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24:1-18
뮤지컬 '영웅'을 보면.
제일 첫 장면에. '단지동맹'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것은 1909년. 러시아 연해주 그라스키노 인근에 있는.
자작나무 숲에서 한 결의인데.
안중근과 그 동지들은. 이토 히로부미와 이완용을 비롯한.
친일파를 제거하기롤 함께 결의하였다.
그리고 그 결의에 대한 다짐으로.
왼손 약지를 잘라. "대한독립"이라는 혈서를 썼는데.
그들은 그 손가락을. 단지/항아리에 모아 보관했었다.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가리켜. '단지동맹'이라고 부르는데.
오늘 본문에서도. 그와 같은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어제부터 우리는.
여호수아의 마지막 고별 설교를 듣고 있는데.
하나님 아버지를 향한. 여호수아의 다짐과 그 충성은.
정말 하늘을 찌를 것만 같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되돌아 보며.
주께서 오늘 우리 가운데. 어떤 일을 행하셨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낱낱이 열거하는데.
그의 고백이나. 다짐 속에는.
조금의 거짓이나. 보탬도 없는 것 같고.
오직 하나님을 향한. 담대함과 진실함 있을 뿐이다.
그래서 오늘 본문을 보면.
"하나님이" 오늘 우리 인생을 이끌어 오셨다는 얘기를 계속하는데.
그 고백은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이어진다.
1) 아브라함과 그의 가족이. 강 저쪽에서 이방 신을 섬겼을 때.
그때 하나님이. 우리를 이곳으로 인도해 오셨고.
2) 아브라함이 죄를 짓고. 약속의 말씀을 어길 때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께서 우리를 사랑하심으로. 당신의 약속을 쭉 이어오셨고.
3) 이삭의 때나. 야곱의 때에도.
하나님은 신실하게. 여기까지 우리 삶을 인도해 오셨다고 얘기한다.
4) 그래서 출애굽할 때에.
애굽 사람들이 우리를 뒤쫓아 올 때에.
주께서 당신의 크신 능력으로. 애굽 사람들을 물 아래 수장하게 하였으며.
5) 출애굽 광야길에서. 아모리 사람들이 우리에게 싸움을 걸어올 때도.
주께서 당신의 힘과 능력으로 우리를 구원하셨다고 말한다.
6) 모압 왕 발락이. 선지자 발람을 불러다가.
이스라엘을 저주하고. 그들에게 화가 있기를 기도하였지만.
주님은 그것을 바꾸어. 선으로/축복으로 오늘 우리에게 복을 주셨으며.
7) 오늘 가나안 땅에 들어와 정착하기까지.
하나님은 한번도 우리를 버리지 않고. 한번도 우리를 떠나지 않았음을.
계속해서 분명하게 얘기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 본문 12절, 13절을 보면.
"너희의 칼이나. 너희의 활로써. 이같이 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에게.
수고하지 아니한 땅과. 너희가 건설하지 아니한 땅을 너희에게 주었으며.
너희가 그 가운데서. 심지도 아니하고. 수고도 하지 않은.
포도원과 감람원의 열매를 먹게 하셨다(12-13)"고 얘기하는데.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 주님의 축복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여호수아는.
"오직 나와 내 집은. 오직 하나님 한분/여호와만 섬길테니(15절)".
“오늘 너희는 어떤 자세/스탠스를 취할 것인지. 분명히 하라”고 얘기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 본문 14절과 15절을 보면. 성경은 이렇게 말하는데.
이 모습이 마치. 여호수아 5장에 나오는. 여호와의 군대 장관 모습과 유사해 보인다.
이스라엘이 여리고성 전투를 앞두고 있을 때.
여호와의 군대 장관이 여호수아를 찾아와.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수 5:15)”고 하였던 것처럼.
오늘 여호수아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 발에서 신을 벗고.
여호와께 순복하기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도 이렇게 대답한다.
16절부터 18절까지를 보면.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친히 우리와 우리 조상들을 여기까지 올라오게 하시고.
우리가 행한 모든 길과. 우리가 지나온 모든 백성들 중에서.
주께서 한결같이 우리를 지켜주시고. 보호하셨으며.
주께서 이 모든 백성들과. 이 땅에 거주하던 모든 아모리 족속들을.
