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24:36-44

우리가 일반적으로. '세속화 되었다'라고 얘기 할 때.
우리는. 그것을. 이런 의미로 사용하곤 한다.

우리 가운데. 어떤 사람이. 돈을 밝힌다든지.
우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성적 향락 가운데 빠져 있다든지.
우리 가운데. 어떤 사람이. 권력에 집착해서. 권력을 탐하고 있다든지.
우리는. 그런 사람을 가리켜. '세속화' 되었다고 말하고.
우리는. 그런 사람을 가리켜. '세속에 물든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세속화'라는 것은.
그렇게. 심각한 잘못/심각한 것들만. 뜻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세속'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멀리 있지 않고'. 오히려 우리에게. '아주 가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그렇지 아니한가?
우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자기가 세속에 빠져 있다고 말하는가?
우리는. 어느 누구도. 자기 자신을 가리켜 세속에 빠져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세속'이라고 얘기할 때.
'이 정도의 선. 이 정도의 기준'을 넘어서면. 그러면 그것을 세속이라고 말하는데.
나는. 그 정도까지는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 정도는. 괜찮고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엄밀히 생각해 보면.
그것은. 어찌 보면. 자기 보호/자기 안위를 위한 말일 뿐이다.
왜냐하면. 세속이라는 것은. 우리가 어떤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것 때문에. 하나님과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을 추구하지 않고. 하나님을 갈망하지 않고.
하나님을 따르지 않는 그 모든 것이. 세속화의 과정이며. 세속화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주님은 우리에게.
'세속화의 위험성/어려움'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실제로. 오늘 본문 38절을 보면.
"홍수 이전 시대에.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가고. 시집가며. 지냈다"라고 말하는데.
우리 가운데. 어느 누가. <먹는 것. 마시는 것. 장가 가는 것. 시집 가는 것>을.
세속화의 과정/세속화의 결과물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사실. 그것은 아무런 잘못도 아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이. 가능한 존재로 지음 받았기 때문에.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마음껏 먹고. 마음껏 마시고.
마음껏 사랑하며. 지낼 수 있는 권리/권한이 주어져 있다.

하지만. 만약. 우리가 주님을 추구하지 않고.
주님을 갈망하지 않은 상태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먹고 싶은 것. 내가 가지고 싶은 것"에만.
우리의 생각/마음을 집중하고 살아간다면.
그것이. 어찌 거룩이며. 그것이 어찌 주님의 뜻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렇기에. 사도 바울은. 거룩의 길을 가리키며. 이와 같이 말한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먹든지 마시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 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십시오(고전 10:31)"

우리가. 무엇이든. 먹고 마시고. 즐길 수 있지만.
그 가운데. 하나님이 없고. 하나님에 대한 생각을 모두 망각하고 있다면.
그것은. 세속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무엇을 하든. 무엇을 마시든지 간데.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라고 하라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의 일상이.
거룩한 것과. 거룩하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이분법적인 삶이 아니라.
정말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거룩한 것과 진실한 것을 추구하는.
그런 삶이 되길 소원한다.

먹는 것. 마시는 것. 삶의 작은 일 하나에도.
우리 주님을 향한 생각/마음을 잃지 않으며.
우리 주님 앞에서. 거룩하고. 진실한 삶을 살아가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가 되면 좋겠다.

그렇기에. 이 아침. 이 찬양을 드리며. 주님 앞에 서기 소원한다.

"삶의 작은 일에도. 그 맘을 알기 원하네.
그 길. 그 좁은 길로. 가기 원해.
나의 작음을 알고. 그 분의 크심을 알며.
소망. 그 깊은 길로 가기 원하네.

저 높이 솟은 산이 되기 보다. 여기 오름직한 동산이 되길.
내 가는 길만 비추기보다는. 누군가의 길을 비춰준다면.

내가 노랫하듯이. 또 내가 얘기하듯이. 살 길.
난 그렇게 죽기 원하네.
삶의 한 절이라도. 그 분을 닮기 원하네.
사랑. 그 높은 길로 가기 원하네."

오늘 하루. 내 삶의 작은 부분이라도.
우리 주님을 닮고. 우리 주님을 향한 마음을 갖고 살아가는.
나와 우리 공동체 되길 간절히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삶의 작은 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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