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3(화) 마 25:14-30

마 25:14-30

인생의 마지막 때에.
우리는 누구나. 하나님 앞에서 결산하게 되는 때가 찾아온다.
어떤 사람은. 선한 열매로. 하나님 앞에 칭찬을 받고.
어떤 사람은. 악한 열매로. 하나님 앞에. 책망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에 우리 주님이. 비유를 들어 이렇게 말씀하신다.

"어떤 사람이. 여행을 떠나면서. 자기 종들을 불러.
각 사람의 능력을 따라 자기 재산을 나눠주었다.
그리고. after then… 주인이 돌아와서. 그들과 셈을 하였다."

그리고선. 우리가 잘 아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다섯 달란트 받은 사람은. 다섯 달란트를 남겼고.
두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두 달란트를 남겼고.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그것을 땅에 묻어두고. 숨겨두었다가.
주인으로부터 책망받고 혼나는 이야기.
그것이. 오늘 본문에 기록된. 우리 주님의 말씀인 것이다.


근데 오늘 아침. 말씀을 보면서. 내 마음에 맴도는 말은.
마지막 종.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이 하는 말이다.

실제로 오늘 본문을 보면. 이 사람이 뭐라고 말하는가?

"주인님. 나는. 주인이 굳은 분이라.
심지 않은데서 거두시고. 뿌리지 않은 데서 모으시는 줄 알고.
무서워하여. 물러가서. 그 달란트를 땅에 숨겨두었나이다."
라고 하는데..
나는 이 말이. 참 비겁하고. 또 악랄하게 느껴진다.

왜냐하면. 이 사람이. 자기의 잘못을. 주인에세 탓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사람이 하는 말을. 풀어서 설명하면 이와 같은 것이다.

"내가 왜 이 돈을 땅에 숨겼냐면? <당신이. 악하기 때문이고>
내가 이 돈을 왜 땅에 숨겼냐면? <당신이. 무서웠기 때문이고>
당신은. 심지 않은 데서. 돈을 거두고. 뿌리지 않은 데서. 돈을 모으는 사람인데.
내가 이 돈을 어떻게 하란 말이오?
혹시라도. 내가 이 돈을 사용했다가 날려 먹으면. 그날로 내가 죽게 될 것인데.
내가 이 돈을 어떻게 사용한단 말이오?
그래서. 나는. 이 돈을 땅에 숨겨두었소.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소"

하지만. 이것은 엄연한 거짓말이었다.
왜냐하면. 만약 주인이. 심지 않은데서 거두고. 뿌리지 않은 곳에서 돈을 모으는 사람이라면.
그는. 고리업을 했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은가?
돈 놓고. 돈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여기 있는데. 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단 말인가?

하지만. 그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게을렀기> 때문이다.
주인이 어땠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게을렀기 때문에.
그래서. 그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땅에다 돈을 숨겨 놓았던 것이다.

근데. 이제 와서 하는 말이 무엇인가?
주인의 악함을 탓하면서. 어떻게든 자기의 잘못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려 한다.
얼마나 비겁한 행동인가. 얼마나 파렴치한 행동인가.

이에. 우리 주님은. 그 종을 향해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는. <게으른 종>일 뿐만 아니라. <악한 종>이다.
너는. 게으르고. 악한 종일 뿐만 아니라. <쓸모 없는 종>이다.
이 쓸모 없는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 쫓아라!"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의 삶을. 함께 되돌아 본다.

특별히 한 해를 마무리 해가며.
우리의 지난 시간을 결산하고. 되돌아 보는 때.
우리는.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하나님 앞에서. 나의 삶을 어떻게 계수할 수 있을까?

우리는. 다섯 달란트. 또 두 달란트 받은 종처럼.
하나님 앞에서. 착하고 진실하고. 신실한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가는가.
아니면. 한 달란트 받은 종처럼. 악하고 게으른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가는가?

나는. 오늘 나의 잘못을. 겸손히 받아들이고. 겸허히 인정하는가.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나의 책임을 떠넘기고.
어떻게든. 나를 변호하고. 어떻게든 나를 정당화 시키려는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가는가?

바라기는.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나와 우리 공동체가.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받은 종처럼.
하나님 앞에서. 작은 일에도. 착하고. 충성된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그런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고.

때때로 우리가 넘어지고 실패하면.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비겁하게 변명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나의 잘못을 돌이키고 반성하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가 되면 좋겠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 우리 마음이.
교만하고. 오만하여. 높아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언제나 주님 품안에서. 젖 뗀 아이가 그 어미 품에 안김같이.
고요하고. 평온함 가운데. 주님을 바라보는.
그런 우리가 되고. 그런 오늘 하루가 되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이 찬양을 주님 앞에 드린다.

"여호와여 나의 마음이. 교만치 아니하고 내 눈이 높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 일과 미치지 못할 기이한. 일을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실로 내가 내 심령으로 고요하게하기를.
젖뗀 아이가 그 어미품에 있음같이 하였나이다.
이스라엘아 너는 지금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오늘 하루. 나와 우리 공동체가.
주님 안에서. 겸손하고 진실한 삶 살아가길. 주님께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시편 131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