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전 1:12-20
우리는 흔히. "부끄러운 일/우리의 지난 과거(흑역사)"를 맞이할 때.
이렇게 말하곤 한다.
"쥐 구멍에라도 숨고 싶어요"
이것은 우리의. 지난 시간을 반성하는 말이다.
젊은 시절. 혈기 왕성해서. 자기 생각대로/자기 마음대로 행동한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며 후회하는 말이며.
다시는 그렇게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반성하는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지난 과거/흑역사를 숨기려 한다.
어떻게든 그것을 숨기고 감추려 하고.
조금이라도 우리의 흑역사가 발견될 때면.
어찌할 바를 몰라. 손사래치고. 허둥대기도 한다.
그것이 오늘 우리의 모습이며. 그것이 오늘 우리의 인간 본성이다.
사도 바울의 삶도 그랬던 것 같다.
젊은 시절. 혈기 왕성한 모습으로.
얼마나 그리스도를 박해하고. 얼마나 그리스도를 조롱하였던가.
스데반이 죽을 때. 그는 그의 죽음을. "마땅한 것/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였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를. 죽이고 박멸하는 것을.
자기 인생의 최고 목적. 최고 의라고 생각하였다.
근데. 그랬던 사도 바울이.
오늘 그리스도의 종이 되고. 예수의 복음을 전파하고 있으니.
자신의 지난 날들이. 얼마나 부끄럽고 후회가 되었을까.
아마도 앞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자신의 과거를 숨기지 않는다.
오히려 이것을 당당하게 드러낸다.
"내가 전에는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으나.
도리어 내가 긍휼을 입었고(13절).
내가 전에는. 세상에서 제일 잘 나가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이제는 내가. 죄인 중의 괴수라(15절)"는 사실을 말이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인다.
"내가 이렇게 긍휼을 입은 까닭은.
그리스도께서 내게 먼저 일체 오래 참으심을 보이사.
후에 주를 믿어 영생 얻는 자들에게. 본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16절)"
이것은 한마디로.
주께서 나 같은 죄인도. 이렇게 사랑해 주시는데.
그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부터. 배제될 사람이.
하나도 없고. 아무도 없다고 것이다.
그렇기에 사도는.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파하며.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예수님을 믿으십시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을 얻으십시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벌/저주를 받아 십자가에 달린 사람이 아니라.
그는 우리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이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독생자 예수십니다.
저도 한때는 그리스도를 박해하고. 조롱하는 일에 앞장 섰지만.
알고 보니. 이것은 다. 제가 철모르고 행동한 것이었습니다.
참 부끄럽고 민망한 일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이것을 숨기고 감추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여러분에게 알리는 까닭은.
주께서 나같은 죄인도. 이처럼 사랑하신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전하고 알리기 위함 때문입니다.
오늘도 주께서. 우리를 오래 참으시고 기다리고 계시니.
주께로 돌아오고. 하나님께로 돌아오십시오.
주께서 여러분을 기다리시고. 주께서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그러다 보니. 사도 바울의 과거는. 더 이상 흑역사가 아니다.
감추고 숨길 때는. 우리의 지난 날이. 부끄럽고 민망하기만 했는데.
주님 앞에 꺼내놓고. 솔직히 말하다 보니까.
주께서 그것을. 아름답게 바꿔주신다.
듣는 사람들도 감동이다.
"이렇게 진실한 나눔이 어디 있을까.
이렇게 진솔한 나눔이 어디 있을까.
사람들은 다 자기의 잘못을 숨기고 감추려고만 하는데.
이 사람은 어떻게. 자신의 지난 과거/잘못들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을까.
나도 그 하나님을 한번 믿어보고 싶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 가운데도.
솔직한 자기 나눔과. 솔직한 자기 돌아봄이 있기를 원한다.
그리스도를 알지 못할 때. 오늘 우리의 인생이.
얼마나 헛헛하고. 미련했는지. 그것을 바르게 알고 깨닫길 원하며.
오늘 그리스도 안에서. 오늘 우리 인생이.
어떻게 달라지고 변화했는지. 그것을 나누고 증거하길 원한다.
오늘 우리 인생 가운데.
자기의 의를 자랑하고. 자기의 면류관을 자랑하는.
그런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오늘 우리가. 예수를 자랑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자랑하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오늘 우리의 삶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 그리스도를 알고 주께 나아가는.
<매개체>가 되고. <촉매자>가 되길 원하며.
오늘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 홀로 영광 받으시고. 하나님 한분만 찬양 받으시는.
그런 우리 공동체 되고. 그런 나의 삶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하나님 앞에 이 찬양의 고백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약할 때 강함되시네. 나의 보배가 되신 주.
주 나의 모든 것.
주 안에 있는 보물을. 나는 포기할 수 없네.
주 나의 모든 것.
예수 어린 양. 존귀한 이름. 예수 어린 양. 존귀한 이름.
십자가 죄 사하셨네. 주님의 이름 찬양해.
주 나의 모든 것.
쓰러진 나를 세우고. 나의 빈 잔을 채우네.
주 나의 모든 것.
예수 어린 양. 존귀한 이름. 예수 어린 양. 존귀한 이름"
오늘 하루. 나와 우리 공동체 가운데.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에게 긍휼의 본을 보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온전히/충만케 되는 하루 되길 소망하며.
오늘 우리의 삶을 통해.
그리스도의 이름이 전파되고. 그리스도의 이름이 나타나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나의 삶 되길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약할 때 강함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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