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5:1-17

어젯밤(7일, 토). 윤석열에 대한 탄핵이 무산되었다.
국민의 힘 의원들이. 자리를 떴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아무리 소리쳐도. 그들은 듣지 않았다.
그들은 눈을 가리고. 그들은 귀를 가렸다.
보아도 보지 못한 척 하였고. 들어도 듣지 못한 척 하였다.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모른다.
선거 때가 되면. “이번 한번만 도와주면 정말 잘 하겠다”고 말하면서.
돌아서면 늘 딴짓 하기 일쑤다.
오만하고 방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떤 정신 없는 공직자가. “국민들은 다 개 돼지라”고 생각하였던 것처럼.
오늘도 그들은 똑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이 나라 가운데. 공의와 정의가 임하기 보다는.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자기 당을 지키는 것이. 그들에겐 훨씬 더 중요한 것 같다.

그러니 그들의 모습을 보며. 어찌 열 불이 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정말 슬프고. 참담한 일이다.


그래서인지. 새벽 일찍 잠에서 깨게 되었다.
오늘은 새벽 예배가 없는 날이라. 조금 더 자도 되는데.
늘 일어나는 시간에 똑같이 일어나게 되었다.

어젯밤 못다 본 뉴스를 보고.
또 그 사이 무슨 일이 일어났나 살피는데.
두 마음이 같이 교차하는 것 같다.

하나는. 윤석렬과 국민의 힘을 바라보면서. 느끼게 되는.
허탈함과 분노의 감정이며.
또 다른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숙하게 반응하는 시민들을 보면서 느끼게 되는.
감사함과 동지의 감정이다.

오늘 우리나라가 이렇게 썩어빠진 구석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우리에게 소망이 있는 것은.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렇기에. 오늘 아침.
아모스에 기록된 말씀을 보고. 이 말씀을 가지고 한구절 기도를 드리기 원한다.

“주님. 오늘 이 땅 가운데.
정의를 쑥으로 바꾸며. 공의를 땅으로 던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7절).
법정에서 시비를 올바르게 가리는 사람을 미워하고.
바른말 하는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10절).
가난한 사람을 짓밟고. 그들의 눈에서 피눈물 나게 하는 사람들이 있고(11절).
무수히 많은 범죄를 저지르고도. 아무렇지 않은 척 당당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12절).

그들은 의로운 사람을 학대하며.
가난한 사람들을 억울하게 하고 있습니다(12절).
하나님 무서운 줄 모르고.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우리에게 처한 어려움만 피할 수 있다면.
어떤 방법과 수단을 쓰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나 봅니다.

주님. 그런 자들을 보면서.
우리의 마음이 쓰라리고. 고통스러워집니다.
주님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주님 이런 때에. 당신의 공의와 정의가 어디에 있습니까.

바라기는. 오늘 이 때에. 주님의 공의가 바르게 나타나길 원합니다.
주님. 악을 행하는 자들에게. 당신의 심판이 있고.
당신의 나타남이 임하길 바랍니다.

헤롯이 악을 행하고. 하나님을 대적하다가.
벌레에게 먹혀 죽었던 것처럼(행 12:23).
오늘 이 땅 가운데서도. 동일한 일이 일어나면 좋겠습니다.

악을 행하는 자들에게 주의 심판이 있고.
주의 백성들에게. 당신의 자비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주께 돌아오는 자들에게. 당신의 자비/긍휼이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기 고집을 피우며 악을 행하는 자들에게.
주님의 임박한 심판이 있고. 주님의 임박한 진노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주께서 불의한 이스라엘을 보시며.
“천 명이 행군해 나가던 성읍에. 백 명만 남고.
백 명이 행군해 나가던 성읍에. 열 명만 남으리라(3절)”고 하였던 것처럼.
오늘 우리 가운데. 그와 같은 일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자들에게.
그들이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는. 그런 일들이 있었으면 좋겠고(2절).
오늘 이 땅 가운데. 주의 정의가 나타나고. 주의 평화가 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어둠을 여명으로 바꾸시고.
낮을 캄캄한 밤으로 바꾸시는.
그 살아계신 하나님. 당신의 공의와 정의가 이 땅 가운데 온전히 임했으면 좋겠고(8절).
오늘 이 땅 가운데. 슬퍼하며 눈물 흘리는 자들에게.
주의 위로가 있고. 주의 돌보심이 있는.
그런 우리 대한민국. 그런 우리 조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기에. 주님.
오늘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 두려움과 떨림으로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오늘 우리가. 선을 구하는 삶을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악을 행하는 일에. 재빠르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하여 주시고(15절).

오늘 우리 마음이. 주의 다스림을 받고. 주의 통치를 받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나의 삶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래서. 오늘 하루. 우리가 비틀거리며. 쓰러지지 않게 하여 주시고.
오늘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믿음으로. 담대한 삶을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의 삶을. 겸손히 주께 의탁드리며.
살아계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feat. 예수 하나님의 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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