우리 앞에서 쫓아내주시고. 우리를 지켜주셨으니.
<그러므로 우리도> 오직 여호와만을 섬기며.
<그는 우리 하나님 되심>이라(16-18절)"고 말이다.
그러면서 그들이 하는 말이.
"우리가 결단코! 주님을 떠나지 않겠다"고 하는데.
우리가 언제. 결단코 주님을 섬긴 적이 있던가.
우리가 알다시피. 여호수아가 죽고 난 다음에.
그들은 그 길로 하나님을 등지고. 하나님을 떠나는 생활을 했으며.
유월절 전날. 베드로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절대로 주님을 떠나지 않겠다"고 했지만.
베드로는 그날밤. 바로 주님을 배신하고. '나 몰라라' 하고 주님을 도망쳤다.
하지만 주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사랑하셨다.
"나는 결단코 주님을 져버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그들이 지키지는 못했지만.
주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사랑하셨고.
한결같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들을 돌보시고. 여기까지 인도해 오셨다.
그런 측면에서.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이와 같이 물어보시는 것 같다.
"내가 지금까지 너희를.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여기까지 인도해 왔는데.
너는 앞으로 너의 생을 어떻게 드리길 원하냐?
너도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만 섬기겠다"고 답하겠느냐.
아니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나에게 반역하며.
머뭇머뭇거리며. 기웃기웃거리던 때가 있었는데.
너희도 그때 그 모습처럼. 나를 반역하며 떠나는 삶을 살겠느냐?"
하나님의 이런 물음 앞에. 내가 드릴 수 있는 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주님을 섬기고 싶다"는 말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결단코> 주님을 버리지 않고.
내가 결단코 주님을 떠나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주께 돌아오고 주를 사랑한다고 고백했던 것처럼.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도 하나님 앞에. 그와 같은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우리 주님이.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하고 계실 때에.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절대로 주님을 떠나지 않겠다"고 다짐하였던 사도 베드로가.
닭이 울기 전. 세번이나 예수님을 부인하고. 주를 떠나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주님을 사랑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주님을 따르기 원한다고 고백했던 것처럼.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도. 하나님 앞에 실수하고 넘어지는 때가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를 사랑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를 따르길 원한다는.
그런 우리 공동체 되고. 그런 나의 삶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오늘 우리의 삶이.
때론 하나님을 배반하고. 때론 하나님을 떠날 때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께 돌아오고. 다시 주께 귀속되는.
그런 우리 공동체/그런 나의 삶 되었으면 좋겠고.
시간이 흐르고. 삶이 흐를수록.
오늘 우리의 믿음이 하나님 앞에서. 더 단단해지고. 튼튼해짐으로.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만 섬기겠다"고 다짐하는.
그런 우리 공동체. 또 그런 나의 삶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이 시간. 하나님 앞에 나아가며.
"주께서 지난 시간 동안. 신실하게 우리 삶을 이끌어오심"에 대한.감사와 찬양의 고백을 드리길 원한다.
지금까지 오늘 우리 삶을. 신실하게 인도해 오신 우리 하나님께서.
앞으로 우리 삶도. 신실하게/진실하게 인도해 주시길 바라며.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도.
하나님 앞에. 진실함으로. 온전함으로 주를 섬기며.
오직 주님만 사랑하며. 오직 주님만 경외하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나의 삶 되길 소망하며.
하나님 앞에 이 찬양의 고백 드리길 원한다.
"하나님 한번도 나를 실망시킨 적 없으시고.
언제나 공평과 은혜로. 나를 지키셨네.
지나온 모든 세월들. 돌아보아도.
그 어느 것 하나. 주의 손길. 안 미친 것 전혀 없네.
오 신실하신 주. 오 신실하신 주.
내 너를 떠나지도 않으리라. 내 너를 버리지도 않으리라.
약속하셨던 주님. 그 약속을 지키사.
이후로도 영원토록. 나를 지키시리라 확신하네"
오늘 하루 나와 우리 공동체가.
하나님의 신실함을 찬양하며. 그분의 신실함을 따라가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나의 삶 되길 소망하며.
오늘 하루도 주님 앞에. 겸손히 무릎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feat. 하나님 한번도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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