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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14 :: 2025.07.15(화) 계 10:1-11
계 10:1-11
말씀을 읽을 때. 우리는 두 가지 감정을 함께 느끼게 된다.
먼저는 감사와 기쁨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따른다는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래서 시편 기자는. 이렇게 고백하였다.
"주의 말씀이 어찌 그리 단지. 내 입에 송이꿀보다 다니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항상 기쁘고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 말씀이. 오늘 우리의 생각과 욕심. 감정과 충돌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주께서 우리를 사랑한다" 하실 때에. 이 말씀이…
오늘 우리에게 얼마나 큰 축복과 은혜로 다가오는가.
하지만 이 말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주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너도 형제자매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시며.
그 대상 가운데는. 우리가 사랑할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사람들도. 더러 포함되어 있다.
심판에 관한 말씀을 들을 때도 마찬가지다.
주께서 악인들을 심판하시고. 가라지를 뽑을 거라 말씀하실 때.
이 말씀이 우리에게. 어쩜 그리 '유쾌. 상쾌. 통쾌'한 말씀으로 다가오겠는가.
하지만 이 말씀 또한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하나님의 심판은. 상대방을 향해서… 타자를 향해서만 기록되어 있지 않고.
오늘 우리를 향해서도. 똑같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그분의 뜻을 거스른다면.
우리 또한 하나님의 심판/그분의 진노 가운데 들어가게 될 것이며.
우리 또한. 안전하다/평안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주의 말씀을 들을 때면. 우리는 두 가지 감정을 함께 느끼게 되는데.
오늘 사도 요한 또한. 똑같은 고백을 하고 있다.
"내가 천사의 손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갖다 먹어 버리니.
내 입에는 꿀 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가르치며.
그것을 전하는 선지자의 사명이. 그리 쉽지 않고. 무거운 것임을.
성경은 함께 가르치고 있는데.
이 말씀 앞에. 오늘 나의 삶을 함께 돌아보게 된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취사선택하지 아니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고 수용하고 있는가?"
"나는 하나님을 말씀을 가르치고 선포하는 것을.
즐거운 마음으로. 또 영광스러운 부담으로.
함께 짐지고. 함께 걸어가고 있는가?"
이 말씀을 마음판에 새기고. 그것을 가르치고 지키는 것은.
비록 쉽지 않은 일이고.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앞에서.
성실히 이 길을 걸어가며. 진실히 그 사역을 감당하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나의 삶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먹으라"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
그 책을 오물오물하다가. 이내 입에서 뱉어버리는.
그런 어리석은 공동체. 그런 어리석은 내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이 말씀을 잘근잘근 씹어먹고. 또 곱씹고. 또 깊이 생각함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며. 주님 앞에 뿌리내리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나의 삶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하나님 앞에. 이 찬양의 고백으로 나아가기 원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주님의 손길 안 닿은 곳 없네.
주님의 말씀을. 갈망하는 우리에게. 하늘의 비밀 알려주시네.
어두움 가운데 있던 이 세상에. 빛으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
그의 말씀을 믿는 모든 이들에게. 하늘의 영광 비춰주시네.
하나님 말씀으로. 아버지 마음으로.
나 달려갑니다. 나 돌아갑니다.
말씀이 육신 되어. 말씀이 내 삶 되어.
주 나라 이곳에. 주님 뜻 내 안에. 이루소서.
듣지 못했던 마음. 주님의 성령 오셔서.
보지 못했던 나의 눈. 주를 보게 하시네.
듣지 못했던 마음. 주님의 성령 오셔서.
보지 못했던 나의 눈 주를 보게 하시네.
하나님 말씀으로. 아버지 마음으로.
나 달려갑니다. 나 돌아갑니다.
말씀이 육신 되어. 말씀이 내 삶 되어.
주 나라 이곳에. 주님 뜻 내 안에. 이루소서"
오늘 하루 나와 우리 공동체가.
이 말씀을 아멘으로 받아들이며.
주의 말씀을 먹고. 소화하며. 하나님 앞에 깊이 뿌리내리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나의 삶 되길 소망하며.
오늘 하루도 주님 앞에. 겸손히 무릎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feat. 하나님 말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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