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23:1-14

성경은. '뇌물'에 대해. 엄히 경고한다.
뇌물은. 판단자의 눈을 어둡게 하며. 의로운 자의 말을 굽게 하기 때문이다.
(출 23:8; 신 16:19, 잠 17:8, 23)

그렇기에. '정의의 여신, 디케'는 눈을 가리고 재판에 임한다.
공명정대하게 일을 처리하기 위함이다.
보이는 것에 현혹되지 않고.
개인의 양심과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길을 걷기 위함이다.

'김영란법'이 제정된 원칙도 그러하다.
권력과 재력이 힘을 모아. 꼼수를 부리지 못하도록.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에. 눈이 멀지 않고.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을. 책임있게/소명있게 감당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런 측면에서. 영화 '베테랑'의 한 대사가 떠오른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오늘 잠언 말씀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도 이와 동일하다.

"여러분. 만약. 높은 사람과 함께 앉아. 식사를 하게 되거든.
그 사람이 차린 음식에. 욕심을 내지 마십시오.
식욕이 마구 동하거든. 목에 칼을 대고서라도. 억제하십시오.
그 음식은. 여러분을 꾀려는 음식입니다. 먹고. 탐하다. 죽게 됩니다.
그러니. 여러분. 조심하십시오.
뇌물은 우리를 잡아 삼키는. 독약/덫과 같습니다(1-3절)."

결국.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기 위해선.
"자기를 존중하며. 스스로를 귀히 여기는 마음"이 선행되어야 한다.

실제로. 영화 "내부자들"을 보면. 극중 한 정치평론가가 이렇게 말한다.
"어차피. 대중들은 개/돼지들입니다. 뭐하러 개, 돼지들에게 신경 쓰고 그러십니까?
적당히 짖어대다가. 알아서 조용해질 겁니다."

얼마나 모욕적인 말인가.
"우리가 개/돼지라니. 적당히 짖어대다가. 시간이 지나면 금새 잊어버리고.
먹이를 던져주면. 또 금새 꼬리치며 따라 올거라"는 그들의 말에.
화가 나고. 부화가 치밀어 오른다.

이런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단지 화를 내고. 성질을 부리고 떠나면 될까?
그것은 하수다.

진짜. 그들을 부끄럽게 하는 것은. "우리가 개/돼지가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들이 던져주는 먹이/미끼를. 덥석 덥석 물지 않고.
오히려. 반듯하고. 똑바로 길을 걷는 것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말해야 한다.
"우리는 개/돼지가 아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받은. 아름다운 걸작품이며.
우리는. 보배롭고 존귀한. 주님의 자녀임"을.
말로. 또 삶으로. 지속적으로 보여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기 위해선.
우리가 우리를. 먼저 사랑하고. 존중하여야 한다.
'못 먹어서 죽은 귀신'이 달라붙은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먹는 것에 집착하며. 스스로를 하대하며 살아야 하는가.
그것은. 주님이 원하시는 모습이 아니다.

오히려.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정직하고. 당당하게 걸어가는 것이.
오늘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이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 나오는.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처럼 말이다.

오늘 나는. 어떤 삶을 살 것인가? 오늘 우리는. 어떤 길을 걸을 것인가?
우리는. "개/돼지"가 아니다.
우리는. "보배롭고 존귀한 주님의 자녀"다.
왕의 자녀답게. 부끄럽지 않고.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도록.
오늘 하루를 주님께. 의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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