욜 1:13-20
메뚜기 떼의 공격/습격으로 인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황폐한 땅에 살게 되었다.
먹을 것을 잃어버렸고.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고.
삶에 대한 소망과 꿈 또한 잃어버렸다.
그래서 그들은. 탄식하며. 절규한다.
하나님 앞에. 아무런 소망과 꿈도 꿀 수 없기 때문에.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그 주님이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시기만을 간구할 따름이다.
그렇기에. 요엘 선지자는. 제사장들을 향해. 이렇게 말한다.
"제사장들아. 슬피 울어라.
제단 앞에서. 섬기는 자들아. 통곡하며 울어라.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들아. 굵은 베 옷을 입고. 성전으로 가며.
밤을 새워. 하나님 앞에 통곡하여라.
거룩한 음식을 선포하고. 성회를 열어라.
장로들과 백성들을 모아. 주 하나님께 부르짖어라"
요엘 선지자가 이렇게. 제사장들을 촉구하며. 그들을 부르는 까닭은.
이것이. 이스라엘 종교자들에게 주어진. 그들의 역할과 책임이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른 길을 가며.
그들이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며.
하나님의 진노를 멈추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돌이키게 하는 것이.
제사장들에게 주어진. 그들의 역할과 책임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엘 선지자는. 심판의 날/멸망의 날을 앞두고.
제사장들을 불러모아. 이렇게 이야기 한다.
"슬프다. 그 날이여. 주님께서 심판하실 날이 가까이 왔으니.
우리가 주님께 부르짖고. 그 하나님께 부르짖자!"
근데. 오늘 말씀을 보며. 내 마음에 깊이 다가오는 한 구절은.
19절 말씀이다.
실제로 오늘 본문 19절을 보면.
"주님. <제가> 주님께 부르짖습니다"라고 말하는데.
요엘 기자의 탄식과. 그의 애통하는 마음이 함께 전해지는 것 같다.
이스라엘의 고통과 탄식 앞에서.
손가락질 하고. 비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기가. 이스라엘의 죄와 허물을 뒤집어 쓰고.
대신 기도자의 자리에 나아가며.
대신 중보자의 자리에 서는. 요엘의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다.
제사장들에게. 역할과 책임을 떠넘기지 않고.
자기가 먼저. 하나님 앞에 나아가. 탄식하며 절규하는 모습이.
나에게 참 인상적이고. 도전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
마치. 금송아지 사건으로 인하여.
하나님이 탄식하며 절규하고 있을 때.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중보하고 기도하던 모습과 비슷한 것 같고.
소돔과 고모라 죄와 허물을 보며.
하나님이 탄식하며 절규하고 있을 때.
아브라함이 그 성을 위해. 기도하고 중보하던 모습과 비슷한 것 같다.
그리고. 주님이. 오늘 나에게도 이렇게 물으시는 것 같다.
"이 시대의 아픔과. 교회의 아픔과.
이 땅의 고통과. 백성들의 탄식소리가 사무칠 때에.
오늘 우리는. 손가락질하며. 비난하며. 정죄하며. 판단하기에 바쁜 사람인가.
아니면. 재를 뒤집어 쓰고. 옷을 찢으며.
하나님 앞에 애통하며. 탄식하기 바쁜 사람인가?"
나는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심판자의 자리에 서서. 누군가를 판단하고 비난하기 이전에.
중보자의 자리에 서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이 땅의 죄와 아픔을.
나의 죄와 아픔으로. 동일하게 여기고. 동일하게 탄식할 수 있는.
그런 나와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고.
주께서 이 땅을 불쌍히 여기시고.
주께서 이 땅을 긍휼히 여기시길.
간구하며. 주님께 매달리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이 찬양의 고백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길 소원한다.
"아버지 당신의 마음이 있는 곳에.
나의 마음이 있기를 원해요.
아버지 당신의 눈물이 고인 곳에.
나의 눈물이 고이길 원해요.
아버지 당신이 바라보는 영혼에게.
나의 두 눈이 향하길 원해요.
아버지 당신이 울고있는 어두운 땅에.
나의 두 발이 향하길 원해요.
나의 마음이 아버지의 마음 알아.
내 모든 뜻 아버지의 뜻이 될 수 있기를.
나의 온 몸이 아버지의 마음 알아.
내 모든 삶 당신의 삶 되기를"
오늘 하루. 요엘의 삶과 기도가.
오늘 우리의 삶과 기도 되길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아버지 당신의 마음이 있는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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