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26:36-46
마가복음 10장 45절을 보면.
우리 주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과 소명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그만큼 우리 주님은.
당신이 이 땅에 온 목적과 소명에 대해. 바르게/반듯하게 이해하고 계셨고.
주님은. 사랑하는 당신의 자녀들을 위해서라면.
자기 목숨을 내어놓는 것을 결코 아깝게 생각하지 않으셨다.
이것이. 인간의 모습을 입고. 이 땅에 태어나신. 우리 주님의 모습인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 주님께. 걱정과 근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우리 주님은. 십자가의 죽음/형벌이.
얼마나 무겁고 중한 것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계셨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 주님은. 십자가의 길/골고다의 길을 눈 앞에 두시고.
죽을 만큼 고민하시고. 죽을 만큼 번민하셨다.
실제로. 오늘 본문에 기록된 내용도. 그렇지 않은가?
특별히. 오늘 본문 37절을 보면.
우리 주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그가 근심하여. 괴로워하기 시작하였다"고 하는데.
이것에 대해. 우리 주님이. 직접적으로 이렇게 표현하신다.
"내 마음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다."
얼마나 괴롭고 고통스러웠으면.
<내 마음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다>라고 표현했을까?
이에. 우리 주님은. 제자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요청한다.
"나와 함께 깨어 있어라. 나를 위해 기도해 주라."
십자가의 짐과 무거움이 너무나 컸기 때문에.
우리 주님이. 제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이렇게 도움을 요청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하나님 앞에.
"한번만 봐 주면 안 되겠냐?"고. "정말 다른 길/다른 방법이 없는 거냐?"며.
매달리고. 응석(?)을 부리게 된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우리 주님의 요청 앞에.
실질적으로/구체적으로 답하는 이가. 하나도 없다.
제자들은. 그 얘기를 듣고도. 잠만 쿨쿨 자고 있을 뿐이고.
하나님은. 우리 주님의 기도를 들으시고도.
그 말씀 앞에. 침묵으로 일관하실 따름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우리 주님이 감당해야 할.
당신의 십자가/당신의 사명이었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 인생도. 이와 같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대표가 될 무렵.
그 당시. 하나님 앞에 했던 기도가 무엇인가?
"주여. 하실 수만 있다면.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해 달라"고 하지 않았던가?
왜냐하면. 이 짐과 무거움이 너무나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 자리를 외면하고. 어떻게든 이 자리를. 피하고 싶었다.
그래서. 주님 앞에. 간절히 기도하고. 또 기도하였다.
하지만. 주님은. 나의 기도에. 응답해 주지 않으셨다.
오히려. 침묵으로 일관하셨다.
이것이 너에게 주어진 십자가/너의 몫이라는 말씀만 해 주셨고.
그래서. 나는. 어쩔 수 없이. 엉겁결에. 또 기쁨으로 이 잔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그게 내게 주어진 몫이니까.
그래서. 대표가 되고 난 다음에.
나는. 어떻게든 주변 사람들에게. 이 짐을 나눠지고자 하였다.
그래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정보를 공유하려 하였고.
나 혼자. 어떻게든 혼자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 끙끙 앓기 보다는.
최선을 다해. 삶을 나누고. 상황을 공유하려 하였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어쨋든 최종 결정과 최종 책임은 나의 몫이다.
함께 고민하고. 함께 기도할 수 있지만.
어쨋든 최종적인 결정은. 내가 해야 하는 것이고.
이에 대한 책임과 판단 또한. 내가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의 자리에 선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고. 외로운 자리다.
우리 주님이. 당신에게 주어진 십자가의 자리를.
당신이. 홀로. 오롯이 감당해야 했던 것처럼.
나도. 내게 주어진 십자가와. 내게 주어진 삶의 자리를.
내가. 홀로. 오롯이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우리도. 주님 앞에. 엎드리고 기도할 따름이다.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지금이라도 당장. 이 자리를 피하고 외면하고 싶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주님의 부르심과 뜻을 따라 살아가면 좋겠고.
주께서. 하나님 안에서. 힘과 용기를 얻고.
자기에게 주어진 부르심을. 감사함으로 기쁨으로 감당하였던 것처럼.
오늘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매일 새 힘을 얻고. 새로운 꿈과 소망으로 살아가는.
그런 우리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면 좋겠다.
그래서.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존귀하게 받으시고.
그를 당신의 오른편에 앉게 하셨던 것처럼.
오늘 우리도. 하나님 안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고.
오늘 우리가 이 믿음의 길을 걷다가.
중도에 포기하거나. 중도에 낙심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사랑으로. 끝까지 마음 다해.
기쁨으로 이 길을 걷고. 자원함으로 이 길을 걷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면 좋겠다.
오늘 하루. 주께서. 나와 우리 공동체 모두에게.
이런 꿈과 이런 소망 더해 주시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나의 부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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