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26:14-25

어제 우리는. 예수님이 향유 부은 여자를 향해.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이 여자가 행한 일도 전해져서.
그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는 말씀을 살펴보았다.

근데. 이 복음이 전해질 때마다. 회자되는 것은.
"마리아" 뿐만이 아니다.
"가룟 유다"도 함께 회자된다.

왜냐하면. 마리아는.
예수님의 죽음을 기리며. 그에게 가장 귀한 것을. 선물하였다면.
가룟 유다는.
예수님의 죽음을 기리며. 그에게 '빅 엿'을 선사하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늘 본문을 보면.
가룟 유다가. 대제사장에게 가서. 예수님의 몸값을 갖고 흥정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때. 예수님의 몸 값이 얼마인가?
은 30이다.
이것은. 그 당시. 노예 한 사람에게 책정된 값이었고.
예수님의 가치가. 은 30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참 웃기지 않은가?
어제는. 마리아가. 예수님을 맞이하기 위해서.
300데나리온에 해당하는. 고급 향유를 예수님에게 부었다면..
이것도 모자라서. 당신의 머리털로. 예수님의 발을 닦아 주었다면.
오늘은 예수님이. 은 30에 팔리고 있다니 말이다.

하지만. 이것이. 그들이 인식하는 생각/수준의 차이였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향해.
"예수 나의 모든 것"이라고 하며. 그야말로. 금이야 옥이야 대하고 있었다면.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향해.
"개차반"처럼 생각하며. 사람들 보는 앞에서. 빅 엿을 선사하며.
그를 팽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예수님은. 가룟 유다를 향해. 씁쓸한 마음을 가졌을지도 모른다.
"내가 30원 짜리냐? 내가 겨우 그거 밖에 안 되냐?
기왕 팔려거든. 큰 몸 값을 팔고. 한 턱. 든든히 챙기던지.
겨우 은 30 가지고. 어디다 쓸려고?"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게 가룟 유다의 인식인 걸 말이다.
그의 눈에 예수님은.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노예처럼 생각되었고.
그래서 그는. 은 30에 예수님을 팔아넘기기로.
이스라엘 종교지도자들과 협상/협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게. 그날밤. 이스라엘에서 벌어진 일인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말씀을 보는데.
"예수님을 향한. 나의 인식. 나의 생각은. 얼마짜리인지?" 되물어 보게 된다.

나는. 때때로 예수님을.
영화 티켓 한 장/뮤지컬 티켓 한 장에 팔아넘기고 있지는 않은가?
내 인생에. 어떤 중요한 찬스/기회가 찾아오면.
그때 예수님은 온 데 간 데 없고.
나의 실리와 유익을 따라 움직일 때는 없었던가?

겉으로/입으로는. "예수 나의 모든 것"이라 말하고.
"주님 사랑해요. 주님 나의 전부"라고 말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주님은 내 인생의 지푸라기/부스러기에 불과하고.
그 주님을 향해. 하대하고. 함부로 대하며.
그를 무시하고. 그를 팽하고 지내지는 않았던가?

예수님을 향한 나의 마음은.
향유 옥합을 아까워하지 않고. 그를 위해. 기꺼이/마음껏 향유를 부었던.
마리아와 같은가?
아니면. 돈이 아까워서. 그것(향유를 붓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며.
예수님을 향해서. 비난과 멸시의 말을 일삼는. 가룟 유다와 같은가?


바라기는. 오늘 우리 마음이.
가룟 유다와 같지 아니하고. 정말 마리아와 같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대림절을 보내는 우리의 마음이.
정말 우리 주님을 기다리며. 우리 주님을 갈망하는 마음이 되었으면 좋겠고.
아기 예수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우리 주님을 향해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진심으로 기뻐하는.
그런 우리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면 좋겠다.

그렇기에. 이 시간. 주님 앞에 나아가며. 이 찬양을 드린다.

"때론 힘들었지만. 나의 정한 이 길을. 후회하지 않아요.
예수의 십자가가. 그의 흘린 보혈이. 나를 사로 잡았죠.
이제껏 살아온 삶. 단 한발자국도. 혼자가 아니었죠.
단 일분 일초도. 나를 향한 눈동자. 쉬지 않으셨죠.

손에 가진 것 없지만. 쌓아둔 보화도 없지만.
주의 사랑으로 날 채우니. 난 만족하네.

예수 나의 모든 것. 내 삶의 이유되시네.
우리 기도 쉬지 않으리라. 다시 만날 그때 기대하며.
예수 나의 모든 것. 내 삶의 전부가 되네.
우리 노래 쉬지 않으리라. 주 다시 올 그 날을 기대하며"

오늘 하루.
예수 나의 모든 것. 나의 전부가 되신다는 고백이.
오늘 나의. 또 우리 공동체의 고백되길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예수 나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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