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13:1-16

'에브라임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자기 의에 취한. 교만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사사 시대 에브라임 족속의 행태를 보면. 그 모습을 알 수 있다.
기드온이 미디안 족속을 무찌르며. 행진할 때.
에브라임 사람들이. 기드온을 찾아와 이렇게 말하지 않는가?
"왜 우리 빼고 싸웠습니까? 왜 우리를 무시하는 겁니까?
우리 없어도. 전쟁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한 번 해 볼까요?"

에브라임 족속은. 자기들을 부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뾰로퉁하고. 심술이 나 있었는데.
아마도 그것은. 자기들의 이름을 날리고. 자기들의 끝발을 세우고 싶은.
자기 욕심에서 비롯된 것일 테다.
하나님이 아닌. 자기를 섬기며. 자기 욕심을 드세우고 싶은.
인간적인 욕망 말이다.

이에 기드온이. 지혜로운 말로. 그들을 설득하고 돌려보내는데.
에브라임 증후군은 여기서 끝나질 않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의 병은. 더욱 깊어져 갔다.

실제로. 북이스라엘이 떨어져 나가게 될 때.
그때 주력 세대로 머물렀던 사람들이 누군가?
그 사람들이 바로. <에브라임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기들이 왕이 되고 싶은 욕심에.
유다 지파로부터 떨어져 나가길 소망하였고.
그래서 북이스라엘로 떨어져 나갈 때.
이스라엘 9개 지파와. 함께 그 길을 같이 하였다.
뱀의 머리가 될지언정. 용의 꼬리가 되기는 싫었나 보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들은 변질되고. 타락되어 갔다.
자기들의 의에 취하고. 자기들의 욕심에 취한 것이다.

오늘 본문이. 그 얘기를 하고 있다.
1절을 보면.
"에브라임이 말을 하면. 사람들이 떨었도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이스라엘 가운데. 에브라임 가진 위치/상징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자기를 높이며. 자기를 위한 삶"을 살고 있었는데.
문제는. 그들이 망하고 난 다음에도. 똑같은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호세아 선지자가 하는 말이 무엇인가?
"그들이. 바알로 말미암아 범죄하여 망하였거든.
<이제도> 그들은 더욱 범죄하여. 그 은으로 자기를 위한 우상을 만들며(1-2절).
내가 그들을 배불리 먹여주고. 풍족히 채워줬더니.
그들은 마음이 교만하여. 나를 잊어버리고. 나를 떠나게 되었으며(6절)"
그렇게 하나님 앞에. 범죄하고 교만함으로 인하여.
그들은 무너지고 쓰러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에브라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앞에 돌아오거나. 회개하지 않았다.
자기 고집을 피우며. 끝까지 고집대로 산 것이다.
자기 의를 세우며. 끝까지 자기 자존심을 지킨 것이다.

그러니. 이런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어찌 하나님의 의가 들어갈 수 있겠는가.
그들은. <에브라임 증후군> 자기 잘난 맛에 취해 사는 사람들이었고.
이것이 그들의 발목을 잡고. 하나님 앞에 심판을 당하게 된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 삶을 함께 돌아보게 된다.

에브라임 사람들은. 자기 잘난 맛에 취해서.
오늘도 우쭐거리며/떵떵거리며 살아가고 있는데.
오늘 우리는. 하나님 앞에.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오늘 우리는. 여전히 나의 힘과 노력으로.
나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가 없이는.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아무 것도 내세울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자기 의에 취해서.
자기 욕심에 취해서 살아가고 있는 이 때에.
우리가 <영적 파산>을 경험하고. 하나님 앞에 엎드린다는 것은.
참 어렵고 힘든 일인 것 같다.

내가 죽어도 에수님을 믿지 않겠다고 얘기하고.
내 목에 칼이 들어와도. 예수님을 거부하는 사람들 앞에서.
우리가 어찌 예수를 증거하며.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

그런 측면에서.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길" 기도하기 이전에.
"오늘 우리 나라가. 먼저 망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오늘 우리에게. 너무나 적실한 기도인 것 같다.

"내 나라가 망하고. 내 왕국이 망하고. 내가 쓰러지지" 않고서는.
"우리 주님의 나라"가 설 수 없고.
"그분의 나라"가 들어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간구하는 한 가지는.
오늘 우리 가운데 있는. <에브라임 증후군. 교만의 문>이 꺾이길 소망하며.
오늘 우리 가운데. 하나님 나라가 임하고.
하나님 나라가 바르게 서길 바라는 것이다.

오늘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 아버지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그분 안에 머물길 바라며.
오늘 우리 삶이.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진실로 하나되고. 그분의 뜻 가운데 살아가길 바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 아침. 하나님 앞에 나아가며.
이 찬양의 고백을 따라. 하나님 앞에 서길 원한다.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 나라와 그 의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 아니요. 하나님 말씀으로.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 할렐루야.

구하라 그리하면 주실 것이요. 찾으라 찾을 것이요.
두드리라 문이 열릴 것이니. 할렐루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 할렐루야"

오늘 하루 나의 삶 가운데.
<에브라임 증후군>이 무너지고. <주의 나라>가 임하길 소망하며.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 가운데.
겸손의 옷을 입으며. 자비의 옷을 입는.
그런 주의 은혜. 그런 주의 소망이. 온전히/충만히 거하길 간절히 소망하며.
오늘 하루의 삶을. 겸손히. 주께 드리길 원한다.

(feat.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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