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 4:1-12
'장고 끝에 악수 둔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여러 고민 끝에.
제 딴에는. 이것이 가장 좋은 수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되돌아 보니.
가장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것을. 놓치게 됨으로서.
화를 면치 못하게 된다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바아나와 레갑'의 모습도 그러하다.
그들은. 이스보셋의 군지휘관이었는데.
자기 상관. 아브넬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그럴 수밖에…
그들은. 아브넬이 다윗과 협약을 맺으러 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렇기에. 아브넬이 좋은 소식을 갖고. 돌아오기만 바라고 있었는데..
아브넬이 죽었다는 소식이 들리니. 얼마나 허망했겠는가.
그렇기에. 그들은. 순간적으로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이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고민 끝에. 묘수를 내었다.
그것은. 이스보셋을 죽이고. 다윗 왕에게 투항하기로 작정한 것이다.
그들은. 스스로 생각하기에. 이렇게 하면. 위기를 모면하고.
이렇게 하면. 어떻게든 자기 자리를 보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되돌아 보니. 그것이 악수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동 때문에.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고.
그들의 생각과 계획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된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인간의 지혜와 생각이 얼마나 짧은지. 다시 보게 된다.
그리고. 주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주님이. 바라시는 것은.
인간의 생각과 지혜와 방법을 버리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본적이고/기초적인 길로 돌아가는 것이 아닐까.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의 모습을 돌아본다.
어려운 순간. 위기의 순간.
인간의 지혜와 생각을 맞대어. 좋은 길을 찾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생각과 방법을 거스를 때.
그것은. 결국. 패망의 지름길이 되고 말 것이다.
그렇기에.
불안과 두려움 가운데. 우리의 걸음을 결정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
도리어. 우리 인생의 주인되시고. 소망되시는 주님 앞에.
우리의 걸음을 정하고.
주님이 바라시는 길/원하시는 길로 걸어가는 것이 옳을 것이다.
때로는. 그것이.
어려움을 정면돌파하는. '정도의 길'일 수도 있을 것이며.
때로는 그것이.
오랜 시간을 둘러가는. '우회로의 길'일 수도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주님께 사로잡힌 바 되어.
그분이 원하시고. 그분이 바라시는 길로. 걸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꼼수'를 버리고. '정수'로 승부를 건다.
때로는 그것이. 미련하고. 바보같고. 어리석은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되돌아 보아. 후회되는 결정만은 하고 싶지 않다.
그렇기에. 오늘을 살아가며.
주님의 마음과 주님의 지혜를 구한다.
우리의 주인 되시며. 우리의 소망 되시는. 주님 앞에.
오늘 한 날을 의탁하며.
믿음으로. 이 길을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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