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일(수)
막 10:13-16
어린 아이가 예수께 오자.
제자들은. 그를 데리고 온 사람들을 꾸짖기 시작했다.
왜 이렇게 성가신 일을 하고. 귀찮게 하냐는 것이다.
지금 가뜩이나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이게 대체 뭐하냐는 것이다.
지금 이게 애들 장난하는 것처럼 보이고.
우리 주님이. 그렇게 할 일이 없고. 지금 한가하게 보이냐는 것이다.
그래서 제자들은. 그 사람들을 꾸짖고. 그들을 쫓아내려고 하는데.
이 모습을 보고. 우리 주님이. 대노 대노 극대노하신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고 하시며.
"그들이 내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허락하라"고 말씀하신다.
오히려. "하나님 나라는. 이런 사람들의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먼저 그분이 손을 내밀어 만져주시는데.
아이들이 얼마나 기뻐하고 즐거워했을지 모르겠다.
주께서 손수 그들을 안아주시고.
주께서 당신의 손을 내밀어. 한 명 한 명 안수해주시니.
그 부모와 아이들이. 얼마나 기쁘고 즐거워했을까.
그렇게 아이들은.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예수님에 대한. 좋은 기억과 좋은 추억을 가지고 말이다.
근데 생각해 보면. 어린 아이들만 이런 추억/기억을 가진 것이 아니다.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일을 경험하였다.
아픈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당신께 손을 내밀었을 때.
우리 주님은. 결코. 그들의 청을 마다하지 않았다.
오히려 온갖 정성과 열을 다하여서. 그들을 고쳐주고. 그들을 치유해 주었다.
그들 입장에서는.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던 일이다.
사람들은 다 자기를 혐오하고. 멀리서 바라봤으며.
아픈 사람을 고치고 치료해 줄 때도. 댓가를 바라고 금전적인 요구를 할 때도 더러 있었다.
"나란 존재"는 사람들에게. 거부감과 멸시의 대상이었는데.
그런 나를. 우리 주님이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해주시고. 용납해주시니.
얼마나 감사하고. 또 기쁜 일이던지.
이사야 선지자가.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사 55:1)"고 하였던 것처럼.
우리 주님이. 그와 같은 모습으로. 말씀하시고 가르쳐주시니.
어찌 그를 마다하고 거부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우리 주님 곁에는. 늘 많은 사람이 몰려들고. 그를 따르곤 했었다.
우리 주님이. 말할 수 없는 사랑으로. 넉넉한 마음으로 그들을 품어주시니.
우리 주님이 너무 좋고. 그를 따르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도.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기억하고.
그를 따르는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특별히 오늘날 이 시대 가운데.
사람을 눈에 보이는 것으로 평가하고 제단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
나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면. 가까이 두고.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부담이 되는 사람이면.
그를 멀리하고. 그를 배척할 때가 많은데.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하나도 연결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셈의 법칙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다.
이해 관계와. 손해 관계와. 내 삶의 득실을 따라. 사람을 평가하고 제단하는 것은.
<설국 열차> 같은. 세상에서나 벌어지는 짓이고.
하나님 나라는. 모든 사람이 공평하고 평등한.
주의 법과 주의 통치가 이뤄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주님은. 우리 눈에 보이는 대로.
사람들을 평가하고 판단하지 말 것을 가르치며.
있는 모습 그대로 그들을 안아주고.
그들을 받아주고. 그들을 용납하여 줄 것을 말씀하신다.
그들은. 모두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소중한 사람들이며.
그들은 모두가. 주의 은총. 주의 은혜를 받기에 합당한.
주의 사랑하는 자녀. 주의 복된 자녀들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이 말씀을 기억하고.
이 말씀을 따라. 오늘 우리의 삶을 살아가길 간절히 소원한다.
오늘 우리가 안아줘야 할 어린 아이는 누구인가?
오늘 우리가 안아주고 축복해줘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오늘 우리 곁에. 주님 곁으로 가지 못하고. 길이 막혀 있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그들이 주님 곁에 가는데. 그들을 막고 있고. 그들을 저해하는 것들은 무엇인가?
바라기는. 오늘 하루 나와 우리 공동체가.
어린 아이와 같은 자들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고 용납해주는.
그런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고.
오늘 우리가. 그들의 막힌 담이 되고. 그들의 걸림돌이 되는.
그런 삶을 벗어던지고.
주께 가는 대로가 되고. 주께 가는 길이 되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하나님 앞에 이 찬양의 고백을 드리길 원한다.
"이곳에 임하신 하나님 나라. 가난한 맘으로 바라보리라.
먼저 그 나라 그 뜻 구하며. 나의 삶 드리리.
주님이 맡기신 하나님 나라.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리라.
하늘의 뜻이 이 땅 가운데. 완성될 그날까지.
믿음 다하여 그 위에 서리라. 하나님의 나라는. 무너지지 않으리.
믿음 다하여. 그 나라 세워가리라. 주님 곧 오실 때까지"
오늘 하루. 나와 우리 공동체.
주의 나라를 세우며. 주의 길을 따르며.
주의 덕과 주의 아름다우심을 전파하는.
그런 복된 공동체 되길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믿음으로 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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