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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1.01 :: 2022.01.01(토) 창 1:1-23
창 1:1-23
어젯밤. 정전이 되었다.
조금 뒤. 비상등이 들어오고.
20~30분 후쯤. 전원이 복구되긴 했지만.
처음 겪는 일에. 아이들이 많이 놀라고 당황스러워 했다.
그렇게 파주 일대가 조용했다.
모든 불이 꺼지고. 모든 소리가 잠잠해 지고. 모든 이가 잠들어 가는.
그런 밤이 찾아온 것이다.
이것은 단지. 어젯밤 우리 집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밤늦게까지 켜져 있던 상점들이 문을 닫고.
거리에 오가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그렇게 이 땅 가운데 흑암/짙은 어두움이 물들어 간다.
사람들의 마음 또한 마찬가지다.
2년 동안 지속된 코로나로 인해. 저마다 마음의 힘을 잃어가고.
코로나 블루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수는. 해를 더할수록. 더 많아져 간다.
언제쯤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까?
언제쯤 서로의 얼굴을 환하게 마주할 수 있으며,
언제쯤 우리는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손을 붙잡고, 마음껏 울고 웃을 수 있을까?
그렇게 2021년 한해가 마무리 되었다.
무거운 생각과 복잡한 마음으로. 새해 첫날 말씀을 열었는데.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어둠이 깊은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물 위에 움직이고 계셨다.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생겼다.
그 빛이 하나님 보시에게 좋았다.
하나님이 빛과 어두움을 나누셔서. 빛을 낮이라 하시고. 어둠을 밤이라 하셨다"
말씀을 읽으며. 오늘 우리의 상황과 너무 유사하게 느껴졌다.
땅이 혼돈스럽고. 사람들의 마음이 공허하며.
어둠이 깊음 위에 있다니.
얼마나 절망되고. 얼마나 한탄한 일인가.
하지만 주님은. 우리를 외면하고.
멀리서 바라만/지켜만 보고 계시지 않는다.
땅이 혼돈하고. 사람들의 마음이 공허하며. 어둠이 깊음 위에 '있지만'.
그때. 우리 주님은 우리를 위해 일하고 계시며.
그분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며. 움직이고 계신다.
마치. 복음서의 기록과 유사하다.
날이 저물어. 예수의 제자들이.
흑암 가운데 노를 젓느라 몹시 애쓰고 힘에 겨워있을 때.
우리 주님은 그들의 수고와 눈물을 '보시고'.
그들을 찾아가셨다.
그리고 그들의 배에 올라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니 두려워하지 말아라" (막 6:45-50)
어쩌면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이것이 아닐까?
그렇기에 새해를 시작하며. 주님 앞에 이렇게 기도한다.
"주님. 우리는 스스로 빛을 낼 수 없는 존재입니다.
우리 마음이 어지럽고. 우리 마음이 혼란스러우며.
우리가 깊은 절망과 어둠 속에서. 탄식할 때.
우리가 스스로 길을 찾고. 우리가 스스로 이 어두움을 헤쳐가면 좋겠지만.
주님. 우리는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에겐 소망이 없고. 우리에겐 지혜가 없으며. 우리에겐 빛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주님. 우리는 빛되신 주님 앞에 나아갑니다.
빛되신 주님께서 오늘 우리의 길을 비춰주시고.
빛되신 주님께서 우리 마음에 있는 어두움을 물리쳐 주시옵소서.
빛되신 주님께서 우리 영혼을 따스히 감싸안아 주시고.
빛되신 주님께서. 오늘 우리의 어두워진 눈을. 밝게 열어주시길 소원합니다.
오늘 하루. 2022년 한해. 또 우리의 평생 가운데.
여호와의 밝은 빛이 가득하길 소원하며.
빛 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feat. 선한 능력으로)
그 선한 힘에 고요히 감싸여. 그 놀라운 평화를 누리며.
나 그대들과 함께 걸어가네. 나 그대들과 한해를 여네.
지나간 허물 어둠의 날들이. 무겁게 내 영혼 짓눌러도.
오 주여 우릴 외면치 마시고. 약속의 구원을 이루소서.
그 선한 힘이 우릴 감싸시니. 믿음으로 일어날 일 기대하네.
주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셔. 하루 또 하루가 늘 새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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