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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1.06 :: 2022.01.06(목) 창 2:18-25

창 2:18-25

하나님의 창조 기사를 보면.
'보시기에 좋았더라'라는 말이 반복해서 등장한다.
"보시기에 좋았더라.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면.
하나님이 처음으로 "보시기에 좋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아담이 혼자 있는 것을 보고. 그것이 좋지 않으셨던 것이다.


특별히. 오늘 본문을 보면.
하나님이 아담에게 지혜를 주셔서.
그가 들짐승과 공중의 새와.
살아있는 모든 것의 이름을 붙이도록 하시는데.
이 일을 마치고 난 다음.
아담이 얼마나 피곤하고 곤하였을까.

하지만. 그에겐 자신의 마음을 나눌 이 하나도 없다.
일을 마치고. 쓸쓸히 혼자 집에 돌아가 잠들 뿐이다.

마치 놀이공원에. 자기 혼자 있는 것 같다.
신나는 놀이기구를 마음껏 탈 수 있고.
줄을 서지 않아도 되고.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배가 고프면. 식당에 들어가서 아무거나 먹어도 되고.
자기 하고 싶은대로. 뭐든지. 마음대로 해도 된다.

하지만 마음은 쓸쓸하다.
자기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 하나 없고.
자신의 기쁨/감정을 나눌 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자기를 보고 반겨주는 이 하나도 없고.
함께 호응하고. 함께 소리지를 사람도 하나 없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아담을 위해. 한 사람을 새롭게 만드신다.
'아담의 갈빗대'를 취하여. 그것으로 사람을 만드시고.
그 자리에 살을 채우신다.
돕는 사람. 곧 그에게 알맞은 짝을 만들어 주신 것이다.


말씀을 읽으며.
우리는 결코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이것은 단지 부부관계만 뜻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어제 아내와 자기 전에.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방학이라서. 하루종일 집에서 재잘재잘 되고.
티격태격 하는 아이들을 보며.
'하나가 아니라 둘이라 다행이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혼자였다면.
방학동안 자기 혼자 얼마나 심심했을까.

하지만 둘이여서.
자기들끼리. 재밌게/신나게 놀 수 있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상상놀이를 하고. 패션쇼를 한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정말 '쑈를 한다(?)'는 말이 절로 나오지만.
그래도 둘이서 그렇게 지내는 모습을 보니. 나로서는 기분이 좋을 뿐이다.
조금. 아니 많이 시끄러운 것 빼고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에게도.
돕는 배필/단짝 친구/영혼의 친구가 필요하다.

세상 어느 누구도. 내 마음을 몰라 줄 때.
내 곁에서. 내 편이 되어줄 한 사람이 필요하고.
서로에게 정직한 권면과 위로를 더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그런 친구/공동체가 있어야. 우리 영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으며.
그런 만남과 관계 속에서. 우리 영혼이 깊어지고 성숙해지는 것이다.


나로서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친구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아진다.
저마다 자기 일이 많아서. 바쁘고 분주하게 지내다보니.
친구들을 만나고. 친구들과 교제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것이다.

어떤 측면에선. 이것이 안타깝고 아쉽지만.
그래도 내 곁에는. 소중한 나의 친구가 있다.
내 영혼의 단짝 친구가 있고.
나에게 딱 맞는. 좋은 사람이 곁에 있다.

힘들 때면. 언제든 편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에겐. 날 것 그대로의 내 감정을 이야기 나눌 수도 있다.
함께 욕할 수도 있고. 함께 울 수도 있고. 함께 공감하며 함께 기뻐한다.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잠자리에 든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게 큰 힘과 위로를 준다.

그러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주께서. 소중한 사람/내 영혼의 파트너를 허락해 주셨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렇기에. 오늘을 살아가며.
주님 앞에 감사의 기도로 나아간다.

주께서 우리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허락해 주심에 감사드리며.
그들로 인해. 우리 영혼이.
주 안에서 만족함을 누리고 평안을 누리게 하심에. 감사를 드린다.

그들로 인해. 내가 많은 도움과 은혜를 누리듯이.
나 또한 그들에게. 좋은 배필/좋은 친구가 되길 소원하며.
오늘 우리의 관계가. 주 안에서 투명하고. 진실한 관계되길 소원한다.

주께서 우리의 만남에. 복을 더하여 주셔서.
우리가 서로를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더한 기쁨과 감사가 흘러넘치길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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