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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1.02 :: 2021.11.02(화) 왕상 18:41-46
왕상 18:41-46
이스라엘은. 아합 왕의 잘못 때문에. 극심한 가뭄/고통을 겪었다.
엘리야는. 주께서 이 땅을 불쌍히 여겨 주실 것을 간구하였고.
그렇게 간절히 기도하고. 땅에 엎드린즉.
주께서 다시 이스라엘 공동체에. 하나님의 복/당신의 자비를 내려주셨다.
하지만. 말씀을 보며. 소망과 기대를 가지기 보다.
탄식과 절망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 공동체도. 다시 해 뜰 날이 있을까?"
"주께서 언제쯤. 다시.
하늘로부터 오는 신령한 비를. 우리에게 내려주실까?"
"언제쯤 우리는. 이 칠흙같은 어둠을 해치고. 밝은 빛 가운데 나아갈 수 있을까?"
계속되는 일련의 일들 속에. 내 마음 또한 많이 지쳐가며.
허탈하고. 허무한 마음이. 내 마음을 다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오일남의 외침이 계속 생각난다.
"그만해… 나 너무 무서워… 이러다 다 죽어…"
서로를 향한 불신과 원망 속에. 이러다 다 죽는 것은 아닐까.
개인도 중요하지만.
공동체를 잃어버리면. 결국 그 개인도 죽게 된다는 것을. 모르지 않을 텐데.
왜 우리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제자리를 계속 맴돌고 있는 걸까.
왜 자기가 보는 것. 자기가 듣는 것만 진짜라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못하는 걸까.
그러다 보니. 마음이 참 쉽지가 않다.
정말 이러다 다 죽는 것은 아닐까 싶고.
사람이 무섭고. 사람이 두렵다.
그런 측면에서. 인간적으로 믿음이 저절로 쉽게 생겨나지는 않는다.
내 나름대로 그렇게 수고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모습을 바라보며.
되려 적잖은 고통과 슬픔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계신 주님을 붙들고.
다시금 그분 앞에 엎드린다.
엘리야가. 갈멜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비를 내려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였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것처럼.
어찌보면.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의 삶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주님 앞에 나아가. 당신께 무릎을 꿇는다.
그리고. 엘리야가. 주님의 은혜를 기다리며 납작 엎드린 것처럼.
오늘 우리도. 주님 앞에 나아가. 당신의 은혜를 간절히 사모한다.
한번 하고. 아무런 일도 없자.
두번의 기도를 드렸던 것처럼.
두번 하고. 아무런 일이 없다.
세번의 기도를 드렸던 것처럼.
그렇게 일곱번째 기도를 드리자.
바다에서. 손바닥만한 작은 구름이 떠올랐던 것처럼.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도. 다시금 주님 앞에 나아가.
끊임없이 기도하며. 간구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공동체를 불쌍히 여기시고.
우리에게 은혜 허락해주시길 간절히 소원한다.
한번. 두번. 세번. 네번.
그렇게 주님 앞에 끊임없이 무릎 꿇고 엎드릴 줄 아는 우리가 되길 소원하며.
낙심하고. 쓰러진 우리를.
주께서. 한번. 두번. 세번. 네번. 일으켜 주시길 소원한다.
오늘 하루. 그 주님이.
나와 우리 공동체를 긍휼히 여겨 주시길 간구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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