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borgenheit

왕상 18:20-40

850대 1.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다.
엘리야는. 바알 선지자/아세라 선지자 850명과 맞서 싸우며.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증거하였다.


근데. 이 과정에서. 엘리야의 관심은. 사실 따로 있었다.
표면적으로는. 제단에 불을 내리는 싸움/대결을 하면서.
바알 선지자들을 때려 잡는 것으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지만.

사실. 엘리야의 진짜 목적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알게 하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멀찍이 서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까이 불러 모은다(30절).

그리고. 그들이 보는 눈 앞에서. 무너진 하나님의 제단을 직접 수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이 일에 직접 참여하도록 하였다.

"물 통에 물을 가져다 채우시오"
사람들이 물통 4개에 물을 가져다 채우니.
엘리야가 한번 더. 물을 가져다 채우라고 한다.
one more. one more. 그렇게 12번의 물을 채웠다.

엘리야가. 주님의 제단을 쌓을 때.
이스라엘 12지파의 수대로 돌을 모았다면.
이번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스라엘 12지파의 수대로. 물을 부은 것이다.

그리고. 엘리야는. 주님 앞에 나아가 이렇게 기도한다.
"주님. 이 백성으로 하여금. 주님이 주 하나님이신 것을 알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들의 마음을 돌이켜 돌아오게 하여 주시고.
이 백성들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고 따르게 하여 주십시오."

결국. 엘리야의 관심은. 눈 앞에 있는. 바알 선지자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되어 주님 앞에 돌아오고.
그들이. 한마음과 한뜻으로. 주님을 섬기며.
어떻게든 이 일에 동참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하길 바랐던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가 무엇을 주목해야 할지 돌아보게 된다.

주님이 바알 선지자 450명을 죽였다고 해서. 그 일로 인해 기뻐하실까?
주님이. 아세라 선지자 400명을 죽였다고 해서. 그 일로 인해.
주님이 기뻐하고 즐거워하실까?

물론. 이 일도 의미 있고. 좋은 일이겠지만.
주님이 가장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은.
당신의 백성들이. 당신께 돌아오는 것이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던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게 되고.
하나님과 바알 사이에서. 머뭇머뭇 거리던 사람들이.
하나님께 마음과 뜻을 정해. 하나님의 편에 서게 되는 것.
그것을 주님이 가장 기뻐하고 즐거워하신다.

엘리야는 그것 때문에. 바알 선지자들과 맞서 싸웠고.
엘리야는 바알 선지자들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이유로.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아니라.
주의 백성들이. 당신께로 돌아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기뻐하고 즐거워하였던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의 사역도. 그랬으면 좋겠다.

우리가 어찌 밖에 있는 사람들과 싸워 이기는 것으로.
우리 영혼이 만족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부수적인 일. 부수적인 기쁨일 뿐이다.

우리의 우선적인 목적/관심은.
우리에게 주어진 백성/양무리들을. 바르게 하나님께 인도하는 것이며.
그들이.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것이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참된 행복. 진정한 삶의 의미인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멀찍이 서 있는 사람들을. 주님의 전으로 가까이 초대한다.
그들이 직접 물을 길어 나르며. 주님의 일에 참여하며.
그들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직접 목격하고. 체험하길 소원한다.

부디 주께서. 우리 공동체를 새롭게 하시고.
우리 공동체 가운데. 마르지 않는 기쁨과 소원 허락해 주시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