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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12.30 :: 2020.12.30(수) 히 13:1-16

히 13:1-16

이사를 마쳤다.
새벽부터 아이들을 깨워. 채비를 하고.
오후 4시쯤 되어. 이삿짐 센터분들은 다시 전주로 내려가셨다.

집은 아직 어색하고 낯선 것 투성이다.
물건이 어디 있는 지도 모르겠고.
방마다 널부러진 짐을 보며. '이걸 다 언제 정리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춥고. 손마디는 아프고...
웬지 모르게. 적적하고. 쓸쓸한 마음이 든다.
내 마음은 아직 이사중인가 보다.


그래서 아침 일찍 말씀을 폈다.
히브리서 기자가 나에게 여러 권면을 건낸다.

"서로 사랑하기를 계속하십시오."
"나그네 대접하기를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학대받는/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십시오."
"혼인을 귀히 여기고. 잠자리를 더럽히지 마십시오."
"돈을 사랑하지 마십시오."
"믿음의 선배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믿음을 본받으십시오."
"율법의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은혜로 튼튼해 지십시오."...

히브리서 기자가. 편지를 마무리하며.
못 다한 말들을 쏟아내는데. 나에게 이렇게 들리는 것 같다.

"사람 사는 것 다 똑같습니다.
우리가 어딜 가든. 무엇을 하든.
하나님 나라 백성답게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거기(새로운 보금자리)서도.
하나님 나라 백성답게 당당하게 살아가십시오.
그러면. 우리 주님이. 당신을 기뻐하실 것입니다."

그렇기에. 히브리서 기자는.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의 피로. 백성을 거룩하게 하시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습니다.
그르므로. 우리도 진영 밖, 그가 계신 곳으로 나아갑시다.
그가 겪으신 치욕을 짊어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찬양의 제사를 드리며.
선을 행함과 가진 것을나눠주는 일에 소홀하지 맙시다.
하나님께서 이런 제사를 기뻐하십니다."


그런 측면에서. 파주/서울에서의 새로운 생활도.
그리스도를 향한 향기/예배로 물들기 소원한다.

아직은 아는 사람도 없고. 낯설고. 모르는 것 투성이지만.
사람 사는 것 다 똑같지 않겠는가.
어딜 가든.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삶은 동일하지 않겠는가.

안전한 공간. 익숙한 공간. 내 영역. 내 울타리 안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계신 곳에. 그리스도와 함께 머물러야 한다.
그래야. 내 마음이 참 평안을 얻고.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힘과 위로를 얻게 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도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한발 한발 뚜벅뚜벅 걸어가길 소원한다.
어딜 가든. 무엇을 하든.
나는 하나님만을 섬기는. 당신의 예배자이다.

(feat. 나는 예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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