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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1.07 :: 2022.01.07(금) 창 3:1-13
창 3:1-13
SNS는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1인 미디어 시대를 만들었고.
지구촌 소식을. 모든 사람이. 언제/어디서나/동시에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언론 탄압/통제를 받을 필요도 없다.
과거에는 몇몇 뉴스 매체를 통해. 제한된 정보를 받았다면.
지금은 미디어 채널이 얼마나 많은지. 그 수를 다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다.
과거에는. 뉴스 보도가. 데스크의 입장/성격에 따라. 편집/가공 되었다면.
지금은. 저마다 자기 관점에서. 사건을 재해석하고. 재편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측면에서. SNS의 발달은.
사건을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기회를 제공하게 되었고.
직접 민주주의/시민 민주주의를 발흥하는데. 큰 기여를 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마냥 좋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디어의 개체 수가 많아지면서. 걸러들어야 할 정보들도 많아지기 시작했다.
가짜 뉴스가 많아지고. 카더라 통신이 이곳 저곳에서 남발한다.
언론의 기본적인 요소가. 객관성과 신뢰인데.
지금은 그 이야기를 곧이 곧대로 믿을 수가 없다.
'팩트 체크'를 하는 것이 기본이 되어 버렸고.
'저마다 내가 진짜'라고 말하니. 정말 무엇이 진짜인지 확인할 길이 없다.
그러다 보니. 우리 사회에 '불신'이 깊이 뿌리박힌 것 같다.
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한번 꼬아서 보기 시작했더니. 이제는 모든 것이 문제로 보인다.
의심의 구름은. 눈덩이처럼 커지기 시작했고.
진실을 말해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질 않는다..
오히려.
"저 사람. 다른 속셈/꿍꿍이가 있는 게 아니야?"라고 말하며.
진실은 오도되고. 선의는 호도되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우리 사회 신뢰 지수는. 바닥을 향해 가고 있다.
저마다. 자기 신념과 믿음 속에. 오늘을 살아가고.
편 가르기와 확증 편향의 정도는. 날이 갈수록 더해지는 것 같다.
이 얼마나 안타깝고 슬픈 일인가.
그런데 너무나 안타까운 것은.
이것이 단지 사람/세상을 향해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해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특별히. 오늘 본문을 보면. 뱀이 하와에게 이렇게 말한다.
"정말. 하나님이. 동산 안에 있는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고 하시더냐?"
뱀은 하나님이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알고 있으면서도.
살짝 그 말을 꼬아서. 하와에게 의심의 구름을 밀어넣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의심의 구름이. 갑자기 눈덩이처럼 커지기 시작했다.
뱀은 미끼를 던졌을 뿐인데. 하와가 미끼를 물어버린 것이다.
"아니. 하나님은.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어도 된다고 하셨어.
근데. 동산 한 가운데 있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고 하셨어."
아니. 하나님이 언제.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고 하셨던가.
하나님은. 분명 '먹지 말라'고 하지 않았던가.
하나님의 말씀에 자기 생각/견해가 붙기 시작하고.
그것은. 또 다른 왜곡/거짓말을 불러오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뱀이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잽싸게 파고든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너희가 그 나무의 열매를 먹어도. 절대로 죽지 않아.
하나님이 왜 그거 먹지 말라고 한 줄 아라?
너희가 그거 먹으면. 너희 눈이 밝아지고 하나님처럼 되어서.
선악을 알게 될까봐. 그게 두려워서 그러는 거야."
그랬더니. 하와의 눈이 뒤집히기 시작했다.
마치. 새로운 대륙을 발견한 것처럼. 흥분에 사로 잡히기 시작했고.
이제서야 새로운 사실/진리를 발견했다는 기쁨에.
하늘을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러자. 그 나무가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 나무는.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탐스럽기도 한 나무였고.
하와는 이것을 아담과 함께 나눠 먹었다.
그리고. 이 일의 결말이 무엇인가?
결국.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가 깨어지게 된 것이다.
진리(?)를 알면. 진리가 우리를 자유케 할 줄 알았는데.
자유는 커녕. 파국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의심하고. 또 의심하라"는 것은.
우리 사회를 한단계 발전시키고. 성숙시킨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이. 마냥 우리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준 것은 아닌 것 같다.
저마다 내가 옳다고 주장하며.
저마다 자기 주장과 확증 편향 속에 살아가며.
하나님의 다스림과 통치를 받지 않고.
서로를 향한 불신과 갈등의 골만 깊어져 가니.
이 일을 어찌하면 좋다는 말인가…
그렇기에 오늘 우리에게. '지성의 회심'이 필요한 것 같다.
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지성으로.
당신의 말씀을 깊이 연구하고 관찰하는 것에는.
그 지성을 정말 마음 다해 써야 하겠지만.
우리의 힘과 노력으로. 다 깨달을 수 없는. 당신의 말씀 앞에서는.
또 겸손히 무릎 꿇을 수 있는 용기 또한 필요한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이 말씀을 깊이 마음에 깊이 새기길 소원한다.
하나님에 대해. 진리에 대해.
의심과 불신으로 가득한 이 세대 속에서.
우리가 겸손함과 진실함으로.
당심의 말씀을 탐구하게 하시고.
선입견과 색안경으로 가득한 이 시대 속에서.
투명함과 정직함으로.
주님을 마주할 수 있는 우리가 되길 기도한다.
그렇게 주님과의 만남/관계가 깊어지며.
주님을 더 많이 사모하며. 주님을 더 깊이 신뢰하는.
오늘 우리가 되길 기도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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