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열왕기상'에 해당되는 글 55건
- 2021.11.05 :: 2021.11.05(금) 왕상 20:23-43
왕상 20:23-43
'선택'은 참 어렵다.
벤하닷은. 신하들의 말을 듣고. 다시 전쟁을 결정한다.
"이스라엘의 신은. 산의 신입니다.
저번에는 산에서 싸워서 졌습니다.
평지에서 싸우면. 우리가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
군사를 늘리고. 군사령관들을 리더로 세우고.
그렇게 하면. 틀림없이 우리가 이길 것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개박살이 났다.
이스라엘 군대는 하루만에. 보병 십만 명을 무찔렀고.
도망치던 사람들도. 무너진 성벽 아래 깔려 죽었다.
'선택'을 잘못 한 것은. 벤하닷 만이 아니었다.
이스라엘의 왕이었던. 아합 또한 잘못된 선택을 한다.
그는. 벤하닷이 "한번만 살려 달라"고 하며.
"이스라엘에서 빼앗은 성/땅들을 돌려주겠다"고 하자.
"옳다쿠니"하면서. 그를 놓아주었다.
하지만. 이 또한 하나님 보시기에. 바른 선택은 아니었다.
하나님은 벤하닷을 아합의 손에 넘겨주며.
그와 시리아 군대를 전멸시킬 것을 작정해 놓으셨는데.
아합이. 자기 사리사욕 때문에. 그를 풀어주고. 잘못된 선택을 하였으니.
그가 그를 대신하여 죽게 될 것이고.
이스라엘의 백성들이. 그의 백성들을 대신하여 멸망할 것"이라는.
엄청난 경고와 심판의 메시지를 전하였다.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벤하닷의 수많은 군대가. 한순간에 죽게 되었으며.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아합과 그의 백성들이. 모두 죽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리더의 선택이란. 참 어렵고. 외롭고. 힘든 싸움이다.
마치. '오징어게임'에 등장했던. '유리 다리 건너기' 게임 같다.
무엇이 강화 유리인지. 무엇이 얇은 유리인지. 구분할 수 없어서.
늘 신중히. 모든 것을 감안해야 했던. '유리 다리 건너기'
얼마나 살 떨리고. 두려웠던 일인가.
그렇다고 아무 것도 선택하지 않고. 시간만 질질 끄는 것은.
더 어리석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자기는 건너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선택을 떠넘기는 것은.
더 나쁘고. 비겁한 선택이다.
이 시간이 두렵고 떨리지만.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바르고 진실한 선택을 하여야 하며.
그에 대한 결과와 책임까지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주님의 지혜와 은혜를 따라. 우리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간다.
두렵고 떨리지만. 내게 주어진 일을 하고.
이후의 과정은. 온전히 주님께 의탁한다.
다만. 내가 믿고 확신하는 것은.
사랑하는 나의 친구. 우리 동역자들이.
나만 사지에 밀어놓는 나쁜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이며.
내가 잘못된 선택을 하였다 하더라도.
멀찍이서서 그것을 지켜보고. 관중만 할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은. 나를 지키고. 나를 세우고. 나를 돌볼 동역자이며.
우리 하나님 또한. 나를 사지에 밀어놓고.
"니가 잘하나 못하나" 삼엄한 눈으로 감시하며.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고.
어떻게든. 점수를 깎기 위해서. 혈안이 된 분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 주님은. 도리어 우리의 연약함과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허물과 실수를 감싸시고.
'악'을 '선'으로 바꾸시며.
하나님의 일을. 하나님의 열심으로 이끌어가실 분이심을 믿는다.
그렇기에. 오만과 독단으로. 내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지 않고.
오직 하나님 앞에서. 또 사랑하는 동역자들 앞에서.
겸손하고 진실한 모습으로. 그 앞에 서길 소원한다.
부디 오늘 하루.
또 내게 주어져 있는. 많은 선택과. 결정의 시간 앞에서.
주께서 우리를 돌보시고. 은혜 베풀어 주시길 간절히 소원한다.
하루 하루. 쉽지 않은 시간/싸움이지만.
주님을 의지함으로. 오늘을 살아간다.
'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 > 열왕기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11.09(화) 왕상 21:17-29 (0) | 2021.11.09 |
---|---|
2021.11.06(토) 왕상 21:1-16 (0) | 2021.11.06 |
2021.11.04(목) 왕상 20:1-22 (0) | 2021.11.04 |
2021.11.03(수) 왕상 19:1-21 (0) | 2021.11.03 |
2021.11.02(화) 왕상 18:41-46 (0) | 2021.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