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 20:1-22

벤하닷의 군대가. 이스라엘을 쳐들어 왔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너의 은과 금은 모두 내 것이다.
네 아리따운 아내들과 자녀들도. 모두 내 것이다.
모두 내 놓아라."

이스라엘이. 그의 요구에 응하지 않자.
벤하닷 왕이. 으름장을 놓는다.
"그래? 그렇다면. 내 직접 나서지.
내가 사마리아 성을 잿더미로 만들어서. 완전히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겠어."

결국. 그의 경고는 현실이 되었다.
벤하닷은. 지방 영주 32명과. 기마병과. 병거들을 모아. 이스라엘을 포위하였고.
이제 내일이면. 사마리아 성을 함락할 심산이었다.

이스라엘 입장에선 얼마나 두려웠을까.
풍전등화 같은 상황 속에서. 얼마나 두렵고. 어려웠을까.


바로 그때. 이스라엘의 한 예언자가 나타나서. 이렇게 말한다.
"너희가 이렇게 큰 군대를 본 적이 있느냐.
내가 오늘 그들을 네 손에 넘겨 줄 것이니.
너는 내가 주인인 줄/하나님인 줄 알게 될 것이다."

하나님 입장에선. 아합 왕의 오만함과 교만함 때문에.
그를 심판하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자비를 베푸신다.

이스라엘을 불쌍히 여겼기 때문이다.
미우나 고우나. 내 새끼이기 때문에. 그들을 버릴 수도 없고. 포기할 수도 없었다.
도리어. 이 일로 인해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깨닫고 당신께로 돌아오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결국.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전쟁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으며.
눈 앞에 놓여 있던 위기를. 다행히 모면할 수 있었다.


말씀을 읽으며. 오늘 우리에게도 이와 같은 일이 있기를 기도한다.

오늘 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문제와 비난들 앞에서.
어찌 대응하고. 어찌 싸워야 할지. 어찌 풀어야 할지도 잘 모르겠다.
인간적인 마음/감정이 앞서기도 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속에서. 속만 새까맣게 타들어 간다.

그렇기에. 주님 앞에 엎드린다.
주께서 우리를 택하셨고. 주께서 우리를 세우셨으니.
미우나 고우나. 우리를 도와주시고. 건져주시길 간구한다.


마치. 홍해 앞에 놓여 있던. 모세와 이스라엘의 백성의 마음과 같다.
앞에는 바다가 놓여있고.
뒤에는 애굽 군대가 칼을 거느리고. 그들을 쫓아오고.
그들은 그야말로 독안에 든 쥐였다.

그때 주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서. 이렇게 말하였다.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어다(출 14:13-14)"

결국.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가르신. 홍해 바다 위를 건너갈 수 있었고.
애굽 군대는. 끝까지 그들을 추격하다가.
홍해 바다 가운데. 수장되지 않았던가.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에게도. 주님의 그런 은혜가 있기를 소원한다.

주께서. 모세를 통해.
"너희는 가만히 있어. 주가 하나님됨 알지어다"라고 선언하였던 것처럼.

주께서. 이스라엘의 한 선지자를 통해.
"너희는 가만히 있어. 주가 하나님 됨 알지어다"라고 말하였던 것처럼.

오늘 주께서. 우리 가운데. 당신의 구원을 보이시며.
주께서 우리를 지키시고. 돌봐주시길 간절히 소원한다.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며.
환란 중의 우리의 힘과 도움이 되시는. 주님 앞에 나아가며.
겸손히 주님의 은혜를 구한다...

posted by The Sabb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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