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22:17-29
나는 '말씀의 능력'을 믿는다.
작은 겨자씨가 자라서. 큰 나무가 되는 것처럼.
아무리 '작은 말씀'이라 하더라도. 그 말씀이. 우리 마음판에 심겨지면.
우리는 분명. 놀라운 변화를 맞이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말씀을. '내 것'으로 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백번, 수천번 예배를 드린다 하더라도. 우리 삶에 변화가 없는 것은.
그 말씀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스쳐 지나갔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당신의 눈도장을 찍기 위해. 예배에 참석하는 것이 아니라.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를 원하신다.
그것이. 살아있는 예배이며, 살아있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뜰만 밟고 지나갈 뿐이다.
요식 행위에 불과하다. 얼마나 안타까운 처사인가.
그렇기에 잠언 기자는 오늘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 '귀를 기울여서' 지혜있는 사람의 말을 '듣고'
그의 가르침을 여러분의 마음에. '새기십시오'.
그 말씀을. '깊이 간직하며' / 그 말씀을. '여러분의 입술로 말할 수 있으면'.
그 말씀이 여러분에게. 큰 즐거움을 줄 것입니다.(17-18절)"
"그러니. 여러분.
제가 여러분에게 전해주는 이 편지를. 쉽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을 생각하며. 여러분을 위해. 특별히 기록한 것입니다.
한 번 읽고 버리지 마십시오. 품에 넣고 다니며. 읽고 또 읽으십시오.
대충 읽고. 읽었다 말하지도 마십시오.
제가 여러분을 생각하고, 고민하며, 깊이 글을 적었던 것처럼.
여러분도 저를 생각하고, 고민하며, 깊이 글을 읽어주십시오.
그것이. 서로를 향한. 최소한의 도리이며.
서로를 존중히 여기며, 사랑하는 진실한 마음의 표현입니다.
저는 싸구려가 아닙니다. 복음은 싸구려가 아닙니다.
저를 소중히 여겨 주십시오. 제 말을 깊이 간직해 주십시오.
그래야 여러분이. 참 생명, 참된 기쁨을 알게 될 것입니다(19-21절)"
말씀을 읽으며. 나와 우리 공동체도.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는다.
특별히 말씀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학생들이 언제 가장 사랑스러울까?
스승의 날이라고. 편지를 줄 때? 감사의 표현으로 선물을 줄 때?
둘 다 아니다.
준비해 놓은. 말씀의 식탁을. 맛있게 먹을 때다.
내 새끼가. 맛있게 밥을 먹는 모습을 보면.
뭐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부모의 마음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밥을 짓고. 밤늦게까지. 재료를 다듬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런 수고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왜냐면? 내 새끼가. 맛있게 밥 먹을 모습을 생각하니. 그게 너무 기쁘니까.
하지만. 반대로.
정성껏 차린 식탁을. 거들떠 보지도 않고. 지나치면. 속이 상한다.
아무리 맛있는 반찬을 차렸다 하더라도. 내가 먹기 싫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없는데. 천하진미가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나혼자 밥 먹을거였으면.
그냥. 밥에 물말아 먹고. 김치 한 조각이면 충분했을 걸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기쁨으로. 소중한 마음으로. 받아 먹길 소망한다.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이 말씀을. 우리 마음판에 "새기기 위해" 수고하며.
그 말씀이 상하지 않도록. 새어나가지 않도록. "소중히 간직하며"
그것을. 내 말로/나의 이야기로. 소화해서. 누군가에게 말할 수 있을 때.
그 때. 비로소. 그 말씀이. "내 것"이 되는 것이다.
오늘 우리는. 어떤 말씀을. 마음에 품고 있는가?
오늘 우리는. 어떤 말씀을. 나의 입술로. 진솔히 고백하고 있는가?
주님은. 우리와 스쳐가는 관계가 아닌.
마주하며. 서로를 바라보는. 진솔한 관계가 되길 원하신다.
나와 우리 공동체가. 주님을 그러한 마음으로 바라보길 소망하며.
주님의 은혜를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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