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전 5:1-16

목회 현장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나이가 많은 분들도 계시고. 나이가 어린 분들도 계시고.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고.
형편이 넉넉한 분들도 계시고. 형편이 어려운 분들도 계신다.

그래서. 목회를 하면서.
성도들을. 천편일률적으로 대할 수는 없다.
우리는 때를 따라. 지혜롭게 사역하여야 하며.
성도들의 필요를 따라. 지혜롭게 그들을 도와야 한다.

오바해서는 안 된다.
"부자들은 돈과 함께 상처를 준다"는 말처럼.
누군가의 관심/적선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고.
우리는 좋은 의도로. 선한 의도로 이 일을 했다 하더라도.
때로는 그것이 지혜롭지 않고. 적절하지 않으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그들의 마음에 생채기를 낼 수도 있다.

그래서 목회는 참 어려운 것 같다.
답/매뉴얼이 있으면 좋겠는데. 그럴 수 없는 노릇 아닌가.
사람마다. 저마다 다른 기질과 환경. 처우에 놓여 있는데.
우리가 어찌. 천편일률적으로 답을 제시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매번 고민해야 하고.
성도들에게 무엇이 좋을지. 함께 고민해야 하고. 또 함께 아파해야 한다.
그것이 목회자에게 주어진. 또 교회에 주어진. 운명/숙명이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오늘. <다양한 교인들을> 대하는 태도/자세에 대해 여러 가지를 얘기하는데.
그 중에서. 몇 가지 원리/원칙들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1) 먼저. 첫번째는. 성도들을 가족 대하듯 하라는 것이다.

실제로 오늘 본문 1절을 보면.
"늙은이를 꾸짖지 말고. 권하되. 아버지에게 하듯 하며.
젊은이에게는 형제에게 하듯 하고.
늙은 여자에게는 어머니에게 하듯 하라(1-2절)"고 하는데…

이것은 성도들이. 남이 아니라. 한 가족임을 지칭하고 있는 말이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한 권속이 되었고.
그렇기에 우리는. 형제자매의 아픔을 함께 아파하고.
형제자매의 기쁨을 함께 기뻐한다.

남이라고 생각하면. 배 아프고 시기 질투 할 일들도.
가족이라 생각하면. 넉넉히/감사한 마음으로/기쁨으로 받아줄 수 있고.
남이라고 생각하면. 강 건너 불 구경 할 일들도.
가족이라 생각하면. 내 일처럼 아파하고. 함께 슬퍼할 수 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형제 자매를 대할 때.
'남'이 아니라. '가족' 대하듯 하라고 말하는데.
이것이. 오늘 우리가 성도들을 대하는. 첫번째 원칙/기준이라 할 수 있겠다.
형제자매를 사랑하며. 그들을 내 몸처럼 여기며.
그들을 귀히 여기고. 그들을 존중하는 것.
이것이 교회/성도들에게 주어진. 우선적인 역할/책무인 것이다.


2) 두 번째는. 댓가를 바라지 않고.
<온전히 순수한 마음으로. 깨끗한 마음으로> 하라는 것이다.

실제로 오늘 본문 2절을 보면.
"젊은 여자에게는. 온전히 깨끗함으로. 자매에게 하듯 하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젊은 목회자였던 디모데가.
혹시나 딴 마음을 품지 않도록. 조심하고. 또 주의하라는 말이었다.

실제로 오늘날 목회자들의 많은 사건/사고를 보면.
자신들의 욕망을 다스리지 못해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데.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이것을 주의하고. 경계하는 말을 하고 있다.

그래서. 늙은이에게는. 아버지에게 하듯 하고.
젊은이에게는. 형제에게 하듯 하고.
늙은 여자에게는. 어머니에게 하듯 하라고 하는데.
유독 젊은 여자에 대해서만. 자매에게 하듯 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앞에. <온전히 깨끗함으로. 순결한 마음으로>라는 말을 덧붙이고 있는 것이다.

근데 생각해 보면. 이게 어찌 자매를 향해서만.
그것도 젊은 자매를 향해서만 할 수 있겠는 말이겠는가.
이것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어야 할 말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누군가를 돕고 섬기면서.
딴 마음을 품거나. 다른 욕정을 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단지. 성적인 욕구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돈에 대한 욕구도 있다.
누군가를 돕고 섬기다 보면. 그 사람에게 금전적인 요구/도움을 청할 때도 있고.
그렇게 성도들 안에서. 급을 나누고. 기준(?)을 세우게 될 때도 있다.
누구는 돈이 많기 때문에. 이 사람에게는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누구는 돈이 없기 때문에. 그 사람을 홀대하고. 냉랭하게 대할 때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래선 안 된다.
우리는 돈에 종속 되어서도 안 되고.
사람의 겉모습/외양을 보고 판단해도 안 된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존귀한 자이기 때문에.
우리는 형제 자매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며. 존중해야 하며.
성도들을 대할 때는. 온전히 순수한 마음으로.
정결한 마음으로. 깨끗히 대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댓가'를 바라지 않고.
'순전함 마음'으로 누군가를 섬길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것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사람들의 칭찬과 인정을 받으면.
한껏 마음이 높아지고. 한껏 교만해 지는 사람들인데.
우리 안에 있는. 그런 욕심/욕망들을 내려 놓아야 한다.

