능치 못하실 일 전혀 없네.
우리의 모든 간구도. 우리의 모든 생각도. 우리의 모든 꿈과 모든 소망도.

신실하신 나의 주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괴로움 바꿀 수 있네.
불가능한 일 행하시고. 죽은 자를 일으키시니. 그를 이길 자 아무도 없네.

주의 말씀 의지하여. 깊은 곳에 그물 던져. 오늘 그가 놀라운 일을 이루시는 것 보라.
주의 말씀 의지하여. 믿음으로 그물 던져. 믿는 자에겐 능치 못함 없네"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은 믿음으로. 진실한 믿음으로 살아가는. 나와 우리 공동체 되길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전능하신 나의 주 하나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