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9:30-32
예수께서. 두번째 '수난 예고'를 하신다.
"인자가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고. 사람들이 그를 죽이고.
그가 죽임을 당하고 나서. 사흘 후에 살아날 것"이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고. 가르치고 계셨던 것이다.
제자들은 이 말을 듣고. 당황스러워하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한번도 아니라. 두번째 이 말을 했기 때문이다.
전에도 베드로가. 예수님께 항변하고 대들곤 했었는데.
그 일 때문에 베드로가. "사탄"이라는 말을 듣지 않았는가.
그래서 제자들은. 예수님께 묻고. 항변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예수님의 말을 곧이 곧대로 들은 것도 아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을. 이해하지도 못했을 뿐더러.
장차 앞으로의 일을 두고. 서로 싸우고 다투기도 했었다.
예수께서 영광의 날에 이르실 때에.
서로 자기가 높은 곳에 올라가고. 한 자리 차지할 것이라는.
헛된 기대와 욕망을 가지고 말이다.
그러니 이런 상황 속에서.
사람들의 생각과 제자들의 생각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었겠는가.
그들은 똑같은 생각과 똑같은 열망을 가지고 있었고.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잘못된 생각/자신들의 생각과 기대를 투영시키고 있었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제자들의 생각 가운데 있던.
큰 차이/괴리감이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로마 사회를 전복하고.
이스라엘 가운데 평화/번영을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하였지만.
우리 주님은 자기 목숨을 대속물로 주고.
이스라엘 가운데. 또 온 인류 가운데.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막힌 담을 허무시고. 우리 가운데 참된 평화를 가져다 주시는.
겸손의 왕/인자로 오시게 된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의 삶을 함께 생각해 본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
얼마나 바른 이해/올바른 분별력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을까.
오늘 우리는. 주의 말씀을. 어떻게 듣고.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오늘 우리는.
여전히 편협한. 나의 생각과 사고와. 나의 시선으로. 우리 주님을 바라보고 있을까.
아니면. 하나님 안에서. 나의 생각과 지경이 넓혀지고.
주님 안에서. 참된 이해와 바른 앎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을까?
요즘.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기독교 뉴라이트 인사들에 대한 실망과 저항감 때문에.
기독교인들이 욕을 먹고.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오늘 우리가. <크리스텐돔>에 대한. 헛된 기대와 열망에 사로 잡히지 않았으면 좋겠고.
참된 주의 길을 걷고. 참된 주의 제자가 되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사도 바울이.
"하나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능력에 있다"고 하였던 것처럼.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의 삶이. 무수히 많은 말을 쏟아내는. 떠벌이로 살지 않았으면 좋겠고.
참된 주의 길을 걸어가며. 참된 예수의 향기를 드러내는.
그런 살아있는 공동체. 그런 진실한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예수의 삶과 우리의 삶에. 괴리감이 생기고. 도저히 건널 수 없는 강이 생기는.
그런 이분법적인 삶. 그런 모순된 삶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주의 가르침과 우리의 삶이. 하나가 되고. 합일이 되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나의 삶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하나님 앞에 구하고 또 구하는 한 가지는.
오늘 나의 눈 가운데 있는. 비늘/거짓됨을 벗겨 주시고.
오늘 우리가 주님을 바로 보고. 주님과 동행하며. 주와 더불어 사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우리가 만들어 놓은. 예수의 상에. 예수를 못박고. 예수를 십자가에 제단하는.
그런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주의 가르침을 바르게 받고. 주의 길을 바르게 분별하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하나님 앞에 이 찬양의 고백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이 세상의 그 무엇으로. 내게 만족함을 주나.
잠시 스치고 지나가는. 그림자와 같은 삶.
오직 주님이 채워주시는. 의와 신령한 것들이.
내 영혼의 참된 의미. 또한 기쁨되나니.
내가 구하는 것은 단 하나. 주님 계신 나라.
들어갈 수 있는 정결함이며.
내 영혼 온전한 빛이 되어 날마다 주님을.
깊이 체험하며 만나는 그것. 내 한 가지 소원"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의 눈을 씻어 주시고.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의 눈을 교정하여 주시며.
오늘 우리가. 참된 주의 길을 걸어가며. 참된 주의 제자로 살아가는.
그런 나와 우리 공동체 되길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내 한 가지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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