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26:26-35
우리 주님이. 당신의 제자들과. 마지막 식탁 교제를 나누실 때.
그분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오늘 밤에. 너희는 모두 나를 버릴 것이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내가 목자를 칠 것이니. 양 떼가. 흩어질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내가 살아난 뒤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갈 것이다."
만약. 우리가 이 얘기를 들었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주님. 무슨 일이 있는 겁니까?"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주님. 왜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에요?"라고 물어보고.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답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제자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말한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절대로 안 그럴 거에요.
모든 사람이.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절대로 안 그럴 거에요.
주님과 함께 죽는 한이 있다 하더라도. <나는> 절대로 안 그럴 거에요."
이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왜 우리 주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는지에 대해서는.
하나도 궁금해하지 않고.
도리어. <자기는 절대 그렇지 않을 거>라고.
자기를 변호하고.
자기를 지키는 일에. 급급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 자기를 비교하는데. 우선순위를 둔다.
"저 친구는 그럴 지 몰라도. 나는 안 그래.
왜 다른 사람이랑 나랑 똑같이. 비교하고 그래?
왜 나를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날 그렇게 생각하지 마!"
참 대단한 자신감이지 않은가?
도대체. 이 근거 없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대체 뭘 보고. 무슨 생각 때문에.
이렇게 자신 있게. 확실하게. 대답하는 걸까?
하지만. 현실은.
그들이 대답한 것과. 정반대의 결과를 이루었다.
베드로는. 그날밤. 우리 주님을 세번이나 부인하였으며.
"만약 내가 그분을 알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하였다.
한때는. 예수를 위해. 예수를 향해 살겠다고 하던 사람이.
이제는 예수를 증오하고. 그를 욕하고. 비방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제자들도 마찬가지다.
베드로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절대로 당신을 버리지 않겠다"고 하니까.
"무슨 소리냐?"며. "왜 너만 잘난 체 하냐?"며.
"우리도. 그러겠다"고 말하던 사람들이.
그날밤. 우리 주님이 잡히시던 날 밤에.
모두 산산조각 나서. 뿔뿔히 제 갈길로 흩어지고 말았던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의 삶을. 함께 돌아보게 된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얼마나 겸손히 자기를 돌아보고. 정직히 자기를 살피고 있는가?
혹시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보다.
나의 지난 경험과. 오늘 나의 생각을. 지나치게 믿고. 확신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주께서. 가인을 향해.
"죄가. 너를 삼키려고. 문앞에 도사리고 있으니.
너는. 삼가 네 자신을 살펴. 겸손히 행하라"고 하였지만.
"니가 뭔데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냐?"며.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업신여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오늘 우리는. 지나친 자기 확신과. 자기 긍정의 메시지 속에.
나를. 믿고. 나를 섬기며. 나를 주장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바라기는. 사도 바울이.
"누구든지.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고 하였던 것처럼.
오늘 우리가. 주님 안에서. 낮아지고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가면 좋겠고.
베드로 사도가. 자기의 인생을 회고하며.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 겸손하고"
"우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삼킬 자를 찾아 두루 헤매고 있으니.
너희가 근신하여. 깨어 있으라"고 하였던 것처럼.
오늘 우리 인생도. 자기를 과신하지 않고. 자기를 믿지 않으며.
주님 앞에서. 근신하고 깨어서. 겸손한 마음으로. 진실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가 되면 좋겠다.
그렇기에. 이 시간. 주님의 보좌 앞에 나아가.
당신의 은혜를 바라며. 당신의 은혜만을 기억하길 소원한다.
주께서. 오늘 하루.
당신의 은혜로. 우리 인생을 덮어주시길 소원하며.
오늘 우리가. 그 주님의 손을 붙들고. 주와 동행하는 하루 되길 소원한다.
오늘 하루. 그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오늘 우리 심령 가운데. 온전히 흘러넘치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주 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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