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 5:17-25

다윗은. 늘 주님께 길을 묻고 나섰다.
그것이. 다윗에게 주어진. 영적 습관이었다.
나의 힘과 능력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뜻을 묻고.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구하시며 살아간 것이다.

하나님은 그런 다윗을 기쁘게 여기셨다.
그렇기에 주님은. 다윗의 기도에. 기쁘게 응답하신다.
힘과 능력을 주시고. 지혜와 담대함까지 더하여 주신다.


오늘 본문의 기록도 그러하다.
여느 때처럼.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블레셋의 위협 앞에.
다윗은 주님께 이렇게 묻는다.
"주님. 제가 저 블레셋 사람을 치러 가도 되겠습니까?(19절)"

그러자 주께서. 다윗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올라가거라. 내가 저 블레셋 사람들을. 반드시 너의 손에 넘겨 주겠다(19절)"


사울의 때와 다르다.
사울이 왕이 된 다음.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실패한 까닭이 무엇인가?
그것은. 블레셋과의 전투를 앞두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두려워 떨자.
그가 스스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며.
자신의 리더십을 바로 세우고자 한 것이다.
하나님께 뜻을 묻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기 보다.
자신의 왕권을 세우는 데. 힘을 모은 것이다.

아말렉과의 전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하나님은 사울에게.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할 것을 말하였지만.
사울은. 아말렉 왕 아각을 비롯하여. 좋은 전리품을 취해 돌아왔다.

사람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였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아각을 처형함으로.
자신의 왕권을 바로 세우기 원했고.
좋은 전리품을 취함으로. 자신의 경제적 유익 또한 얻고자 하였다.

겉으로는.
그가.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뜻을 구하며. 자신의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데.
모든 초점이. 맞춰진 것이었다.
이것이. 사울 왕이. 무너진/실패한 까닭이었다.


그런 측면에서. 블레셋과의 전투는.
어찌보면. 다윗 왕에게 주어진. 첫번째 유혹/시험이었을지도 모른다.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워진 다음.
백성들 앞에. 자신의 힘과 능력을 과시함으로.
사람들로부터. 점수/환심을 얻을 수 있는 기회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다윗은. 자신의 뜻대로 진행하지 않는다.
도리어. 겸손히 주님께 뜻을 구한다.

그리고. 전쟁을 마치고 난 다음에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홍수가 모든 것을 휩쓸어 버리듯이.
주께서. 나의 원수들을. 모두 휩쓸어 버리셨다"고 말하며.
그들이 버리고 간. 여러 우상들 또한. 깨끗하게 제거해 버림으로서.
하나님 앞에. 자신들의 순결함을 증명하였다.

그렇기에. 주님은. 다윗을 기뻐하셨다.
큰일을 앞두고. 주님께 뜻을 묻는 다윗에게.
구체적인 지혜와 전략 또한 허락해 주시며(23-24절).
그의 나라를. 견고하고 부강하게 만들어 주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의 오늘도. 그러하길 소원한다.

대표가 되고. 공동체 전체를 이끌면서.
내 안에. '뭔가를 해야 한다.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더욱이. 포스트 코로나를 앞두고.
공동체의 방향성과 새로운 사역의 길을 찾으며.
'내가'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주님은. '내가' 무언가를 하기 보다.
주님 앞에. 겸손히 뜻을 묻고. 당신의 지혜를 구하길 원하신다.
나의 힘과. 능력과. 나의 지혜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은혜와 지혜를 드러내길 원하시는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주님 앞에 이렇게 기도한다.

"주님. 누구나 삶의 시작은 작은데.
우리의 욕심은. 생각보다 너무 큰 것 같습니다.
한방에. 판을 뒤집으려 하고.
한방에.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욕심이고. 그것이 우리의 야망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님이 걸으신 길은. 그와 같지 않음을 보게 됩니다.
당신이 공생애 사역을 앞두고.
사단으로부터 받은 유혹/시험이 무엇이었습니까.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당신의 능력을 입증하라는 것" 아니었습니까.

하지만. 주님은. 그 유혹 앞에 넘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주님의 말씀으로. 당신의 욕망을 다스리며.
하나님 앞에 겸손히 무릎 꿇고. 엎드리셨음을 보게 됩니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다윗도 그랬습니다.
그가 왕이 되고.
블레셋과의 첫 전투를 통해서.
어찌보면.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고. 자신의 자리를 견고하게 세우려는.
욕심/유혹이 들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어떻게든. 자신의 능력을 보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겸손히 주님께 뜻을 묻고.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주님은. 그런 다윗을 기뻐하셨고.
다윗에게 승리를 허락하시며.
그의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주님. 오늘 우리의 삶도. 그러하게 하여 주십시오.
우리의 힘과 능력과 지혜를 자랑하려는.
우리의 욕심과 헛된 욕망을 내려 놓게 하여 주시옵소서.

대신. 주님 앞에 겸손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살게 하여 주시고.
오직. 주님의 나라만 구하고.
다만. 주님의 영광만 구하는 우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 우리에게 그런 은혜를 허락해 주시길 소원합니다.
오늘 하루. 제게 주어진 많은 과제와 일들이 있지만.
나의 능력과 지혜를 의지하지 않으며.
나의 생각과 뜻을 주장하지 않으며.
오직 하나님 앞에. 겸손히 엎드리며.
주님의 자비와 도우심을 구하며. 당신께 나아갑니다.

주님. 오늘 하루. 우리에게 그런 은혜를 허락해 주시며.
주님. 우리를 당신의 길로. 생명의 길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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