그리스도가 높아지고. 그리스도가 영광을 받아야 하는 것이지.
우리가 영광을 받고. 우리가 높아져서는 안 된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성도들을 대할 때.
"온전히 깨끗함으로. 순결한 마음으로" 하라고 말하는데.
오늘 이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이다.


3)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지 말라"는 것이다.

실제로. 오늘 본문 4절을 보면. 이렇게 말하지 않는가?
"만일. 어떤 과부에게 자녀나 손자들이 있거든.
그들로 먼저 자기 집에서 효를 행하여. 부모에게 보답하기를 배우게 하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교회에 떠넘기지 말라는 것이다.

"교회가. 이렇게 어려운 형편에 있는 사람들을.
돕지도 않고. 은혜를 베풀지도 않는다"면서.
비방하고 조롱하지 말고.
"당신이 먼저. 그 일을 하라"는 것이다.

당신이 먼저. 그 필요를 알고 느꼈다면.
당신이 먼저 움직이면 될 것이지.
왜 당신이 져야 할 십자가를.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냐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본문 16절을 보면.
"만일 믿는 여자에게. 과부 친척이 있거든. 자기가 도와 주고.
교회가 짐지지 않게 하라"고 하는데.
이것은. 교회가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

교회는. 과부를 존중하고. 교회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지만.
그 역할과 책임을. 교회에만 떠넘기지 말고.
당신이 먼저. 그 일에 참여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8절)"라고 경고하는데.
이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성도들이 모두 기쁘게 감당하라는 것이다.

자기는 몸도 하나 꿈쩍하지 않고.
손가락만 놀려서. 이리 저리 사람들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기는 말도 안 되는 궤변으로.
이리 저리 빠져 나가고.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먼저 본을 보이고. 자기가 먼저 그와 같은 삶을 살라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아침 말씀을 보는데.
디모데를 향한. 사도 바울의 권면을.
나의 마음에도 다시 한번 새겨보는 하루가 되는 것 같다.

나는 형제 자매를. 어떤 모습/태도로 섬기고 있는가?
정말 형제자매를 사랑하고. 존중하며. 지혜롭게 대하고 있는가.
아니면. 나의 생각과 뜻대로.
충/조/평/판(충고, 조언, 평가, 판단) 하며. 그들을 함부로 대하고 있는가?

나는. 형제 자매를 대함에 있어서.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순전한 마음으로 그들을 대하고 있는가.
아니면. 그들로부터. 어떤 콩고물/떡이라도 떨어지길 바라고 있는가?

내게 주어진. 나의 역할과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고. 은근슬쩍 묻어 가려고 하는가.
아니면. 내게 주어진 십자가를. 기쁘게 여기고. 기쁘게 감당하고 있는가?


바라기는. 오늘 하루 나의 삶이.
정말 형제자매를 사랑하며. 지혜롭게. 신중히 그들을 대하는.
그런 나의 삶 되었으면 좋겠고.
오늘 내 마음 가운데 있는. 거짓된 마음과. 거짓된 욕망들을 벗어던지고.
주님 앞에서. 순전한 마음으로 이 길을 걸어가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내게 주어진 십자가를.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고. 다른 사람에게 짐지우는.
그런 우리 공동체 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오늘 우리가 주님 주신 십자가를. 기쁘게 지고. 기쁘게 따라가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나의 삶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모일 때마다.
서로 불평과 불만으로. 얼룩지는. 그런 우리 공동체 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형제 자매를 향한. 사랑과 기쁨으로 가득한.
그런 우리 공동체 되고. 그런 나의 삶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하나님 앞에. 이 찬양의 고백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우리 모일 때. 주 성령 임하리.
우리 모일 때. 주 이름 높이리.
우리 마음 모아. 주를 경배할 때.
주님 축복하시리. 주님 축복하시리"

오늘 하루. 우리가 모일 때.
주를 높이고. 주를 경배하는. 그런 우리 공동체 되길 소망하며.
우리가 마음 다해 사랑하고. 우리가 마음 다해 주를 경배할 때.
주님 우리 가운데 함께 하시며. 주님 우리를 축복하시는.
그런 은혜. 그런 복 더해주시길 간절히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우리 모일 때 주 성령 임하리)

 

 

 

posted by The Sabb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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